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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전해 준 우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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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문화 교류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세기에 이르러 ‘한류(韓流)’란 새로운 유행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등장하였다. 중국어 ‘한류(寒流)’를 바꿔서 만든 말로, 한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한국 대중문화는 1990년쯤에 시작된 일본 내의 아시아 붐과 맞물려 일본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일본의 아시아 대중문화 전문 잡지에는 주로 홍콩 스타들이 등장했고, 한국 대중문화에 할애하는 지면은 아주 적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1996년에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결정되면서 크게 달라졌다. 이후 2000년까지는 한국 영화와 기타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한국 붐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시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서야 일본의 대중문화가 합법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이전 일본 대중문화는 음지에서만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일본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산업은 세계에서 파급력이 대단했으며 이를 수입할 경우 당시 한국 문화산업은 이를 따라 갈 수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국내 파급력은 높지 않았다.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 만화 등에 내용이나 소재가 우리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었겠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 국민에게 반일 정서가 팽배한 탓으로 보기도 하였다.
이에 반해 일본에서는 2000년대 중반 한류의 바람이 거세게 일어나게 되었다. 그 한류의 중심이 된 것은 드라마 「겨울연가」이다. 「겨울연가」가 NHK를 통해 일본에 처음 방영되면서 불어닥친 ‘욘사마’(배용준 님) 붐과 ‘후유소나’(「겨울연가」의 일본 제목) 열풍은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한동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욘플루엔자’(욘사마+인플루엔자)란 말까지 나돌 정도였는데, 이 열풍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 연결되었으며 실제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남이섬 일대와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인사동 일대는 한때 일본 방문객으로 넘쳐나게 되었다.
이러한 일본 내 한류에 대해 한국이 일본의 동경 대상이 된 것으로 일본의 ‘고대국가 성립기’와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에 이어서 이번이 세 번째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010]
각주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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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련, 「일본문화(日本文化) 탐구 : 일본의 한류 - 역사적 의의와 전망」, 2005.)학술연구정보서비스


현대 문화적 트렌드의 변화의 속도는 과거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드라마로 시작된 일본에서의 한류는 현재 드라마에서 대중음악, K-Pop으로 그 대상이 변화하고 있다. 보아,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2010년대에 들어서서 소녀시대, 카라 등의 한국 K-Pop 그룹이 일본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한국 대중문화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본에서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이 지난 60년간 부정적으로 고착되어 왔던 한·일 두 나라의 상대방 이해에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대에 이르러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 때부터 그에 못지않은 반대세력도 존재하게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류에 반하는 혐한류를 지칭하는 미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골적으로 한류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혐한류』 만화책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혐한류』는 일본에서 제조된 용어다. 2005년 7월 26일에 일본 신유사에서 초판 3만부가 발행된 이래 4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주목을 받은 만화책의 이름이 바로 『혐한류』였다. 발매 결정이 발표된 직후부터 인터넷의 개인 블로그나 전자 게시판 등에서 이 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급속히 화제가 되어 『혐한류』의 예약과 구입을 호소하는 운동이 전개되었다. 일본 내 인터넷 서적 판매 1위 기업인 아마존 재팬이 예약판매를 개시하자 그 예약수만으로 판매순위 1위가 되었다. 이러한 센세이셔널을 일으킨 이 만화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바와 같이 다분히 감정적인 색채가 실린 이 만화가 한국에 대한 혐오의 내용을 담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자 책과 용어는 모두 일약 관심사가 되었다.
‘한류를 혐오한다’는 ‘혐한류’라는 제목 아래 한류가 아닌 한국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으면서 한류에 대한 반감마저 표현하고자 제목을 그렇게 붙인 듯하다. 한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경계하자는 좋은 취지의 내용으로 다루어진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방적인 비난일색의 글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발매일에는 예정대로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서점에 줄을 설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혐한류’가 이슈하는 점은 크다. ‘대한민국은 독도를 국제법상 부당하게 점유하고 있다’라는 그 정치적인 색채성이 가득한 문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책 내에 어느 정도 일본 ‘우파의 세력’의 입장이 피력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 성향의 개입을 떠나, 이는 일차적으로 ‘일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인의 반감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일본 내의 동향은, ‘혐한류’의 발단 원인이 된 기존 한류 공급과 그 마케팅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이는 단순히 상업적 마케팅의 문제점으로 바라볼 것만이 아니라 일본과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관계에서 그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 역시 이런 역사적, 정치적 관점에서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주 010
(김후련, 「일본문화(日本文化) 탐구 : 일본의 한류 - 역사적 의의와 전망」, 2005.)학술연구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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