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천자의 군대가 교지(交阯)를 토벌해 그간에 [쌓인] 원수를 갚으려 했다. 조서를 내려 [점성]으로 하여금 [이번] 기회를 타서 [교지를] 소탕하는데 협력하라고 했다.^{주 001}

각주 001)

『宋會要』에 의하면, 희녕 9년(1076) 2월 2일에 황제의 명령이 내려지고, 같은 해 4월 14일에 점성왕과 진랍왕에게 따로 조서를 내리고 선물을 하사했으며, 뿐만 아니라 진랍의 장수들에게도 내려주고 交阯를 벌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행영전도도감(行營戰棹都監)^{주 002}

각주 002)

行營戰棹都監: 出征 戰船을 관장하는 軍職.

인 양종선(楊從先)이 소교(小校)^{주 003}

각주 003)

小校: 하급 군관명.

번식(樊寔)을 파견해 [점성에] 조칙을 내렸었는데. [번]식이 돌아온 뒤 [양종선이] 보고하기를,^{주 004}

각주 004)

『宋會要』의 기록에 의하면, 楊從先이 원풍 원년(1078) 3월 25일에 樊寔을 점성에 보낸 그 이후의 상황을 조정에 보고한 것을 알 수 있다.

[점성]국이 군대 7천 명을 뽑아 파견하여 적의 요로를 막고, 그 국왕이 나뭇잎에 쓴 회신을 보냈다고 했다. [황제가] 조서를 내려 [점성왕의 회신을] 헌상하라고 했다. 그러나 [송의 교지 원정은] 또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후, [점성과 교지] 양국이 함께 입조하여 진공하게 되는데, 점성의 사자가 교지 사람을 피하게 해달라고 청했다.^{주 005}

각주 005)

점성의 사신이 교지의 사신과 동석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황제가 조칙을 내린 것은 원풍 원년(1078) 9월 16일의 일이다.

[이에] 조서를 내려 초하루에는 문덕전(文德殿)^{주 006}

각주 006)

文德殿: 북송 황궁의 正殿인 大慶殿의 서쪽에 위치했던 문덕전은 正衙殿이었다. 熙寧 연간 이후 초하루 황제 조회가 문덕전에서 있었다. 『宋會要』 「方域」1-3에는 “太祖時 元朔亦御此殿 其後常陳入閣儀如大慶殿 饗明堂 恭謝天地 卽齋于殿之後閣. 熙寧以後 月朔視朝御此殿.”이라고 했다.

에 입조하여 동서로 나누어 서고, 보름에는 교지인은 수공전(垂拱殿)^{주 007}

각주 007)

垂拱殿: 북송 황궁의 정전인 대경전의 서쪽에 위치한 수공전은 황제가 평상시 聽政하던 곳이었다.

에 들어가며 점성인은 자신전(紫宸殿)^{주 008}

각주 008)

紫宸殿: 대경전 북쪽에 있던 자신전은 황제 “視朝之前殿”으로 매월 朔望 조회와 郊廟典禮 후 축하를 받는 장소였다.

으로 가도록 하고, 대연회에서는 동쪽, 서쪽으로 나누어 앉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