點蒼山에서의 회맹
위고는 자신의 속료인 최자시(崔佐時)를 양저미성으로 보냈다. 이 때에 토번의 사자가 많이 머물고 있었다. 은밀히 좌시에게 장가(牂牁) 사자의 옷을 입고 들어오도록 충고하였다. 좌시가 말하기를, “나는 당의 사자인데, 어찌 하찮은 오랭케의 복식을 입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모심이 밤에 그를 맞아들였는데, 자리와 화톳불을 설치하여 놓았다. 좌시가 그 자리에서 바로 천자의 뜻을 알렸다. 이모심이 속으로 토번이 두려워 돌아보니 좌우가 놀라서 얼굴빛이 변하였다. [이모심은] 눈물을 흘리며 재배(再拜)하고 명을 받들었다. (이모심은) 자신의 아들 합권(閤勸) 및 청평관에게 좌시와 더불어 점창산(點蒼山)
주 001에서 맹(盟)을 거행하게 하였다. 재서(載書)주 002는 네 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신사(神祠)의 석실에 보관하고, 하나는 서이수(西洱水)에 가라앉혔으며, 하나는 조묘(祖廟)에 안치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천자에게 바쳤다. 이어 병사를 동원하여 토번의 사자를 죽이고 금계(金契)주 003를 새겨 바쳤다. 그리고 조장(曹長) 가남라(叚南羅)와 조가관(趙迦寬)을 보내 좌시를 수행하여 입조토록 하였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색인어
- 이름
- 위고, 최자시(崔佐時), 좌시, 좌시, 이모심, 좌시, 이모심, 이모심, 이모심, 합권(閤勸), 좌시, 가남라(叚南羅), 조가관(趙迦寬), 좌시
- 지명
- 양저미성, 토번, 당, 토번, 점창산(點蒼山), 서이수(西洱水), 토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