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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사외국전

대진국(大秦國)의 자연환경, 풍습, 문화에 대한 설명

  • 국가
    서융(西戎)
그 나라에는 조그만 성읍들이 모두 400여개가 있고, 동서남북이 수천 리에 이른다. 그 왕의 치소는 강과 바다에 임해 있으며, 돌로 성곽을 만들었다. 그 토지에는 소나무, 동백나무, 홰나무, 가래나무, 대나무, 갈대, 버드나무, 오동나무, 백초(百草) 등이 자란다. 백성들은 오곡을 심어 기르고, 가축으로는 말, 노새, 나귀, 낙타 등의 탈 것이 있다. 양잠을 한다.주 001
각주 001)
당시 로마제국 영내에는 아직 蠶桑의 기술이 도입되기 전이므로, 이 기록은 정확하다고 하기 어렵다. 다만 로마에서는 중국에서 직접 수입되거나 혹은 중간에서 가공되어 들여온 비단이 크게 유행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로마제국 영내에도 蠶桑이 실행되고 있는 것으로 오해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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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는 진기한 환술(幻術)이 많이 있어, 입으로 불을 뿜거나 자기 혼자 몸을 묶었다가 풀기도 하고, 12개의 구슬을 교묘하게 던진다. 그 나라에는 영속적인 군주가 없고, 나라 안에 재이가 발생하면 갑자기 현명한 사람을 다시 세워서 왕으로 삼는다. 전임 왕은 그냥 살려두고 해임만 시키는데 이에 대해서 그도 역시 감히 원망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반듯한 모양이 중국인과 비슷한데 옷은 호복을 입는다.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본디 중국의 한 별종이라고 말한다. 항상 중국에 사신을 보내어 소통하고 싶어 했는데, 안식이 그 이익을 도모하는 바람에 [그곳을] 통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민간인들도 호서(胡書)를 능히 쓸 줄 안다. 그 제도를 보면 공적·사적인 궁전과 건물들은 여러 층으로 지어졌고, 깃발을 세우고 북을 두드리며, 흰 천으로 덮인 조그만 수레를 타고 다니고, 우(郵)·역(驛)·정(亭)·치(置)주 002
각주 002)
郵·驛·亭·置: 고대 중국에서 驛傳을 위해 설치한 宿舍는 그 특징에 따라 亭·郵·驛·傳 등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亭은 여행자들이 묶을 수 있는 일종의 旅館과 같은 숙소를 가리키고, 郵는 문서와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두어진 시설이다. 驛은 문서와 서한을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郵와 유사하지만, 郵는 郵人이 두어져 문서전달을 전적으로 책임졌던 반면, 驛은 시설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달랐다. 傳은 국가의 관리나 특별한 허가를 받은 사람의 여행편의를 위해 수레가 준비된 곳이었다. 한편 置는 傳·驛의 별칭으로 사용되었으니, 이는 『漢書』 「文帝記」에서 “置者, 置傳驛之所, 因名置也”라는顔安師古의 注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白壽彛 2007: 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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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둔 것은 중국과 같다. 안식에서 바다를 돌아서 북쪽으로 가면 그 나라에 도착하는데, 백성들은 서로 연이어 붙어 있고, 10리에 1정, 30리에 1치를 두었으며, 도적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무서운 호랑이와 사자가 있어 해를 입히기 때문에, 길을 나설 때 무리를 이루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다. 그 나라에는 소왕(小王)이 수십 명 두어졌다. 그 왕의 치소가 있는 성은 둘레가 백여 리에 이르고, 관아에는 문서를 사용한다. 왕은 5개의 궁을 갖고 있는데, 궁과 궁 사이의 거리는 10리이다. 그 왕은 아침에 그 한 궁에 가서 사무를 보고, 해가 지면 거기서 하룻밤을 잔다. 그 다음 날에는 또 다른 한 궁으로 가는데, 닷새에 한 바퀴를 돌게 된다. 36장(將)을 두고 매번 함께 국사를 논의하는데, 한 명의 장군이라도 오지 않으면 논의하지 않는다. 왕이 출행할 때면 항상 시종으로 하여금 가죽으로 된 주머니를 들고 따라오도록 하는데, 이는 만약 탄원할 사람이 있으면 그의 사연을 주머니 안에 받아서 궁으로 돌아간 뒤 그것을 살펴서 처리하기 위함이다. 수정으로 궁전의 기둥과 기물을 만든다. 활과 화살을 제작한다. 그 왕은 일족을 소국에 책봉하여 보내는데, 택산왕(澤散王), 여분왕(驢分王), 차란왕(且蘭王), 현독왕(賢督王), 사복왕(汜復王), 우라왕(于羅王)주 003
각주 003)
이들 여러 王에 대해서는 아래의 주석을 참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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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그 밖에 다른 소왕국들이 매우 많아서, 일일이 자세하게 다 기록할 수 없다.

  • 각주 001)
    당시 로마제국 영내에는 아직 蠶桑의 기술이 도입되기 전이므로, 이 기록은 정확하다고 하기 어렵다. 다만 로마에서는 중국에서 직접 수입되거나 혹은 중간에서 가공되어 들여온 비단이 크게 유행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로마제국 영내에도 蠶桑이 실행되고 있는 것으로 오해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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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郵·驛·亭·置: 고대 중국에서 驛傳을 위해 설치한 宿舍는 그 특징에 따라 亭·郵·驛·傳 등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亭은 여행자들이 묶을 수 있는 일종의 旅館과 같은 숙소를 가리키고, 郵는 문서와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두어진 시설이다. 驛은 문서와 서한을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郵와 유사하지만, 郵는 郵人이 두어져 문서전달을 전적으로 책임졌던 반면, 驛은 시설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달랐다. 傳은 국가의 관리나 특별한 허가를 받은 사람의 여행편의를 위해 수레가 준비된 곳이었다. 한편 置는 傳·驛의 별칭으로 사용되었으니, 이는 『漢書』 「文帝記」에서 “置者, 置傳驛之所, 因名置也”라는顔安師古의 注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白壽彛 2007: 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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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이들 여러 王에 대해서는 아래의 주석을 참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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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지명
안식, 안식, 택산, 여분, 차란, 현독, 사복, 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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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국(大秦國)의 자연환경, 풍습, 문화에 대한 설명 자료번호 : jo.k_0004_0030_0050_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