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중국정사외국전

부남국(扶南國)의 풍속

  • 국가
    제박국(諸薄國)
부남국의 풍속은 본디 나체에 문신하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의상(衣裳)을 만들지 않았다. 여인을 왕으로 삼았는데, 유엽(柳葉)이라 불렀다. 나이는 어리나 건장하여 마치 남자 같다. 그 남쪽 변새의 국[徼國]에 귀신을 섬기는 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혼전(混塡) 주 001
각주 001)
混塡: 카운디냐(Kaundinya). 기원전 1세기 후난국(扶南國)을 세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개설서에서는 본문의 설화와 유사한 캄보디아의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인도에 사는 카운디냐라는 이름의 브라만 젊은이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한 신이 나타나 활을 가지고 배를 타고 동쪽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꿈을 이상하게 생각한 그 젊은이가 다음 날 아침에 꿈속의 신상이 있는 사원에 가보았더니 활과 화살통이 놓여 있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그 활과 화살통을 들고 상선을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오랜 항해 끝에 한 해변에 닿았고, 마침 그곳에서 리우예(柳葉)라는 이름의 처녀를 만나 활로 위용을 자랑하며 그 처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마침내 그 젊은이는 리우예와 결혼하고 나라를 세웠는데, 그 나라가 바로 후난 왕국이며, 브라만 젊은이는 인도의 문화와 제도를 나라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설화에 따르면 그 처녀는 용 또는 뱀(Naga)의 여신, 또는 물 속과 땅위에서 생존할 수 있는 큰 뱀(용)의 딸로 인간에게 복과 벌을 줄 수 있으며, 자연을 수호하는 신이라고 하여 숭배되었다고 한다. 캄보디아인은 후난 왕국의 시조를 인도 설화 및 인도문화와 연결시켰으며, 이 전설은 그후 1,000년 이상 궁중의식의 중요 부분이 되었다(양승윤 등, 1999: 130).
닫기
이라 하였다. [혼전은 어느 날] 신(神)이 나타나 준 활을 받고 상인의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혼전은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사당[廟]으로 달려갔는데, 신수(神樹) 아래에서 활을 얻었다. 바로 꿈을 좇아 배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 마침내 부남의 외읍(外邑)주 002
각주 002)
扶南外邑: 사꾸라이 유끼오와 이시이 요네오는 模跌國의 혼전이 들어간 부남의 외읍을 “扶南外港”이라 명명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극동학원이 메콩강의 서쪽 지류인 바삿크 川의 서쪽 저습지대에 있는 옥 에오(Oc Eo)에서 길이 3킬로미터 폭 1.5킬로미터 장방형의 도시유적을 발견하였다. 옥 에오는 크메르어로 ‘보석의 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도시는 2·3세기부터 6·7세기에 걸쳐 동서 두 세계와 깊은 관계를 가진 항구도시였다. 게다가 항공사진의 분석에 따르면 이 도시와 북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도시 유적인 앙코르 보레이와 神殿 유적인 프놈 다는 여러 갈래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옥 에오 유적은 부남의 外港이고 앙코르 보레이는 首邑으로 인정되었다. 2세기 남지나해 교역의 발전은 남지나해로부터 벵갈만에 걸쳐 연해 지역에 수많은 항구도시들을 성립시켰으며, 부남은 성립초기에 남지나해와 타이만을 연결하는 하나의 항구도시였다고 한다. 그리고 곧 부남은 3,000리(1,200킬로미터)에 걸친 교역망을 관장하는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부남은 상선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길이 22∼24미터, 폭 1.45미터로 10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배를 이용하여 남지나해 벵갈만 앤다만으로 이어지는 경로의 교역망을 건설하였다. 3세기 전반 부남의 대왕 범만은 타이 만을 압도하고 말레이 반도 동해안의 屈都昆(트랜가누), 서해안의 돈손(테나쎄림) 등 10여 국을 복속시켰고, 金隣國에까지 진출하였다. 금린국은 범어 suvarṇa dvīpa(황금의 토지)의 한역으로 벵갈만 연해부의 항구도시 대체로 따똥 주변일 것으로 추정하였다(石井米雄, 1999: 79∼82).
닫기
에 들어갔다. 유엽(柳葉)의 무리가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서 탈취하고자 하였다. 혼전이 바로 활을 당겨 그들의 배를 향하여 쏘니, 화살이 [배의] 한쪽 면을 뚫고 지나가 유엽의 시자(侍者)에까지 미쳤다. [이에] 유엽은 크게 두려워하여 온 무리를 거느리고 혼전에게 항복하였다. 혼전이 이에 유엽에게 베에 머리를 끼울만한 구멍을 뚫어 입는 방법을 가르쳐 다시는 몸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마침내 그 국을 통치하였는데, 유엽을 받아들여 처로 삼았으며, 아들을 낳아 왕으로 분봉(分封)한 것(分王)이 7읍(邑)이었다. 그 뒤 왕 혼반황(混盤況)이 속임수와 힘으로 그 읍들을 이간하여 서로 의심하여 사이가 멀어지게 한 뒤, 그 틈을 타서 군대를 일으켜 공격하여 병합하여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자손 가운데서 파견하여 제읍을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는데, [이들을] 소왕(小王)이라 불렀다.

  • 각주 001)
    混塡: 카운디냐(Kaundinya). 기원전 1세기 후난국(扶南國)을 세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개설서에서는 본문의 설화와 유사한 캄보디아의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인도에 사는 카운디냐라는 이름의 브라만 젊은이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한 신이 나타나 활을 가지고 배를 타고 동쪽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꿈을 이상하게 생각한 그 젊은이가 다음 날 아침에 꿈속의 신상이 있는 사원에 가보았더니 활과 화살통이 놓여 있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그 활과 화살통을 들고 상선을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오랜 항해 끝에 한 해변에 닿았고, 마침 그곳에서 리우예(柳葉)라는 이름의 처녀를 만나 활로 위용을 자랑하며 그 처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마침내 그 젊은이는 리우예와 결혼하고 나라를 세웠는데, 그 나라가 바로 후난 왕국이며, 브라만 젊은이는 인도의 문화와 제도를 나라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설화에 따르면 그 처녀는 용 또는 뱀(Naga)의 여신, 또는 물 속과 땅위에서 생존할 수 있는 큰 뱀(용)의 딸로 인간에게 복과 벌을 줄 수 있으며, 자연을 수호하는 신이라고 하여 숭배되었다고 한다. 캄보디아인은 후난 왕국의 시조를 인도 설화 및 인도문화와 연결시켰으며, 이 전설은 그후 1,000년 이상 궁중의식의 중요 부분이 되었다(양승윤 등, 1999: 130).
     바로가기
  • 각주 002)
    扶南外邑: 사꾸라이 유끼오와 이시이 요네오는 模跌國의 혼전이 들어간 부남의 외읍을 “扶南外港”이라 명명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극동학원이 메콩강의 서쪽 지류인 바삿크 川의 서쪽 저습지대에 있는 옥 에오(Oc Eo)에서 길이 3킬로미터 폭 1.5킬로미터 장방형의 도시유적을 발견하였다. 옥 에오는 크메르어로 ‘보석의 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도시는 2·3세기부터 6·7세기에 걸쳐 동서 두 세계와 깊은 관계를 가진 항구도시였다. 게다가 항공사진의 분석에 따르면 이 도시와 북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도시 유적인 앙코르 보레이와 神殿 유적인 프놈 다는 여러 갈래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옥 에오 유적은 부남의 外港이고 앙코르 보레이는 首邑으로 인정되었다. 2세기 남지나해 교역의 발전은 남지나해로부터 벵갈만에 걸쳐 연해 지역에 수많은 항구도시들을 성립시켰으며, 부남은 성립초기에 남지나해와 타이만을 연결하는 하나의 항구도시였다고 한다. 그리고 곧 부남은 3,000리(1,200킬로미터)에 걸친 교역망을 관장하는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부남은 상선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길이 22∼24미터, 폭 1.45미터로 10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배를 이용하여 남지나해 벵갈만 앤다만으로 이어지는 경로의 교역망을 건설하였다. 3세기 전반 부남의 대왕 범만은 타이 만을 압도하고 말레이 반도 동해안의 屈都昆(트랜가누), 서해안의 돈손(테나쎄림) 등 10여 국을 복속시켰고, 金隣國에까지 진출하였다. 금린국은 범어 suvarṇa dvīpa(황금의 토지)의 한역으로 벵갈만 연해부의 항구도시 대체로 따똥 주변일 것으로 추정하였다(石井米雄, 1999: 79∼82).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유엽(柳葉), 혼전(混塡), 혼전, 혼전, 유엽(柳葉), 혼전, 유엽, 유엽, 혼전, 혼전, 유엽, 유엽, 혼반황(混盤況)
지명
부남국, 부남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부남국(扶南國)의 풍속 자료번호 : jo.k_0008_0054_006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