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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사외국전

누란국이 한나라와 관계를 맺으며 어려운 점이 발생하자 흉노의 첩자노릇을 하거나 한의 사신을 죽이기도 함

  • 국가
    선선국·누란국(鄯善國·樓蘭國)
정화(征和) 원년(전92) 누란왕이 사망하자,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한나라에 있던 질자(質子)주 001
각주 001)
質子 : 당시 樓蘭, 大宛, 康居, 莎車, 烏孫 등의 나라가 모두 質子를 보냈는데, 質子를 들이는 목적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王子를 人質로 잡아 한나라의 지시에 순응케 하려는 것이요, 둘째는 質子를 조정에서 성장․교육시킴으로써 親漢勢力을 배양하려는 것이고, 셋째는 「大宛列傳」에서 언급된 ‘致殊俗’ 즉 “진심을 다해서 의로움으로써 그들을 귀속케 한다면 영토는 만 리를 넓힐 수 있을 것이요, 거듭해서 통역을 하여 서로 다른 풍속을 갖는 사람들을 초치(致殊俗)한다면 [천자의] 위덕이 사해(四海)에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余太山, 2005 :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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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돌려 달라고] 청했는데, 그를 [왕으로] 세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 질자는 한나라 법을 항상주 002
각주 002)
常 : ‘嘗’(일찍이)의 뜻으로 새겨도 文意의 소통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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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겨서 잠실(蠶室)로 내려보내져 궁형(宮刑)에 처해졌으므로주 003
각주 003)
蠶室 : 마치 養蠶을 위해 만들어진 房처럼 불을 때서 높은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고 바람도 통하지 않게 한 지하실이다. 宮刑을 당한 사람을 바람이 통하거나 추운 곳에 두면 상처가 덧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처럼 따뜻한 지하실에 안치하여 상처 부위가 악화되지 않고 조속히 아물도록 하였다. 그래서 ‘蠶室’은 宮刑의 別稱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腐刑, 陰刑, 椓刑 등으로도 불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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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내주지 않고, “시중들고 있는 아들은 천자께서 총애하셔서 보내줄 수 없으니, 그 다음으로 마땅히 옹립되어야 할 사람을 바꿔서 세우도록 하라.”고 대답해 주었다. 누란은 왕을 바꿔서 세웠고 한나라는 그들에게 다시 질자를 요구했으며, [누란은] 또 한 아들을 흉노에 인질로 보냈다. 후일 왕이 또 사망하자 흉노가 먼저 이 소식을 듣고 질자를 돌려보내 왕으로 추대될 수 있게 하였다.주 004
각주 004)
顔注 : “흉노가 한나라보다 누란왕의 사망 소식을 먼저 듣고 [자기들이 데리고 있던] 質子를 돌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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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가 왕에게 사신을 보내 입조(入朝)하라고 명령했는데, 이는 천자께서 많은 상을 내리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누란왕의 후처(後妻)는 원래 계모였는데주 005
각주 005)
樓蘭도 당시 收繼婚(levirate)의 풍습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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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말하기를 “선왕께서 두 아들을 한나라에 질자로 보냈는데 모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찌해서 입조하러 가려 합니까?”라고 하였다. 왕은 그녀의 계략을 받아들여, [한나라] 사신에게 감사해 하며 “이제 막 즉위하였으니 나라가 안정되지 못하여, 원컨대 다음 해에 들어가서 천자를 뵈올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란국은 [서역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는] 가장 동쪽 끝에 있어 한나라와 가깝고, 백룡퇴(白龍堆)주 006
각주 006)
白龍堆 : 『漢書』 「匈奴傳下」에는 “白龍堆는 그 모양이 마치 土龍의 몸체와 같고, 머리는 없고 꼬리만 있으며, 크고 높은 것은 2~3척, 낮은 것은 1척 남짓이며, 모두 東北向으로 비슷하고, 西域에 있다.”라는 구절이 보인다. 이것은 鹽澤 즉 롭 노르 부근 동북부에 있는 거대한 砂丘群을 가리키며 현지 주민들은 yardang이라고 부른다. 이에 관해서는 嶋崎昌(1977 : 429-466)의 「白龍堆考」가 가장 자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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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연접하여 수초가 부족하다. 항상 길안내를 파견하는 일을 맡아 보았으며, 물과 식량을 지고 날랐고, 한나라 사신들을 맞이하고 보내는 일도 하였다. 더구나 이졸들의 노략질도 자주 받았으니 한나라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후일 다시 흉노를 위하여 첩자 노릇을 하고, 여러 차례 한나라 사신을 가로막고 죽였다. 그 동생인 위도기(尉屠耆) 주 007
각주 007)
尉屠耆 : 흉노에서는 左賢王․右賢王이라고 할 때 ‘賢’을 屠耆라고 불렀다는 기록으로 보아 ‘屠耆’는 중국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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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에 투항하여 [그 같은] 상황을 모두 말하였다.주 008
각주 008)
本文의 내용은 匈奴에 質子로 가 있던 樓蘭의 왕자가 왕으로 즉위한 뒤, 漢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내면적으로는 匈奴와 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樓蘭은 한나라 사신이 西域往來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수송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어 내심 불만이 많았고, 한나라의 외교적 동태를 파악하여 흉노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었다. 漢 조정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몰랐으나, 왕의 동생인 尉屠耆의 투항과 보고를 계기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傅介子를 시켜서 왕의 암살을 지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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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1)
    質子 : 당시 樓蘭, 大宛, 康居, 莎車, 烏孫 등의 나라가 모두 質子를 보냈는데, 質子를 들이는 목적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王子를 人質로 잡아 한나라의 지시에 순응케 하려는 것이요, 둘째는 質子를 조정에서 성장․교육시킴으로써 親漢勢力을 배양하려는 것이고, 셋째는 「大宛列傳」에서 언급된 ‘致殊俗’ 즉 “진심을 다해서 의로움으로써 그들을 귀속케 한다면 영토는 만 리를 넓힐 수 있을 것이요, 거듭해서 통역을 하여 서로 다른 풍속을 갖는 사람들을 초치(致殊俗)한다면 [천자의] 위덕이 사해(四海)에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余太山, 2005 :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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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常 : ‘嘗’(일찍이)의 뜻으로 새겨도 文意의 소통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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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蠶室 : 마치 養蠶을 위해 만들어진 房처럼 불을 때서 높은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고 바람도 통하지 않게 한 지하실이다. 宮刑을 당한 사람을 바람이 통하거나 추운 곳에 두면 상처가 덧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처럼 따뜻한 지하실에 안치하여 상처 부위가 악화되지 않고 조속히 아물도록 하였다. 그래서 ‘蠶室’은 宮刑의 別稱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腐刑, 陰刑, 椓刑 등으로도 불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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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4)
    顔注 : “흉노가 한나라보다 누란왕의 사망 소식을 먼저 듣고 [자기들이 데리고 있던] 質子를 돌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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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5)
    樓蘭도 당시 收繼婚(levirate)의 풍습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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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6)
    白龍堆 : 『漢書』 「匈奴傳下」에는 “白龍堆는 그 모양이 마치 土龍의 몸체와 같고, 머리는 없고 꼬리만 있으며, 크고 높은 것은 2~3척, 낮은 것은 1척 남짓이며, 모두 東北向으로 비슷하고, 西域에 있다.”라는 구절이 보인다. 이것은 鹽澤 즉 롭 노르 부근 동북부에 있는 거대한 砂丘群을 가리키며 현지 주민들은 yardang이라고 부른다. 이에 관해서는 嶋崎昌(1977 : 429-466)의 「白龍堆考」가 가장 자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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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7)
    尉屠耆 : 흉노에서는 左賢王․右賢王이라고 할 때 ‘賢’을 屠耆라고 불렀다는 기록으로 보아 ‘屠耆’는 중국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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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8)
    本文의 내용은 匈奴에 質子로 가 있던 樓蘭의 왕자가 왕으로 즉위한 뒤, 漢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내면적으로는 匈奴와 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樓蘭은 한나라 사신이 西域往來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수송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어 내심 불만이 많았고, 한나라의 외교적 동태를 파악하여 흉노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었다. 漢 조정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몰랐으나, 왕의 동생인 尉屠耆의 투항과 보고를 계기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傅介子를 시켜서 왕의 암살을 지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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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위도기(尉屠耆)
지명
한나라, 한나라, 누란, 한나라, 누란,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누란국,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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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국이 한나라와 관계를 맺으며 어려운 점이 발생하자 흉노의 첩자노릇을 하거나 한의 사신을 죽이기도 함 자료번호 : jo.k_0002_0096_003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