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녕] 9년(1076)에 [점성국에서] 또 사자를 보내와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주 001}

각주 001)

『宋會要』에 따르면, 희녕 9년(1076) 8월 12일에 사신 靈保麻遐鈸囉底尼律을 포함하여 모두 21명의 사절단이 입공하고 점성의 지리와 풍습을 설명했다.

점성국은 바닷길로는 진랍까지 1개월 거리이고, 서북쪽의 교주까지는 40일 거리인데, [이는] 모두 육로로 갈 때를 말한 것입니다.^{주 002}

각주 002)

『宋會要』의 해당 기록에는 물길로 갈 경우는 진랍까지 18일, 교주까지는 17일이면 갈 수 있다고 했다.

통치하는 촌락이 105 곳인데^{주 003}

각주 003)

이에 대해 Maspero는 “참파의 융성기를 회복한” 국왕으로 알려진 Harivarman 3세(訶梨跋摩, 1074~1080)의 치세 때 상황이라고 본다(馬司培羅, 1973: 12). 그런데 본문이나 『宋會要』에서도 정확히 당시 참파의 왕이 누구인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다.

대략 주현(州縣)과 같습니다. 왕의 나이는 36세이고 아랍의 비단이나 천금(川錦)·법금(法錦)^{주 004}

각주 004)

川法錦: 川錦과 法錦 즉 사천비단과 인도비단.

으로 만든 예복[大衫]과 일곱 줄의 금 영락을 걸치고 칠보로 장식한 금관을 쓰고 붉은 가죽신을 신습니다. 출행할 때 수종자가 500명이고 10명의 부녀가 금제 쟁반[柈合]에 빈랑을 담아 들고 가며, 주악대가 행렬을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