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저제후[선우는] 아들이 둘이 있어 큰아들을 좌현왕으로 삼고, 작은아들을 좌대장^{주 001}

각주 001)

左大將 : 匈奴 관직의 하나로 左部의 首將인 左賢王를 보좌하는 관리의 하나로 左谷蠡王의 아래에 있었다(주220) 참조).

으로 삼았는데, [저제후선우가] 병이 나서 죽으면서 좌현왕을 세우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좌현왕이 오기 전에 귀인들이 [그 역시] 병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 좌대장을 세워 선우로 삼았다. 좌현왕이 [이를] 듣고 감히 나서지 못하였다. 좌대장이 사람을 시켜 좌현왕을 부른 다음 [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좌현왕이 병을 핑계로 사양하니 좌대장이 듣지 않고 말하였다. “만약 불행히도 돌아가신다면 [그때에 가서] 저에게 넘기십시오.” [이에] 좌현왕이 허락하고 마침내 즉위하여 호록고선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