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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평양성

한인호 / 리호

한인호 / 리호

한인호·리호는「기전도」,「정전도」, 1910년대의 지형도와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복원작업을 실시하였다. 1리는 16개의 전(방)이며, 64개의 구로 구성되었는데, 외성 안에는 남북 3개 리, 동서 4개 리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대로의 구획에 따라서 보면 함구문과 정양문 사이 1개 리, 정양문에서 외성 서벽까지 3개 리, 함구문에서 외성 동벽까지 1개 방과 옹근 것이 못되는 또 하나의 방이 들어 있었다고 보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함구문(지금의 나라길 시작점 부근)과 정양문(지금의 창광네거리 지점)의 중심간 거리는 약 980m이며, 이 구간의 남북거리는 약 700m가 된다고 하고, 이 구간에 앞서의 최희림이 복원한 동서 120m, 남북 84m의 동서 장방형 구획을 전개하면 실측치와 맞는다고 하였다. 즉, 1구획을 120m 폭으로 동서로 전개된 함구문과 정양문 구간의 리방의 계획 전체는 992.2m로 실측치인 약 980m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120×84m의 동서 장방형으로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고,「기전도」의 이 구간의 그림은 옳다고 하였다. 또 정양문 중심선에서 거피문 남북대로의 중심선까지의 실제거리는 1,050m인데, 이 구간에는 1910년대의 지형도에 표시된 1변이 84m인 정방형 리방유적의 평면 형태에 기초하여, 정방형 리방 구획을 전개할 수 있으며 동서로 12개의 구획이 배치되고, 리방을 전개한 전체 폭은 1,046.5m로서 이 구간의 실측치인 1,050m에 거의 일치한다고 하였다. 또 거피문 남북대로 서북 구간에도 이러한 정방형 구획이 전개되었으며, 창광산 남쪽의 동서대로 북쪽 구간에도 동서로 4개 구획, 동서대로의 남쪽 구간에는 동서로 12개 구획이 배치되었다고 하였다. 함구문에서 외성 동벽까지의 실측치는 약 200m로서 84×84m의 정방형 구획이 3개 설치되었고, 이것은「기전도」나「정전도」의 리방의 배치도와 맞는다고 하였다. 즉, 함구문 동쪽 구간은 정양문 서쪽 구간에서와 같은 크기의 정방형 구획을 배치하였다고 하고, 함구문 동쪽 구간의 전체 폭은 266m로서 이 구간의 실측치인 약 260m에 가깝다고 하였다. 이처럼 거피문 남북대로에서 외성동벽까지 2,304.7m라는 수치는 이 구간에 대한 실측치인 약 2,300m와 거의 일치한다고 하였다. 또 거피문에서 북쪽으로 중성 남벽까지의 거리는 약 2,100m이며, 이것은「기전도」나「정전도」에 그려진 리방의 수자대로 전개된 거리와 맞으며, 이 구간은 남북으로 3개 리, 12개 방, 24개 구가 전개되어 84m의 크기로 전개한 2,097.2m는 실측치인 약 2,100m와 거의 같다고 하였다. 즉, 성곽시설의 배치와 지형조건에 맞게 동서 120m(고구려척 340척), 남북 84m(고구려척 240척)의 장방형과 1변의 길이가 84m인 정방형으로 조화롭게 구획되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이러한 이방제도가 외성 뿐만 아니라 중성에도 있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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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호 / 리호 자료번호 : ispy.d_0001_0040_001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