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7년 윤4월] 25일 [청국 관원에게 조회]
　조회하는 일입니다. 지난 18일 동붕수의 하류(下流)가 홍토수에 접해 있지 않다는 한 가지 안(案)은 이미 조회가 있었습니다. 이 물줄기가 끝나는 곳을 조사하였는데, 하단의 지형을 끝내 미처 한번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명석(明晰)에 흠이 있었습니다. 전날 귀 승판처(承辦處)와 함께 재차 조사하여 전날[向日] 감계했던 연하(沿下)에 이르러 자세히 보니, 틈틈이 양쪽이 넘쳐흘러, 이 물이 동북쪽으로 가서 또 수 리(里)를 지남과 동시에 또한 복류는 4면이 평탄하고 모두 강격(岡隔)한 물줄기가 없었으며, 물줄기의 방향이 드러난 형태가 없으나, 대체로 북쪽으로 송화강(松花江)의 수원(水源)과는 거리가 30여 리이고, 동남쪽으로는 홍토산 수원과 거리가 겨우 40리 쯤 미만이었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귀국처에서 공정하게 그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전날의 조회를 증거로 삼아 강격(岡隔)의 지세(地勢)를 그려 본래 땅의 형태를 잃게 해서는 안 되며, 또한 형태가 없는 지류를 송화강이라고 일컬어 전날의 오류를 다시 이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이치상 응당 글을 갖추어 조회해야 하겠기에 이에 조회하오니 귀국처는 사조(査照)하시고 조복(照覆)을 받도록 하심이 좋겠습니다. 이에 조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