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黎)와 공(邛) ^{주 001}

각주 001)

邛州: 南朝의 梁代에 설치되었으며, 治所는 蒲口鎭에 있었다. 蒲口鎭은 西魏 시기에 依政縣으로 고쳐 설치되었으며(『舊唐書』卷41 「地理」4: 1681), 의정현은 지금의 四川城 邛崍市 東南쪽 27.5km 정도에 있었다.『元和郡縣志』卷31 「邛州」에서는 “南쪽으로 邛來山에 접한 까닭에 이름을 얻었다.”라고 하였다. 隋 大業 2年(606)에 폐지되었다. 唐 武德 元年(618)에 다시 설치되었는데, 依政縣에 치소를 두었다. 顯慶 2年(657)에 치소를 臨邛縣(邛崍市)으로 옮겼다. 天寶 元年(742)에 臨邛郡으로 고쳤다가, 乾元 元年(758)에 다시 邛州로 되돌렸다. 관할구역은 오늘날 四川省의 邛崍 大邑 蒲江 等의 市縣을 포함하였다. 元代에는 嘉定府路에 속하였다. 明 洪武 9年(1376)에 강등하여 邛縣으로 삼았다가, 成化 19年(1483)에 승격시켜 直隸州로 삼았다. 1913年에 고쳐서 邛崍縣으로 삼았다.

두 주의 동쪽에는 또 능만(凌蠻)이 있다. 서쪽에는 삼왕만(三王蠻)이 있는데, 대개 작도이(筰都夷)^{주 002}

각주 002)

筰都夷: 漢 武帝시기에 ‘발견’된 西南夷의 하나. 자세한 내용은『史記』「西南夷傳」 참조(『史記 外國傳 譯註』, 2009: 217~218).

와 백마저(白馬氐)^{주 003}

각주 003)

白馬氐: 漢 武帝시기에 ‘발견’된 西南夷의 하나. 자세한 내용은『史記』「西南夷傳」 참조(『史記 外國傳 譯註』, 2009: 219).

의 후예가 되는 종(種)이다. 양(楊) 유(劉) 학(郝) 세 성이 대대로 장(長)이 되어 왕(王)의 봉작을 이었기 때문에 ‘삼왕(三王)’부락이라 일컫는다. 납작한 벽돌[甓]을 포개어 놓고 사는데, 조사(㚋舍)라고 한다. 해마다 절도부(節度府)로부터 백(帛) 300필(匹)을 받고 남조(南詔)를 염탐하는데, 남조 또한 몰래 재물을 주어 성도(成都)의 허실을 엿보게 하였다. 절도사가 이를 때마다 추장이 와서 알현하는데, 절도사는 대부분 위(威)와 혜(惠)로 회유한 것만을 상주하여 천자를 속였다. 알현하기 전에 반드시 도압아(都押衙)에 청하여 잠깐 명을 기다린다. 도압아가 알현하게 하지 않으면, 번번이 이반할 수 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늘 삼왕부락에 기대어 고식지계만 구하였는데, 당말(唐末)에 이르면 더욱 심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