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酉西行紀
惺所覆瓿藁
己酉西行紀
2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성 위를 보니 단청한 누각이 보였다. 물어 보니 새로 지은 연광정(練光亭)이라 했다. 평양부(平壤府)에 들어가 서상(西廂)에서 묵었다. 나와 동갑인 이 방백(李方伯)이 찾아와 사신의 일행이 지나는 도내(道內)의 연변에서 접대할 계획을 완벽하게 하여 역참에 나오지 않을 일에 대해 이야기하였는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자 사(使)가 감영의 예방(禮房)을 가두라고 명령하니 방백은 불쾌하여 돌아갔다.
二十六日。到平壤。船上睇城頭有畫閣。問之則新構練光亭也。入府寓西廂。李方伯庚兄來話。以一路支待無幷定出站事。稍與相詰。使命囚營禮房。方伯不快而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