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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제 후원(後元) 2년에 사신을 시켜 흉노에게 편지를 보내고 화친의 뜻을 전달함

  • 국가
    흉노(匈奴)
효문제 후원(後元) 2년(전162)에 [황제가] 사신을 시켜 흉노에게 편지를 보내 말하였다. “황제는 삼가 흉노대선우가 무고하신가 안부를 묻소. 당호·저거(且居)주 001
각주 001)
且居 : 匈奴의 官名으로 『漢書』에는 “且渠”로 되어 있다. (주2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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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거난(雕渠難) 주 002
각주 002)
雕渠難 : 匈奴의 사람 이름으로, 當戶·且渠는 그의 관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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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낭중 한료(韓遼) 주 003
각주 003)
郎中은 匈奴에 없는 관직이므로, 여기에서의 郎中은 漢의 관직이다. 따라서 韓遼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신이 郎中이므로 匈奴에 투항하였거나 아니면 그의 조상이 漢나라의 郎中이었다가 투항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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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시켜 짐에게 보낸 말 두 필이 잘 와서 고맙게 받았소. 선제(先帝)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소. ‘장성(長城) 북쪽에 있는 유목국가[引弓之國]는 선우에게 명령을 받으며주 004
각주 004)
『漢書』에는 “受令單于”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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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 안쪽에 있는 의관(衣冠)을 갖춘 [문명국인 우리] 나라는 또한 짐이 다스린다. 만백성으로 하여금 밭을 갈고 베를 짜고 사냥하게 하여 입고 먹으면 아비와 자식이 멀어지는 일이 없고, 신하와 임금이 서로 편안하게 되니 모두가 포악하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들으니 사악한 백성이 나아가 얻는 이익을 탐하여주 005
각주 005)
『漢書』에는 “今聞渫惡民貪降其進取之利, 倍義絶約”라고 된 부분을 “지금 들으니 사악한 백성이 그 좋아하는 것을 탐하여 의리를 배반하고 약속을 어겨(今聞渫惡民貪降其趣, 背義絶約)”라고 기록했다. 여기서 사악한 백성은 中行說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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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를 배반하고 약속을 어겨 만백성의 생명을 생각하지 않고 두 나라 군주 간의 친선을 이간하였지만 그 일은 이미 과거의 일이오. [선우께서 짐에게] 보내 온 편지에서도 ‘두 나라가 이미 화친하고 두 군주가 기꺼이 여기면서 전투를 중지하고 병졸을 쉬게 하고 말을 먹이니 대대로 번영과 즐거움 누리면서 화합해주 006
각주 006)
闟은 ‘안정되었다’는 의미이다. 『漢書』에는 “翕”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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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자.’라고 말씀하셨소. 짐도 [이것을] 정말로 기쁘게 여기오. 성인(聖人)이란 날마다 새롭게 옛것을 고치고주 007
각주 007)
이는 『大學』에서 나온 글귀인데, “계속 발전해 간다.”는 뜻이다. 『漢書』에는 “聖者日新”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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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어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여 늙은이를 쉴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를 잘 자랄 수 있도록 하여 각자가 수령(首領)을 보존하여 하늘이 준 수명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오.주 008
각주 008)
『漢書』에는 “天下莫不咸嘉”로 되어 있는데, 이는 “천하가 안정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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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선우와 함께 이런 도리로부터 천도(天道)에 따라 백성들을 어여쁘게 여기고 대대로 서로 이어가서 그것을 끝없이 베풀 수 있다면 천하에 편하지 않다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오. 한나라와 흉노는 이웃의 대등한 국가이나주 009
각주 009)
『漢書』에는 “使漢與匈奴鄰敵之國”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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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가 북쪽 땅에 위치해 날씨가 추우니 만물을 죽이는 냉기가 일찍 내리기 때문에 [짐이] 관리에게 시켜 해마다 선우에게 일정량의 차조, 누룩, 황금, 비단, 명주솜 등을 보내도록 할 것이오. 지금 천하가 크게 태평하게 되어 만백성이 즐거워하고 있소. 짐과 선우는 [만백성의] 부모가 되어야 하오. 짐이 지난 일을 되돌아보니 그것은 하찮은 일이고 사소한 이유에 불과한 것으로 [모두가] 모신(謀臣)의 계략이 잘못된 때문이니 [이런 것] 모두가 형제 나라로서의 친분을 벌릴 만한 것이 못 되오. 짐이 듣기에 하늘은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덮지 않고 땅도 어느 한쪽만을 치우치게 싣지 않는다고 했소.주 010
각주 010)
“天不頗覆, 地不偏載”는 『莊子』 「大宗師篇」 “天無私覆, 地無私載.”에서 유래한 표현인데, 그와 비슷한 것으로 『中庸』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系焉, 萬物覆焉.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獄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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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과 선우는 모두 사소한 지난번주 011
각주 011)
『漢書』에는 “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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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등을 흘려버리고 같이 대도(大道)를 걸으며주 012
각주 012)
“捐往細故, 俱蹈大道”는 『漢書』 「文帝紀」 後2년 유월조에 “俱棄細故, 偕之大道”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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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잘못[舊惡]을 깨 버림으로써 장구한 대책을 세워 양국 백성들이 한 집안의 식구처럼 살 수 있게 만듭시다. [이렇게 하면] 수많은 백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래로는 물고기나 자라에 미치고, 위로는 나는 새에 이르기까지, 발로 걸어다니는 것과 입으로 숨 쉬는 것, 그리고 꿈틀거리는 부류주 013
각주 013)
蠕動之類는 곤충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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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편안하고 이익을 얻게 하여 위태로움을 피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오.주 014
각주 014)
『漢書』에는 “避”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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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오는 자를 막지 않는 것주 015
각주 015)
“故來者不止”는 『孟子』 「盡心下」 “夫子之設科也, 往者不追, 來者不拒.”에서 나온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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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의 도리니, 다 함께 지난 일을 잊어버립시다. 짐은 흉노로 도망쳤거나 잡혀 온 백성을 풀어주겠소. 선우도 장니(章尼) 주 016
각주 016)
章尼 : 漢나라로 도망쳐온 匈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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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대해 말하지 마시오. 짐이 듣건대, 옛날의 제왕은 약속을 분명히 하고 거짓말주 017
각주 017)
食言 : ‘거짓말’을 뜻한다(『爾雅』 「釋詁」 “食, 偽也.” 『國語』 「晉語」 八 “魯人食言.” 韋注 “食, 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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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지 않았다고 하오. 선우가 [화친에] 뜻이 있다면 천하는 크게 편해질 것이고, 화친한 뒤에 한나라는 먼저 [약속을 어기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오. 선우는 [이런 짐의 뜻을] 잘 살펴 주시오.”

  • 각주 001)
    且居 : 匈奴의 官名으로 『漢書』에는 “且渠”로 되어 있다. (주2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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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雕渠難 : 匈奴의 사람 이름으로, 當戶·且渠는 그의 관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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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郎中은 匈奴에 없는 관직이므로, 여기에서의 郎中은 漢의 관직이다. 따라서 韓遼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신이 郎中이므로 匈奴에 투항하였거나 아니면 그의 조상이 漢나라의 郎中이었다가 투항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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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4)
    『漢書』에는 “受令單于”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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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5)
    『漢書』에는 “今聞渫惡民貪降其進取之利, 倍義絶約”라고 된 부분을 “지금 들으니 사악한 백성이 그 좋아하는 것을 탐하여 의리를 배반하고 약속을 어겨(今聞渫惡民貪降其趣, 背義絶約)”라고 기록했다. 여기서 사악한 백성은 中行說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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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6)
    闟은 ‘안정되었다’는 의미이다. 『漢書』에는 “翕”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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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7)
    이는 『大學』에서 나온 글귀인데, “계속 발전해 간다.”는 뜻이다. 『漢書』에는 “聖者日新”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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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8)
    『漢書』에는 “天下莫不咸嘉”로 되어 있는데, 이는 “천하가 안정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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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9)
    『漢書』에는 “使漢與匈奴鄰敵之國”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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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0)
    “天不頗覆, 地不偏載”는 『莊子』 「大宗師篇」 “天無私覆, 地無私載.”에서 유래한 표현인데, 그와 비슷한 것으로 『中庸』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系焉, 萬物覆焉.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獄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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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1)
    『漢書』에는 “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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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2)
    “捐往細故, 俱蹈大道”는 『漢書』 「文帝紀」 後2년 유월조에 “俱棄細故, 偕之大道”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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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3)
    蠕動之類는 곤충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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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4)
    『漢書』에는 “避”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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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5)
    “故來者不止”는 『孟子』 「盡心下」 “夫子之設科也, 往者不追, 來者不拒.”에서 나온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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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6)
    章尼 : 漢나라로 도망쳐온 匈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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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7)
    食言 : ‘거짓말’을 뜻한다(『爾雅』 「釋詁」 “食, 偽也.” 『國語』 「晉語」 八 “魯人食言.” 韋注 “食, 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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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효문제, 조거난(雕渠難), 한료(韓遼), 장니(章尼)
지명
한나라,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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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제 후원(後元) 2년에 사신을 시켜 흉노에게 편지를 보내고 화친의 뜻을 전달함 자료번호 : jo.k_0001_0110_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