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심이 韋皐에 보낸 帛書(1)
“이모심은 대대로 당(唐)의 신하이었는데, 전에 장건타(張虔陀)로 인하여 모욕을 앙갚음하는데 뜻을 두게 되었습니다. 사자(使者)를 통하여서도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하게 되자, 부족 전체가 당황하고 궁지에 몰려 딴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또 선우중통(鮮于仲通)이 매년 병사를 일으킨 까닭에 스스로 개선하고자 하여도 방법이 없게 되었습니다. 대조(代祖)
주 001가 돌아가시자 토번이 나를 속이고 약속을 어겼습니다. 신천도독(神川都督)주 002
논눌설(論訥舌)이 낭인 이라식(利羅式)으로 하여금 부족의 백성들을 현혹하여 무시로 병사를 일으킨 것이 지금 12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참은 것입니다. 하늘이 토번의 조정에 재난을 내려 내부주 003에 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태자와 형제는 모두 흩어져 숨어버리고 가까운 신하는 방자하고 썩었으니, 모두 상결찬(尙結贊)이 음밀한 꾀로서, 도륙을 행한 까닭에 치세의 공신은 하나 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눌설 등은 모두 책봉왕인데, 소국이 주청하여도 위에 이르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참은 것입니다. 또 눌설을 보내 도성으로부터 시골에 이르기까지 핍박하니 읍에 대한 폐단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라식은 많은 상을 사사로이 취하니 부락이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참은 것입니다. 또 이라식은 사자에게 욕하여 말하기를 ‘너희를 멸할 장수가 내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너희의 재산은 마땅히 내 것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입니다.
색인어
- 이름
- 이모심, 장건타(張虔陀), 선우중통(鮮于仲通), 대조(代祖), 논눌설(論訥舌), 이라식(利羅式), 상결찬(尙結贊), 눌설, 눌설, 이라식, 이라식
- 지명
- 토번, 토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