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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상서 베조브라조프의 보고서 안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베조브라조프
  • 발송일
    1903년 12월 28일(1903년 12일 28일)
  • 문서번호
    ГАРФ.ф.543,оп.1,д.183,лл.54-61об.
  • 원소장처
    러시아연방 국립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국제문제)/경제
  • 세부분류
    국방·군사/외교정책/국제관계/동맹·조약·협정/경제정책
  • 주제어
    러시아 극동 정책
  • 색인어
    러시아, 일본, 영국, 미국, 동맹, 시베리아 철도
  • 형태사항
    9  , 타이핑  , 러시아어 
현재의 러일 갈등 속에서 러시아가 취하는 군사 행동 방식은 지극히 평화적이지만 확고부동하며,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면서도 단순하다. 즉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인지한, 게다가 누구에게나 즉시 이해되는 우리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보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정부는 신문이나 사회의 선동, 정치 연합 같은 외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채 완전히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고 그 외에 관계없는 국가들의 전반적인 극동 정책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군사 행동 방식은 매우 강경하고 완고하고 단호하며, 일본이 취하는 입장은 아주 불분명하고 복잡하다. 즉 일본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청국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고 있다. 또 일본 정부는 내부의 영향에서도 외부의 여러 영향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며, 자신들이 맺고 있는 정치 연합을 통해 영국의 전체적인 극동 정책에 관여하고 있으며, 청국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면서, 청미 통상 조약을 이행하면서 미국의 이해관계도 보호하고 있다.
우리가 취하는 입장에 반대할 경우, 국제법 중 이 논제와 관련된 일련의 추상적 판단들만 인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취한 입장에 반대할 경우, 바로 그 논제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일본이 자국의 민족적 이해관계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인지하길 원하지 않아서 그것을 외면한 채 아무런 필요도 없는 전쟁을 자초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도 인용할 수 있다.
아래에서는 극동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실제적인 이해관계와 현재의 갈등 속에서 영국과 미국의 역할이 검토될 것이다.
 

1. 러시아의 이해관계

 
러시아에 필요한 것은 태평양 내에 러시아 영토와의 연락선을 확보하는 일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여순항에 접근했다. 1) 국가적. 행정적 판단에 따라 부설된 시베리아 철도가 이르쿠츠크의 인입선(引入線)으로 끝날 수는 없었다. 2) 우리는 흑룡강을 따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시베리아 철도를 부설하고자 했다. 그런데 지형학적,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우리는 이 방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3) 그 때 노선들이 개설되었는데, 만주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최단거리 노선과 부동항인 여순항 쪽으로 가는 지선이 부설되었다. 선로의 양쪽 구역이 타국 영토를 통과하고 있었으나, 우리는 공동의 계획을 이용해 청국과 우리의 우의를 강화함으로써 연락선의 [2단어 판독불가]를 확보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청국은 우리에게 우정보다는 적대감을 나타냈고, 그래서 우리의 연락선들은 위험에 처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타국의 영토를 침략한다는 [1단어 판독불가]을 받지 않고 발해만에 이르렀다. 우리가 청국 영토를 거쳐 태평양 연안으로 가는 길을 [누군가] 막는 것은, 사전에 러시아를 격파하지 않고는 그리고 러시아 국가 자체를 멸망시키지 않고는 오랫동안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이루었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운 부동항과 요동 반도가 실제로 우리 세력권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의 직접적이고 가장 중요한 국가적 이해관계가 끝나기 때문에, 요동에서 한반도나 청국 깊숙이 더 멀리 넓혀 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전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약화시키기만 할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요동에서 우리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가장 짧은 길, 가장 강력하고 우리에게 가장 [1단어 판독불가]한 방어 전선이 한국의 북쪽 국경과 만주의 [1단어 판독불가] 지역을 따라 나 있으므로, 한반도는 단지 우리의 해안 경비를 현저히 늘리기만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육상 강국인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나 순전히 전략적인 판단 외에도, 한반도 전체를 침략하는 것은 우리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곳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자연스레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무력 말고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한국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지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적대 세력이 한국에 발판을 구축하지 못하도록 싸워야 한다. 반대로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특히 [1단어 판독불가]한 국가가 그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면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연히 그것을 도울 준비도 할 것이다.
한편, 만주를 우리 국경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매우 진지한 의견도 있다. 즉, 우리의 전 국가적 원리를 가지고 우리와 언어, 인종, 문화가 다른, 만주 남부에 밀집해 있는 주민을 통치하기는 어렵다. 극동에는 우리 토착민이 적기 때문에 그들이 불가항력적으로 [2단어 판독불가]되지 않도록, 우리는 밀집해 있는 청국 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게 되는 당연한 결론은, 우리가 요동을 넘어 청국 안으로 더 멀리까지 우리 국경을 넓히려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주에서 우리의 모든 이해관계의 귀결점은, 오로지 태평양 연안과 우리 제국의 연락선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것, 게다가 극동에서 우리 입지를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을 그 지방의 재원에서 보상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전혀 열망하지 않았는데 강제로 앋게 되었다.
우리는 만주와 한국에 대해 그밖에 어떤 이해관계도 없으며, 이런 상황이 국제 관계에서는 러시아에게 힘이 된다. 러시아는 주로 농업국이지 무역·산업국이 아니다. 그러므로 만주에서 러시아의 지배적 영향력은 일본, 영국, 미국 및 다른 산업국들에 상업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 나라들의 중요한 상업적 이해관계는 청국 중부와 남부 그리고 대체로 아시아 대륙 남동부와 태평양에 있다.
 

2. 일본의 이해관계

 
현재 일본도 주로 농업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자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산업과 무역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섬이라는 자국의 입지, 인구 밀도, 자국민의 천부적인 재능을 고려해 일본은 무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이미 목전(目前)에 갖고 있으며, 의심할 것도 없이 이 발전 선상에 이미 올라 서 있다.
일본의 무역·산업 활동을 위한 넓은 무대는 무엇보다도 동아시아 연안이며, 그 다음은 대체로 태평양 전체이다. 우선 여기에서 일본의 국가적 과제가 비롯되고 있는데 이는 청국에서 그리고 전반적으로 남쪽 방향을 따라, 또 거주민의 부와 그들의 구매력이 증가하는 정도에 맞춰져 있다. 이(남) 쪽에서 이루어질 일본의 적극적인 국가적 활동의 미래에는 거의 한계가 없다. 상대적으로 작은 만주 남부 지대를 제외하면, 북부는 한편으로는 타이가, 다른 한편으로는 황량한 스텝에 둘러싸여 춥고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공간이 펼쳐져 있다. 이쪽은 인구가 적고, 그들의 구매력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확실히 북부에서 일본은 부차적인 무역·산업적 이익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현재 러시아와 갈등하고 있는 일본은 만주, 즉 북쪽에서의 영향력 때문에 싸우고 있는데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함으로써, 또 [1단어 판독불가]한 여론을 통해 영국과 미국 측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극동에서 영어로 발행되는 신문들은 주로 이 여론의 편에 서 있으면서 지방의 외국 신문들을 통해 민심을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다. 그 지방의 영국 신문들도 그렇고 영국과 미국도 그렇고, 대체 어떤 현실적 이해관계 때문에 북쪽에서의 영향력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싸우는 와중에 일본을 그토록 열심히 지지할 수 있는지 한번 검토해 보자.
 

3. 영국과 미국의 이해관계

 
영국과 미국은 청국, 동남 아시아, 태평양의 거대한 시장을 점하고 있는 무역·산업의 중심국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러시아와 경쟁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일본과 경쟁해야하는 것으로 인해 매우 커다란 불안을 느끼고 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일본은 무역·산업의 미래를 가진 나라로서, 그곳에서 모든 면에 있어, 즉 지리적 위치, 인종·문화·언어적 동계(同系) 관계 면에서 영국과 미국보다 더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국과 미국의 정당한 이해관계에서 보면 그들은 일본을 남부에서 내쫓으면서 북부로 밀어내어, 일본의 산업 발전을 방해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영국과 미국은 자국의 기업가와 상인들이 이 명확한 사실을 절대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대일 정책에서 자국의 위정자들이 이 생각에 빠져 자신들의 열정을 소진하지 않도록 하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불가능하다.
현재의 러·일 갈등을 분석할 때 여기서 결론 내려진 모든 정치적 책략이 특히 명료하게 드러나도록 이 입장을 취해야만 한다.
 

4. 정치적 책략

 
일본이 남쪽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무역·산업, 국가적 도정에서 그들을 밀어내어 북쪽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영국이 처음 사용하고 미국이 동감한 수법은, 바로 이 측면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일본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라는 단어로 짧게 특징지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1) 영국은 1898년 일본과 표면적 의미로는 반러 동맹을 체결했다. 조약에는 러시아가 혼자가 아닌 다른 열강(? 프랑스)과 함께 일본을 공격하게 될 경우가 예견되었다.
2) 극동에서 특히 영어로 발간되는 신문들은 처음에는 만주를, 다음에는 한국을, 그 다음에는 당연히 일본과 청국을 흡수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북쪽에서 다가오는 위협적인 힘이 일본의 존재 자체에는 두려움이라고 날마다 떠들어 댄다. 또한 이 신문들에서는 러시아라는 단어 대신 The Northern Power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용인되고 있다. 게다가 이 영자 신문들은 [1단어 판독불가]한 국제법을 옹호하고 있으며, 러시아 자신이 발의했고 약속을 희망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그 국제법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매우 점잖은 입장에 서곤 한다. 하지만 지방의 이 영자 신문들은 영국과 미국이 실제로 자신들의 민족적 이해관계를 보호해야만 했을 때, 인민들이 국제법을 존중하고 주어진 약속을 실행하는 데 익숙해지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상기시키는 것은 주의깊게 피하고 있다.
3) 극단적인 완강함과 러시아와의 무력 전쟁으로 일본 정부를 내모는 일본 정치 협회들이 [1단어 판독불가]하게 활동하는 방면에서 은밀한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4) 바로 그런 의미에서 도쿄, 서울, 북경 주재 영국 및 미국 공사들이 일본 정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칸반도에서 러시아·오스트리아 개혁안 성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지금 콘스탄티노플에서 영국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협조는 우리에게는 정말 완전히 이례적이다. 이는 러시아가 아주 쉽게 일본과의 전쟁을 결정할 수 있도록 이제 근동에서 러시아를 자유롭게 해 주려는 영국의 진정한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5) 게다가 묵덴과 한국 북부의 항구들에 대한 개방을 요구하는 미·청 통상 조약은 러·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맺어졌다. 이는 일본의 모든 관심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돌리기 위해 북부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나머지 문제들을 매듭지으려는 심리적 이면을 가지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일본과 전쟁을 벌일 경우 영국과 미국은 아주 개별적인 방법으로 [2단어 판독불가] 중립을 지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런던의 신문들이 현재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갑자기 아주 열심히 지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매우 특이하다. 이것은 마침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가까워진 직후의 일인데, 추측컨대, 프랑스 정부가 1898년 영·일 조약으로 인해 영국이 참전하게 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영국을 완전히 안심시켰을 때이다.
 
영국과 미국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책략을 진행하고 있다. 즉 이런 것이다.
1) 만약 러시아가 일본의 [2단어 판독불가]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양보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은 러시아에 대해 평화적인 승리를 거둔 후, 다음 수순으로, 자신의 새로운 위상을 세우는데 몰두할 것이다. 단, 최면에 빠진 그들의 머리 속에는 러시아 측의 설욕전이라는 공포가 악몽처럼 끈질기게 맴돌 것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는 계속 무력을 통한 평화가 성립될 것이고, 이는 끊임없는 군비 지출과, 실제로 조심스러운 국제 자본 유치의 불가능이라는, 재정적으로 곤란한 결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일본의 산업 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다.
2) 그와 반대로, 만약 러시아가 양보를 하지 않아 사태가 전쟁까지 가게 된다면, 두 가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가) 일본이 승리하거나, 나)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이다.
가) 만약 일본이 승리한다 해도 일본은 재정적으로 완전히 무력한 상태로 전쟁을 끝내게 될 것이다. 일본 군대의 용기에 모든 경의를 표한다 해도, 러시아에 배상금 지불을 강제할 만큼 일본은 극동에서 러시아를 결정적으로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야만 한다. 그 밖에도 승리는 북쪽 방향에서, 즉 일본의 산업 및 국가 발전이라는 목표에 아주 조금 유리한 방향에서 일본에 강한 역사적 자극을 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어쨌든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는 무력을 통한 평화가 성립될 것이고, 이것은 위에서 지적한 결과들을 모두 동반하게 될 것이다.
나) 만약 전쟁이 일본의 패배로 끝난다면, 극동에서 영국과 미국은 정책적으로 완전히 승리할 것이다. 재정적으로 일본은 파산할 것이고, 일본의 산업 발전 및 심지어 전반적인 국가 발전마저도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일본은 현재 자국이 누리고 있는 바로 그 정도의 유리한 상황이라도 차지하겠다는 희망을 아마 다시는 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영·일 동맹과, 현재 러시아와의 갈등에서 미국 측이 일본에 제공하는 원조는 외면상으로만 반 러시아적 경향을 취하고 있을 뿐, 본질적으로 이 동맹과 원조는 일본 자체의 [1단어 판독불가]한 이해관계에는 반하는 것이다.
 

5. 러일 동맹

 
러·일 이해관계의 경쟁에 근거해, 오랜 논쟁 끝에 만들어진 외교 협정에 대한 성공적인 시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전쟁이 줄어들기 때문에 극동에 확고한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평화는 이해관계의 실제적 합의를 토대로 매우 진정성 있는 러일 동맹을 탄생시키게 된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충분한 육군력과 해군력을 즉석에서 갖게 된 그런 동맹이야말로 정세를 좌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2) 이 동맹이야말로 해당 지방의 대표적인 이해관계를 포함하게 될 것이다. 이 이해관계들의 적절한 결합이 요구되는 것은 단지 무역상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긴밀한 선린(善隣)의 동거 조건을 창출하기 위해서이다.
3) 이 동맹이야말로 해당 지방의 이해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후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고 그것을 타지에서 온 외국인들의 이해관계와 조합할 수 있다.
4) 해당 지방의 삼국인 러시아, 일본, 청국 중에서 러시아와 일본만이 [1단어 판독불가] 해당 지역의 국가들로부터 온갖 이익을 추출해내고, 자국 병력을 덜 혹사시키면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국제관계에서 아주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러·일 동맹은 적극적인 요인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알고 있는 조건으로 이 동맹에 청국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령 청·일 동맹도 청나라 국가 구조의 비조직성 때문에 정말 [1단어 판독불가]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6. 동맹의 조건들

 
동맹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원칙으로 맺어져야 한다.
1) 동맹은 공격적인 목적이나 영토 획득, 어떤 외국에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정세를 좌우하는 주체가 될 수 있고, 적수나 시기자들의 온갖 음모에 맞서 극동에 확고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력을 즉섯에서 창설할 목적으로만 결성된다.
2) 러시아는 만주를 병합하지 않으며, 한국은 독립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의 군사 행동에 대해 러시아는 자기 우방이나 동맹국의 군사 행동을 대할 때와 같은 태도를 취한다. 일본과 러시아는 자국의 이해관계에 손해가 되는, 외국인들에 의한 한국 강점에 맞서 러·일 연합군을 동원해 이 나라를 지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주둔군을 유지하거나, 그런 군사 행동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는 곳, 가령 한국의 북부나 남부에서 주둔지를 강화시키는데 비용을 지출할 논리적인 이유가 없다.
3) 평화 시 양국의 이익에 끊임없이 작용하는 요인의 의미를 동맹에 부여하기 위해, 그리고 마찬가지로 만주와 한국에서 따로따로 질서를 유지하고 그곳에서 각각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양국 정부에 보상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은 벨기에의 Societes Persières 같은 것을 조직한다. 만주와 한국의 천연 자원 개발을 가장 가까운 목표로 삼고 있는 정식 주식회사, 그런 주식회사들을 러시아는 만주에, 일본은 한국에 설립한다.
 

7. 동맹 결성 시기

 
본 보고서에 기술되어 있는 생각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과 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승인을 얻는다면, 일의 성공을 위해서 지체 없이 동맹을 맺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이는 적과 시기자들에게 마지막 행위의 의미를 간파할 시간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극동에 [1단어 판독불가] 확실한 평화를 정착시킬 이 유일한 수단에 맞대응할 대책을 강구할 수 없게 하기 위함이다.
 
1903년 12월 28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상서 베조브라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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