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망(王莽)에 의해 정치가 혼란스러워지자, 익주군이(益州郡夷) 동잠(棟蠶)과 야두(若豆) ^{주 001}

각주 001)

동잠(棟蠶)과 야두(若豆): 『後漢書』 「西南夷傳」 외에는 확인되지 않는 인물이다.

가 군사를 일으켜 군수를 살해하였다. 월수군(越雟郡) 고복(姑復)의 이인(夷人) 대모(大牟) ^{주 002}

각주 002)

大牟: 明帝 永平 元年(58) 4月 流星이 북두성처럼 커지면서 西南 방향으로 빛을 발하였다는 天文의 기록과 함께, 이때 大牟의 반란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다(『後漢書志』 권12, 「天文」中). 『後漢書』 「明帝紀』에도 永平 원년 이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唐代에는 巴蜀지방에 大牟縣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 蠻夷集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舊唐書』 권39 「地理」2, 山南道, 山南西道集州下).

도 역시 함께 반역을 일으켜, 관리와 백성을 죽이고 노략질하였다. 왕망은 영시장군(寧始將軍) 염단(廉丹) ^{주 003}

각주 003)

寧始將軍 廉丹: 寧始將軍은 역시 상설직이 아니라 단순한 將軍의 칭호일 뿐인데, 王莽 때에 그의 군사적 복심으로 활동하였던 廉丹의 將軍號였다. 廉丹은 王莽의 휘하에서 中郞將으로 군사적으로 활동하였던 인물로, ‘南城將軍’·‘寧始將軍’·‘更始將軍’ 등의 將軍號를 帶領하였다.

을 보내 파촉(巴蜀)에서 이인(吏人) 그리고 무기와 양식을 운반하는 졸도(卒徒) 10여만을 징발하여 진격하였다. 군사들이 굶주리고 역병에 들어 해를 넘겨도 이기지 못하자 귀환하였다. 광한(廣漢)의 문제(文齊)가 [익주군] 태수가 되어 호수에 제방을 조성하고 관개수로를 개통하여 2,000여 경(頃)을 개간하였다. 병마(兵馬)를 동원하여 방어벽을 수축하고 많은 오랑캐를 항복시키니 크게 평화를 얻게 되었다. 공손술이 익주를 근거지로 자리잡자, 문제는 험악한 지형에 의지하여 굳게 지키니, 공손술은 문제의 처자를 구금하고 후(侯)로 봉할 것을 약속하였지만, 문제는 끝내 항복하지 않았다. 광무제가 즉위하였다는 소식을 듣자, 사잇길로 사신을 보내어 보고하였다. 촉지방이 평정되자 [문제를] 진원장군(鎭遠將軍)으로 불러들이고, 성의후(成義侯)로 봉하였다.^{주 004}

각주 004)

李賢注에서는 成義侯가 그 훌륭한 명성에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귀환 도중에 사망하자, 조를 내려 사당(祠堂)을 세우도록 하니, 군인(郡人)들이 묘(廟)를 세워 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