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력(大曆) 14년(779년, 唐 代宗 말년~德宗 즉위년) 합라봉이 죽었는데, 봉가이가 먼저 죽었기 때문에 그 손자 이모심(異牟尋)이 뒤를 이었다. 이모심은 지모와 계략이 있고 무리를 위무하는데 능하였고, 대략이나마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 어머니 이씨(李氏)는 독금만(獨錦蠻) 출신 여자였다.^{주 001}

각주 001)

獨錦蠻:『蠻書』卷4에 「名類」에 따르면 獨錦蠻은 姓이 李氏가 많고 南詔와 혼인관계를 많이 맺었는데, 異牟尋의 어머니 고모부 처가 獨錦蠻이었다.

독금만 또한 오만(烏蠻)의 종족에 속하는데, 진장천(秦藏川) ^{주 002}

각주 002)

秦藏川: 川名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이 지역은 漢代이래 秦臧縣이 설치되었다. 前漢 元封 2년(전109)에 益州郡의 屬縣으로 설치되었는데, 治所는 지금의 雲南 祿豐縣이었다. 三國 蜀 建興 3년(225) 建寧郡에 속하였는데, 西晉 太安 2년(303)에는 다시 益州郡에, 東晉시기에는 晉寧郡에 속하였다가 南朝 梁시기에 철폐되었다. 唐 武德初에 다시 설치되어 昆州에 속하였는데, 南詔시기에 철폐되었다.

남쪽에 위치하였다. 천보(天寶) 연간 명을 내려 그 우두머리를 제주자사(蹄州刺史)로 삼았다. 대대로 남조와 혼인과 교빙 관계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