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박

귀전박은 20세기 초에 관야정이 조사했던 것은 한백겸이 지표조사했던 17세기 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리화선이 이용한 조선시대의 문헌자료도 결국은 근대까지 남겨져 있던 구획을 기록한 것으로 보면서, 1만분의 1「평양」(1916), 『고구려시대지유적』도판 상책 부도를 바탕으로 평천리 일대의 토지의 구획과 팔천대정 주변의 시가지 도로를 지도상에서 계측하면 구획은 북에서 동쪽으로 약 8。 기울어졌으며, 구획의 동서 폭은 평균 182m, 남북 길이 평균 181.5m의 정방형에 가깝다고 하였다. 또 함구문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은 구무로와 거피문으로부터 북으로 뻗친 9무로의 동서의 간격은 약, 1,820m(약 0.303m의 1,000보)가 되고, 이 사이에 10개의 전자형의 구획이 나열되었기 때문에 도로를 포함한 전자형 구획의 하나의 폭은 평균 182m가 된다고 하였다. 또 거피문으로부터 뻗은 9무로와 정양문으로부터 남으로 뻗은 9무로의 동서의 폭은 600보(2리)가 되고, 1,820m에 도로가 포함된다고 한다면, 도로분 약 68m(약 5×8＋14×2=68)을 빼면 약 1,752m로 10구획의 크기가 되기 때문에, 1구획은 1척=약 0.292m에 6척1보의 100보(600척)와 1척 약 0.350m에 5척1보의 100보(500척)로 방격을 이루는데, 여기에는 도로 폭이 포함된 것이라고 하였다. 즉, 그는 1구획은 1척이 약 0.303m(동위척 0.30033723m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척일 가능성)에 6척을 1보로 하는 100보(600척) 사방의 방격을 이루고, 또 1구획은 십자로에 의해서 4분할되었으며, 100보의 구획은 300보(1리)의 각 변을 3등분한 것이고, 도로는 구획을 나눌 때 설정된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