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치
내성의 동벽인 장경문에서 을밀대에 이르는 구간과 북벽의 을밀대에서 칠성문에 이르는 구간의 성벽에서는 밖으로 돌출한 부분마다 약 12개의 치를 설치한 흔적이 확인된다. 이와 같은 양상은 안산 서북모퉁이를 비롯하여 성벽이 꺾이는 지점에서도 확인되는데, 치의 규모는 약 8~10m를 성벽에서 돌출시킨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이와 같이 평양성의 치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설치한 것이 아닌, 지형조건에 따라 성벽이 밖으로 돌출되거나 성벽이 꺾여진 위치에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