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중국정사외국전

천축국(天竺國) 굴다(屈多)의 표(表)

  • 국가
    중천축국(中天竺國)
천감(天監) 연간 초에 천축국의 왕 굴다(屈多)가 장사(長史) 축나달(竺羅達)을 보내 표를 받들어 말하기를, “엎드려 듣건대, 그쪽 나라는 강에 의지하여 바다 옆에 있다고 하고, 산천이 두루 견고하며, 모든 심오하고 현묘한 도리(道理)가 다 갖추어져 있고, 국토를 장엄(莊嚴)하게 꾸며서 마치 화성(化城)주 001
각주 001)
化城: 일시적으로 변환된 성곽이란 의미로, 佛敎에서는 이것을 이용하여 小乘의 境界를 비유한다. 부처는 일체의 중생을 모두 大乘佛果에 이를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중생이 두려워하고 어려워할까봐 먼저 小乘의 涅槃을 말하였는데, 이것이 化城과 같은 것으로, 중생은 중도에 잠시 이곳에 이르러 쉰 뒤에 나아가 진정한 佛果에 이르는 것이다.
닫기
과 같다고 합니다. 궁전(宮殿)은 잘 치장되었고, 도로와 여항(閭巷)은 평평하고 탄탄하여 인민이 그 거리와 골목을 가득 메우며 즐겁고 기쁘게 안락한 생활을 누린다고 들었습니다. 대왕이 외유하실 때는 사방에서 군대가 수종하고, 대왕께서는 영명(英明) 성철(聖哲)하여 모르는 것이 없고 어질고 사랑이 많으셔서 중생(衆生)을 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국중(國中)의 신하와 민이 정법(正法)을 준행하고, 대왕께서는 인자하고 특출하셔서 도로써 교화하시며, 군생(羣生)을 자비(慈悲)로 대하시어 버리는 일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대왕께서는] 항상 정토의 계율로써 수양하여, 도를 전하는 것이 미치지 않은 곳, [그리고] 중생을 고해로부터 구제하는 불법이라는 배[法船]에 오른 적이 없는 이들에 대하여, 빠져있는 고해(苦海)로부터 그들을 구제한다고 들었습니다. 백관(百官)과 백성(氓庶)이 생활이 안락하여 두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제천(諸天)이 보호하여 잡아주고, 만신(萬神)이 시종하며, 천마(天魔)주 002
각주 002)
天魔: 天子魔의 略稱. 欲界 第6天의 주인이다. 항상 修道者의 앞에 장애물을 설치한다.
닫기
도 항복하여 귀의하여 우러르지 않는 자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왕의 몸은 단정 엄숙하여 마치 해가 처음 나올 때 같고, 어짐(仁)과 덕택이 두루 적시는 것은 마치 커다란 구름 같아서 그쪽 진단(震旦)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신(臣)이 거주하는 국토는 수라천(首羅天)이 수호하여 나라가 안락합니다. 왕이 일대 일대 서로 이어져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국중(國中)에는 불교 칠보(七寶)의 형상주 003
각주 003)
七寶: 불교용어.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윤보, 상보, 마보, 여의주보, 여보, 장보, 주장신보를 이른다.
닫기
이 모두 있고, 수다한 불교의 보물들로 국토가 장엄하게 꾸며져 있으며, 신이 스스로 닦고 단속하여 마치 왕법(王法)의 교화를 받은 듯합니다. 신(臣)의 이름은 굴다(屈多)이며, 대대로 이어온 왕실의 자손입니다. 오직 대왕의 성체(聖體)가 화평하시기만을 바랍니다. 지금 이 나라의 뭇 신하들과 백성들 그리고 산천의 진귀한 것 모두를 가지고 귀속하고자 하오며, 오체투지(五體投地)하여 대왕께 정성을 드립니다. 사인(使人)인 축달다(竺達多)는 그 본성이 충성스럽고 믿을 만한 까닭에 지금 보냅니다. 대왕께서 만약 바라시는 진기한 이물이 있으시다면, 마땅히 모두 받들어 보내겠습니다. 이곳의 경토(境土)는 바로 대왕의 국(國)이니, 왕의 법령(法令)과 선도(善道)가 모두 받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두 나라(二國)의 신사(信使)가 왕래하는 것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신이 돌아올 때, 바라건대 사신 하나를 내리셔서 성명을 갖추어 선포하시고, 마땅한 칙명을 갖추어주십시오. 정성으로 두드리오니, 바라는 바가 헛되이 돌아오지 않게 하시고, 말씀드린 바가 합당하다면, 바라건대 채납하여 주십시오. 지금 유리로 만든 타호(唾壺)와 잡향(雜香)과 고패(古貝) 등의 물품을 받들어 바칩니다.”라고 하였다.

  • 각주 001)
    化城: 일시적으로 변환된 성곽이란 의미로, 佛敎에서는 이것을 이용하여 小乘의 境界를 비유한다. 부처는 일체의 중생을 모두 大乘佛果에 이를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중생이 두려워하고 어려워할까봐 먼저 小乘의 涅槃을 말하였는데, 이것이 化城과 같은 것으로, 중생은 중도에 잠시 이곳에 이르러 쉰 뒤에 나아가 진정한 佛果에 이르는 것이다.
     바로가기
  • 각주 002)
    天魔: 天子魔의 略稱. 欲界 第6天의 주인이다. 항상 修道者의 앞에 장애물을 설치한다.
     바로가기
  • 각주 003)
    七寶: 불교용어.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윤보, 상보, 마보, 여의주보, 여보, 장보, 주장신보를 이른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굴다(屈多), 축나달(竺羅達), 굴다(屈多), 축달다(竺達多)
지명
천축국, 진단(震旦)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천축국(天竺國) 굴다(屈多)의 표(表) 자료번호 : jo.k_0008_0054_012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