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중국정사외국전

驃가 樂을 당에 바치자 위고가 악보로 정리함

  • 국가
    표(驃)
[표국왕] 옹강(雍羌) 또한 동생인 실리이성(悉利移城)의 성주(城主) 서난타(舒難陀)를 보내 그 나라의 악(樂)을 바쳤다.주 001
각주 001)
『新唐書』「禮樂志」에 따르면, 표국의 왕 옹강이 사자를 보내 樂을 바친 것은 貞元 17년(800)의 일이다(『新唐書』「禮樂志」12: 480).
닫기
성도(成都)에 이르자, 위고(韋皋)가 다시 그 소리에 따라 악보를 정리하였다. 위고는 또 그 춤의 모양[舞容]과 악기가 특이한 까닭에 그림으로 그려서 바쳤다. 악기는 스물 둘이고, 그 음의 종류는 여덟 개인데, 금(金) 패(貝) 사(絲) 죽(竹) 박(匏) 혁(革) 아(牙) 각(角)이다. 금(金)이 둘, 패(貝)가 하나, 사(絲)가 일곱, 죽(竹)이 둘, 포(匏)가 둘, 혁(革)이 둘, 아(牙)가 하나, 각(角)이 둘이다. 영발(鈴鈸)이 넷인데, 제도가 구자부와 같다. 원의 둘레가 3촌(寸)이고, 무두질한 가죽 끈으로 꿰었는데, 두 개의 돌을 부딪쳐 소리를 내어 절박(節拍)을 맞춘다. 철판(鐵板)주 002
각주 002)
鐵板: 악기명. 鐵綽板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 쌍의 半圓形 鐵板을 이어 꿰어 만드는데, 演唱時에 반주용으로 쓴다.
닫기
이 둘인데, 길이가 3촌 5분이고, 넓이가 2촌 5분으로, 앞면은 평평하고 뒷면에는 손잡이가 있으며, 무두질한 가죽 끈으로 묶어 놓았다. 영발(鈴鈸)과 더불어 모두 실을 땋은 납작한 끈과 분(紛) 끈으로 장식하는데, 화첩루(花氎縷)로 꽃술 모양을 만들었다. 나패(螺貝)가 넷인데, 큰 것은 한 되를 담을 수 있을 정도이고, 실을 땋은 납작한 끈(絛)과 분(紛) 끈으로 장식하였다. 봉수공후(鳳首箜篌)주 003
각주 003)
鳳首箜篌: 琴의 머리 장식이 鳳의 머리여서 얻은 이름. 고대의 탄현 악기로, 중국의 西南 지역에서 유행하였다고 한다. 隋唐 양대에는 天竺樂과 驃國樂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樂聲, 2005: 77).
닫기
가 둘인데, 그 가운데 하나는 몸통의 길이가 2척(尺)이고, 배의 넓이가 7촌(寸), 봉의 머리 및 목의 길이가 2척 5촌이며, 표면은 살무사의 가죽으로 장식하였고, 열네 줄의 현(絃)이 있다. 목에 기러기발주 004
각주 004)
軫: 현악기의 줄을 고르는 제구(단단한 나무로 기러기의 발 모양 비슷이 만들어서 줄의 밑에 굄).
닫기
이 있으며, 봉수(鳳首)는 바깥쪽을 향하였다. 다른 하나는 꼭대기에 가지가 달렸으며, 기러기발에 악어머리가 달렸다. 쟁(箏)이 둘인데, 그 하나는 모양이 악어같다. 길이가 4척이고, 네 개의 다리가 있으며, 배는 비었고, 등은 악어가죽으로 장식하였다. 표면 및 솟은 어깨는 금(琴)과 같이 넓이가 7촌이고, 배의 두께는 8촌, 꼬리의 길이는 1척 남짓이다. [꼬리는] 위로 말려 있고, 가운데를 비웠다. 빗장을 써서 아홉 줄의 현(絃)을 매는데, 좌우로 열여덟 개의 안주(雁柱)가 있다. 다른 하나는 얼굴을 꽃무늬로 장식하고, 살무사 가죽을 붙여 [다른 하나의 쟁과] 구별한다. 용수비파(龍首琵琶)가 하나 있는데, 구자(龜玆)와 제작법이 같다. 목의 길이는 2척 6촌 남짓이고, 배의 넓이는 6촌이다. 두 마리의 용(龍)이 마주보는 형상으로 머리를 만들었다. 기러기발은 [양쪽에] 각기 세 개씩이고, 현(絃)의 수는 기러기발의 수에 따른다. 두 개의 기러기발은 목에 두고, 하나는 목줄기 부분에 둔다. 그 덮개의 모양은 사자처럼 생겼다. 운두비파(雲頭琵琶)가 하나 있는데, 모양은 앞과 같다. 표면은 살무사의 가죽으로 꾸몄고, 4면에 상아로 만든 못이 박혀 있다. 머리를 구름모양으로 만들었고, 기러기발 위에는 꽃무늬가 품자(品字) 모양으로 벌려져 있다. 세 줄의 현(絃)이 있고, 복수(覆手)는 모두 살무사 가죽으로 장식하였다. 한발(捍撥)주 005
각주 005)
捍撥: 琵琶 채의 끝에 붙인 금·은·상아 등의 장식. 채가 상하는 것을 막는다.
닫기
을 조각하여 춤추는 곤륜(崑崙)인의 모양을 만들고 아름다운 빛깔로 꾸몄다. 대포금(大匏琴)이 둘 있는데, 박의 반쪽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모두 무늬를 그려 놓았고, 위에 동구(銅甌)를 붙여 놓았다. 대나무로 금(琴)을 만들었는데, 그 위에 가로로 살무사 무늬를 새겼다. 길이는 3척 남짓이다. 머리는 두 손을 맞잡은 것처럼 굽었는데, 길이는 2촌이다. 실을 땋은 납작한 끈으로 배 부분을 동여매고, 동구와 박의 밑에 구멍을 뚫었는데, 두 되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큰 현은 태주음(太蔟音)에 공명하며, 다음 크기의 현은 고세음(姑洗音)에 공명한다. 독현포금(獨絃匏琴)이라는 것이 있는데, 반죽(斑竹)으로 만든다. 장식을 하지 않고, 나무를 깎아 살무사의 머리를 만들어 붙인다. 현을 맬 때는 기러기발 없이 꼭대기에 동여맨다. 네 개의 안주(雁柱)가 있는 것은 구자부의 비파(琵琶)와 같다. 현은 태주(太蔟)의 음에 공명한다. 소포금(小匏琴)이 둘 있는데, 모양은 대포금(大匏琴)과 같고, 길이가 2척이다. 대현(大絃)은 남려(南呂)의 음에 공명하며, 차현은 응종(應鐘)의 음에 공명한다. 횡적(橫笛)이 둘 있다. 하나는 길이가 1척 남짓이다. 그 율(律)에 알맞은 것을 취하는데, 마디와 깍지를 제거하고 밀랍으로 머리 부분을 채운 뒤에, 위에 사자머리를 붙이는데, 상아(象牙)로 만든다. 여섯 개의 구멍을 만들되, 황종의 상음(商音)에 공명하게 하고, 오음칠성(五音七聲)을 갖추었다. 나머지 하나는 관(管)에 오직 코끼리 머리만 붙였다. 율도(律度)는 순욱(荀勗)『적보(笛譜)』와 같고, 또 [소리는] 청상(淸商)주 006
각주 006)
淸商: 五音의 하나. 商의 소리로, 특히 맑은 소리를 가리킴.
닫기
부(部)의 종소리와 잘 어울린다. 양두적(兩頭笛)이 둘 있다. 길이가 2척 8촌이다. 가운데 부분에 한 마디를 띄우고, 마디 좌우에 공기를 통하게 하는 구멍을 열어 놓았다. 양쪽 끝은 모두 통체(洞體)를 나누어 적량(笛量)을 삼는다. 왼쪽은 태주(太蔟)에 향응한다. 관(管) 말미에 세 개의 구멍이 있는데, 첫째는 고세(姑洗), 둘째는 유빈(㽔賓), 셋째는 이측(夷則)주 007
각주 007)
夷則: 음악의 12律의 하나. 陽律에 속한다.
닫기
의 소리를 낸다. 오른쪽은 임종(林鐘)에 공명한다. 관 말미에 세 개의 구멍이 있는데, 첫째는 남려(南呂), 둘째는 응종(應鍾), 셋째는 대려(大呂)의 소리를 낸다. 아래에 탁지(托指)하는 구멍이 하나 있는데, 청태주(淸太蔟)에 공명한다. 두 통체(洞體)에 7개의 구멍이 있으며, 황종(黃鐘)과 임종(林鐘)의 양운(兩韻)을 함께 갖추었다. 대포생(大匏笙)이 둘 있는데, 모두 열여섯 개의 관(管)을 가졌다. 좌우에 각기 여덟 개로, 모양이 봉(鳳)의 날개 같다. 큰 관은 길이가 4척 8촌이고, 나머지 관들은 층나게 서로 이어진다. 만드는 법은 생관(笙管)과 같고, 모양은 역시 봉(鳳)의 날개와 비슷하게 하였다. 대나무로 황(簧)주 008
각주 008)
簧: 관악기의 부리에 장치하여 그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엷은 조각.
닫기
을 만들고, 박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 이르게 하였다. 상고(上古)의 팔음(八音)이라고는 하나,주 009
각주 009)
八音: 중국 古代의 樂器에 대한 統稱으로, 통상 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 8種의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악기들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위고가 말하는 바는 중국 고대의 8음에 ‘匏’가 들어가 있지만, 당시 중국에는 실질적으로 ‘匏’로 제작된 악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닫기
모두 목(木)에 칠(漆)을 한 것으로 대신하였고, 금속으로 황을 만들었을 뿐, 포(匏)의 음(音)이 없다. 오직 표국(驃國)만이 옛날의 제작방식을 따랐다. 또 소포생(小匏笙)이 둘 있는데, 제작 방식은 대생(大笙)과 같고, 율(律)은 임종(林鐘)의 상(商)에 공명한다. 삼면고(三面鼓)가 둘 있다. 모양은 술항아리처럼 생겼는데, 높이가 2척이고, 머리 부분은 넓고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윗면의 넓이는 7촌이고 바닥의 넓이는 4촌이다. 배 부분의 넓이가 머리 부분을 넘지 않는다. 살무사 가죽을 덮어씌웠는데, 세 장을 모아 하나로 합쳐서 벽옥(碧玉) 빛깔의 납작한 끈으로 묶었다. 아래가 땅에 닿으면, [살무사 가죽을] 씌우지 않으며, 4면은 표국(驃國)의 악공들이 생고(笙鼓)를 잡고 있는 것을 그려서 장식하였다. 소고(小鼓)가 넷인데, 제작법은 요고(腰鼓)와 같다. 길이는 5촌이고, 머리 부분의 두께는 3촌 5분이다. 살무사 가죽으로 덮어 씌웠고, 상아로 된 못을 박았으며 아름다운 무늬로 장식하였다. 자루가 없고, 북을 흔들어서 장단을 맞춘다. 우두머리는 모두 소고(小鼓)를 잡는다. 아생(牙笙)이 있는데, 박[匏]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까지 이르고, 옻칠을 하였으며, 위에 두 개의 상아를 세워 관(管)을 대신하였다. 두 개의 황(簧) 모두 고세(姑洗)에 공명한다. 삼각생(三角笙)이 있는데, 역시 박[匏]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까지 이르게 하였고, 옻칠을 하였다. 위에 세 개의 쇠뿔을 세웠는데, 황 하나는 고세(姑洗)에 공명하고, 나머지는 남려(南呂)에 공명한다. 뿔은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 하였고, 박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까지 이르게 하였으며, 자루와 부리는 곧게 하였다. 양각생(兩角笙)이 있다. 역시 박(匏)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까지 이르게 하였고, 위로 두 개의 쇠뿔을 세웠다. 황은 고세(姑洗)에 공명하며, 박은 아름다운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 각주 001)
    『新唐書』「禮樂志」에 따르면, 표국의 왕 옹강이 사자를 보내 樂을 바친 것은 貞元 17년(800)의 일이다(『新唐書』「禮樂志」12: 480).
     바로가기
  • 각주 002)
    鐵板: 악기명. 鐵綽板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 쌍의 半圓形 鐵板을 이어 꿰어 만드는데, 演唱時에 반주용으로 쓴다.
     바로가기
  • 각주 003)
    鳳首箜篌: 琴의 머리 장식이 鳳의 머리여서 얻은 이름. 고대의 탄현 악기로, 중국의 西南 지역에서 유행하였다고 한다. 隋唐 양대에는 天竺樂과 驃國樂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樂聲, 2005: 77).
     바로가기
  • 각주 004)
    軫: 현악기의 줄을 고르는 제구(단단한 나무로 기러기의 발 모양 비슷이 만들어서 줄의 밑에 굄).
     바로가기
  • 각주 005)
    捍撥: 琵琶 채의 끝에 붙인 금·은·상아 등의 장식. 채가 상하는 것을 막는다.
     바로가기
  • 각주 006)
    淸商: 五音의 하나. 商의 소리로, 특히 맑은 소리를 가리킴.
     바로가기
  • 각주 007)
    夷則: 음악의 12律의 하나. 陽律에 속한다.
     바로가기
  • 각주 008)
    簧: 관악기의 부리에 장치하여 그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엷은 조각.
     바로가기
  • 각주 009)
    八音: 중국 古代의 樂器에 대한 統稱으로, 통상 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 8種의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악기들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위고가 말하는 바는 중국 고대의 8음에 ‘匏’가 들어가 있지만, 당시 중국에는 실질적으로 ‘匏’로 제작된 악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서난타(舒難陀), 위고(韋皋), 순욱(荀勗)
지명
실리이성(悉利移城), 성도(成都), 표국(驃國), 표국(驃國)
서명
『적보(笛譜)』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驃가 樂을 당에 바치자 위고가 악보로 정리함 자료번호 : jo.k_0017_0222_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