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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사외국전

반고의 말 : 동중서의 의론이 실정에 맞지 않고 부당함을 설명함

  • 국가
    흉노(匈奴)
동중서는 4대 동안의 일을 직접 보고 나서도 여전히 다시 과거 [조약의] 문구를 지키려 하였고, 그 조약 [내용]을 크게 증가시키려 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의(義)는 군자를 움직이고, 이(利)는 탐욕스런 사람을 움직입니다. 흉노와 같은 자들은 인의(仁義)로 설득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많은 이익을 주어야 기쁘게 할 수 있고 하늘을 향하여 [맹약을] 맺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익을 제공해야만 그 [침략의] 뜻을 잦아들게 하고, 하늘을 향하여 맹서해야 약속을 굳게 할 수 있으며, [선우의] 아끼는 자식을 인질로 삼아야 그 마음을 묶어 놓을 수 있습니다. 흉노가 비록 마음을 바꾸려 하여도주 001
각주 001)
원문의 “展轉”에 대하여 顔師古는 ‘그 마음을 옮기는 것’이라 풀이하였다. 현대 한어본에서는 그와 달리 “輾轉邊塞”라 하였다(安平秋, 2004 : 1914). ‘변새를 옮겨 다니면서 침략하려 하여도’라고 번역할 수 있을 텐데 가능한 해석이라고 본다. 다만 번역문에서는 顔師古의 주해가 좀 더 문의에 적합하다고 보아 그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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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많은 이익을 포기하겠습니까. 어찌 하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어찌 아끼는 자식을 죽이려 하겠습니까. 무릇 세금을 걷어 [흉노에게] 재물을 제공하는 [비용은] 삼군(三軍)을 [출동시키는] 비용에 비교할 수 없[이 작]습니다. 단단한 성곽은 지조 있는 사신이 맺는 맹약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변성(邊城)에서 경계를 지키는 백성의 부형(父兄)들은 허리띠를 늦출 것이며, 어린 자식들은 입속의 음식물을 삼킬 수 있습니다.주 002
각주 002)
원문의 “咽”은 삼킨다는 말이다. “哺”는 입안에 머금은 음식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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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의 말은 장성을 엿보지 않고, 깃털을 매달아 [긴급함을 알리는] 격문주 003
각주 003)
“羽檄”을 말한다. “羽檄”은 국가의 유사시나 급히 군사를 동원해야 할 때, 木簡에 글을 적고 깃털을 끼워 긴급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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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에 돌아다니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천하에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동중서의 의론을 검토할 때, 실제 발생했던 일들과 맞추어 본다면 당시에도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후세에도 부당한 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효무제 시대에는 비록 정벌하여 승리하고 [전리품을] 획득하였다고 할지라도 군사와 말이 죽은 것은 대략 [흉노의 피해에] 맞먹는다. 비록 하남(河南) 주 004
각주 004)
여기서 “河南”은 현재의 河南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內蒙古 河套 지구 안의 黃河 이남 지역을 말하는데, 오르도스(Ordos, 鄂爾多斯)라고도 부른다. 북으로 陰山 서쪽으로 賀蘭山脈, 남동쪽으로 長城에 둘러싸여 있다. 遊牧에 적합하여 고대시기부터 많은 유목민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항쟁하였다. 진한시기에는 匈奴가 이곳에 침입하자 중국에서 朔方郡을 두었다. 이 지역에 최초로 독립왕국을 세운 것은 오호십육국시기 赫連勃勃의 夏이다(407∼431). 그 후 7세기 무렵에는 突厥이 유목하였고, 唐代 이후 夏州 拓拔氏 세력이 강성해져 西夏를 건국하여 동서교역의 요충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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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들판을 열고 삭방군을 건립하였어도,주 005
각주 005)
漢武帝 元朔 2년(전127) 匈奴가 변경을 침공하자, 무제는 衛靑 등을 파견하여 오르도스 지방을 점령하고 朔方郡을 세웠다. 「衛靑傳」 참조(『漢書』 권55, 「衛靑霍去病傳」 :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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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양(造陽) 주 006
각주 006)
현재 河北省 獨石口 부근이다. 일설에는 河北省 懷來縣의 東南 지역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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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의 땅 9백 여 리는 포기해야 했다. 흉노의 인민은 에 와서 항복할 때마다, 선우 또한 번번히 의 사신을 구류하여 상응하는 보복을 하였다. 그 사납고 오만함이 이와 같으니 아끼는 자식을 인질로 보내려 하겠는가? 이는 당시 [실정에] 합당하지 못한 말이다. 만일 인질을 두지 않고 공허하게 화친을 약속한다면 이는 효문제 때 이미 겪었던 후회를 반복하는 것이며, 흉노의 끝없는 배신을 조장하는 일이 된다.
무릇 변성에서 경계를 지키는 힘세고 지략 있는 신하를 선발하지도 않고, 요새와 방어용 소로나 요새를 방비하는 무구(武具)들을 정비하지도 않고, 긴 창과 강노(强弩) 등의 기계를 갈아두지도 않고, 우리가 변방의 침략에 대비하는 모습에 대하여 신뢰하지 않으면서도,주 007
각주 007)
이 부분에 대하여 현대 한어본은 “우리들로 하여금 믿고 의지하는 것이 있도록 한다”(安平秋, 2004 : 1914)고 해석하였으나 “변경의 침입을 맞아 대처하는 실력에 대해서 자신이 없으면서”라고 한 일역본의 해석(內田吟風, 1971 : 145)이 좀 더 문의에 적합하다고 보아 참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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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백성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고, 멀리 [흉노에게] 재물을 보내고 있으니, 백성을 수탈하여 원수를 받드는 일이다. 듣기 좋은 말(甘言)을 믿고 헛된 약속을 지키면서 오랑캐의 말(胡馬)이 엿보지 말기를 바라고 있으니 잘못이 아니겠는가!

  • 각주 001)
    원문의 “展轉”에 대하여 顔師古는 ‘그 마음을 옮기는 것’이라 풀이하였다. 현대 한어본에서는 그와 달리 “輾轉邊塞”라 하였다(安平秋, 2004 : 1914). ‘변새를 옮겨 다니면서 침략하려 하여도’라고 번역할 수 있을 텐데 가능한 해석이라고 본다. 다만 번역문에서는 顔師古의 주해가 좀 더 문의에 적합하다고 보아 그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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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원문의 “咽”은 삼킨다는 말이다. “哺”는 입안에 머금은 음식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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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羽檄”을 말한다. “羽檄”은 국가의 유사시나 급히 군사를 동원해야 할 때, 木簡에 글을 적고 깃털을 끼워 긴급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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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4)
    여기서 “河南”은 현재의 河南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內蒙古 河套 지구 안의 黃河 이남 지역을 말하는데, 오르도스(Ordos, 鄂爾多斯)라고도 부른다. 북으로 陰山 서쪽으로 賀蘭山脈, 남동쪽으로 長城에 둘러싸여 있다. 遊牧에 적합하여 고대시기부터 많은 유목민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항쟁하였다. 진한시기에는 匈奴가 이곳에 침입하자 중국에서 朔方郡을 두었다. 이 지역에 최초로 독립왕국을 세운 것은 오호십육국시기 赫連勃勃의 夏이다(407∼431). 그 후 7세기 무렵에는 突厥이 유목하였고, 唐代 이후 夏州 拓拔氏 세력이 강성해져 西夏를 건국하여 동서교역의 요충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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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5)
    漢武帝 元朔 2년(전127) 匈奴가 변경을 침공하자, 무제는 衛靑 등을 파견하여 오르도스 지방을 점령하고 朔方郡을 세웠다. 「衛靑傳」 참조(『漢書』 권55, 「衛靑霍去病傳」 :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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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6)
    현재 河北省 獨石口 부근이다. 일설에는 河北省 懷來縣의 東南 지역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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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7)
    이 부분에 대하여 현대 한어본은 “우리들로 하여금 믿고 의지하는 것이 있도록 한다”(安平秋, 2004 : 1914)고 해석하였으나 “변경의 침입을 맞아 대처하는 실력에 대해서 자신이 없으면서”라고 한 일역본의 해석(內田吟風, 1971 : 145)이 좀 더 문의에 적합하다고 보아 참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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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동중서, 동중서, 효무제, 효문제
지명
하남(河南), 삭방군, 조양(造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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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의 말 : 동중서의 의론이 실정에 맞지 않고 부당함을 설명함 자료번호 : jo.k_0002_0094_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