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봉 2년(15) 5월 왕망은 다시 왕흡과 오위장 왕함(王咸) ^{주 001}

각주 001)

王咸(?∼15) : 前漢의 儒生으로 濟南 사람이다. 哀帝 말기에 博士弟子로 長安에 就學하였다. 당시 司隷校尉 鮑宣이 丞相 孔光의 속료를 치죄한 일이 발단이 되어 下獄되자, 王咸은 太學에서 직접 諸生 천 여 명을 모아 반대시위를 주도하여 鮑宣의 목숨을 구해냈다. 王莽 치세인 天鳳 2년(15)에는 匈奴에 사신으로 가서 單于의 이름을 ‘善于’로 고쳤다. 임무를 마친 뒤 귀환 길에 병으로 죽었다.

, 장수 복암(伏黯) ^{주 002}

각주 002)

伏黯 : 琅邪 사람이다. 五威將 휘하의 장수로 임명되어 天鳳 2년 匈奴에 出使하였다. 귀환한 뒤 王莽은 出使者들에게 크게 상을 내렸는데, 伏黯은 子爵을 수여받았다.

과 정업 등 6인을 보내 우주유고석왕(右廚唯姑夕王)을 전송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이전에 참수한 시자 등과 [그를] 수행했던 여러 귀인들의 영구를 정중히 돌려보내도록 하였는데, 모두 상거(常車)^{주 003}

각주 003)

원문 “常車”에 대하여 劉德은 “縣易車”라고 하고 司農에서 돈을 내어 수레를 구입하는데, 각 縣에서 차례대로 소와 바꾸었다고 하였다. 일역본에서는 “常車”가 官用 常設의 乘用牛車라 하였다(內田吟風, 1971 : 140). 다른 해석으로 “常車”를 儀仗車로 보기도 하는데, 수레 위에 해와 달의 모습을 그려 넣은 大常旗를 꽂아 두기 때문에 常車라고 불렀다 한다.

에 실었다. 변새 아래에 도착하자 선우는 운과 수복당 사이에서 난 아들 대저거(大且渠) 사(奢) 등을 변새에 보내어 맞이하였다. 왕함 등이 도착하여 선우에게 많은 금품과 보배를 주었다. 아울러 그들의 호칭을 바꾼 것에 대하여 설득하였는데, 흉노를 “공노(恭奴)”, 선우를 “선우(善于)”라고 불렀다. 인장과 인장끈을 사여하였는데, 골도후 당을 후안공(後安公), 당의 아들 사를 후안후(後安侯)로 삼았다. 선우는 왕망의 금은보화를 탐냈기 때문에 [뜻을] 굽혀 따랐다. 하지만 침략과 도적질은 이전과 같았다.
왕함과 왕흡은 또한 진량 등 때문에 내걸었던 돈을 운과 당에게 주었는데, 그들 스스로 차등을 두어 지급하게 하였다.
12월 [신의 사신 일행이] 돌아와 변새 안으로 들어왔다. 왕망은 크게 기뻐하여 왕흡에게 200만 전을 사여하고, 복암 등 모두에게 작위를 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