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간의 기억
일본군 위안부 동원사례
육군성부관통첩[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
* 앞으로 이들 [위안부]를 모집할 때는 파견군이 통제하고 일을 맡을 인물의 선정을 주도하여 적절하게 할 것.
동시에 관련 지방의 헌병 및 경찰 당국과 자주 소통함으로써 군의 위신을 지키고 사회문제가 없도록 배려할 것을 명하는 문서
파견군은 주의하여 모집자를 선정하고 '군의 위신'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위안부 모집 및 동원에 관해 군의 개입이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일본군의 위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군의 개입이 드러나면 안 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영심 :
- 여기서 버는 것으론 우리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해.. 어찌한다?
- 일본인 :
- 아가씨 여기서 일하면 얼마나 벌지?
- 박영심 :
- 네?
- 일본인 :
-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아가씨처럼 성실히 일하는 분을 찾고 있소. 내가 소개해 주고 싶은데.. 어떠신가?
- 박영심 :
- 돈을 더 벌 수 있어...?
- 일본 행정관료 :
- 여군에 지원하시오!!! 일본의 전쟁 승리를 위해!!!
- 소녀 :
- 싱가포르 전투 후방에서 일본군의 숙소관리와 위문활동... 병원에서 간호조무를 하면 되는 거구나...
- 할머니 :
- 미안해서 어쩌누? 사람을 더 쓸 형편이 못 돼
- 배봉기 :
- 예에...
- 일본인 :
- 거기 일자리를 구하고 있소?
- 배봉기 :
- 예!!!
- 일본인 :
- 고되게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데가 있는데 말이오. 일단 가면 벌어.. 바나나는 산에 가서 나무 밑에 누워 입벌리고 있으면 저절로 떨어진다오.
- 소녀1 :
- 일을 열심히 하면 우리 가족 조금이라도 편히 살 수 있을거야.
- 소녀2 :
- 거기서 돈을 벌어 보내면 아버지 병원치료를 받으실 수 있겠지?
- 여인1 :
- 이제 아이들을 굶기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녀들이 도착한 곳은 바나나농장도, 군병원도, 취업자리도 아닌 지옥이었다
속아서 간 그 곳에서 끔찍하게 유린당하고 소모품처럼 취급된 수백명의 여성들
위의 지도에는 세기도 여려운 수의 위안소들이 있다.
전쟁이 끝난 후.. 살아남은 소수의 '위안부' 여성은 그 자리에 그대로 버려졌다.
그녀들은 그 어떤 대가도 받지 못했으며 수치스러움에 대부분이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단지, 일을 하고 그에 따른 보수로 가족이 행복하길 바랐을 뿐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