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감계사등록

청국에서 이중하에게 함께 만날 날짜를 잡을 것을 요청

  • 발신자
    淸國
  • 수신자
    李重夏
  • 발송일
    1887년 4월 20일(음)(丁亥四月二十日)
□ [1887년 4월] 20일 청국 관원 답장
 어제 보내온 답장을 보고 모두 잘 알았습니다. 그중 변론(辯論)은 부사(府使, 이중하)에게 있어서는 일리가 있겠지만 내가 볼 때는 대개 억지의 말로 이치에 벗어납니다. 깊이 이전에 앓던 병이 드러나 말을 다하지 못하니 천천히 할 것은 제외하고 훗날 다시 답장하고자 합니다. 이에 간단명료하게 들어서 먼저 받들어 답장하니 아래와 같이 판별해 보입니다. 황제의 유지(諭旨)에 그 나라와 상관이 없다는 것과 총서(總署)에서 비(碑)주 328
편자주 328)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
닫기
에 대해 주(奏)를 올린 중에 다 ‘분계(分界)’라는 두 글자가 없었습니다. 단지 목극등의 주문(奏文)과 자이(咨移) 두 건을 베껴와 부사(府使, 이중하)에게 다 장차 당일 목극등이 유지(諭旨)를 받들고 변경을 조사한 유지를 자세히 조사해 보니 괴이함은 없으나 말이 도리에 맞지 않아서 이에 다시 공손히 베껴 드립니다. 어찌 성지(聖旨)가 빛나게 나라 안팎으로 분명하게 알렸는데 도리어 목문(穆文)주 329
편자주 329)
목극등과 관련된 백두산정계비문 등을 말할 것이다.
닫기
을 믿는 것만 못하다는 것입니까? 이것이 만약 분계(分界)라면 마땅히 분명 분계(分界)를 내린 황제의 유지(諭旨)가 있을 것인데 어찌 분계를 내린 황제의 유지 안에 그 나라와는 상관이 없다는 글자가 있는 것입니까? 이미 이르기를, “그 나라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하였으니, 우리나라 한 나라의 일이요 분명 두 나라의 일이 아니니 그런즉 분계(分界)의 분자(分字)가 한 나라의 일입니까? 두 나라의 일입니까? 그 나라와 상관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청컨대 부사(府使)는 ‘그 나라와는 상관없다(彼國無涉)’는 네 글자를 자세히 생각하면 자연히 분계(分界)한 비(碑)주 330
편자주 330)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
닫기
가 아님을 알 것이니 혹시 마음으로는 옳다고 하나 입으로는 그르다고 하는 것이니 아마도 천신(天神) 또한 노하는 게 되는 것 아닙니까? 혹시 본국처의 말이 무리라고 한다면 어찌 총서(總署) 또한 무리한 말이 아니겠습니까? 비문 중 다 분계(分界)라는 글자가 없음을 분명하게 가리키는 것입니다. 또한 부사는 매번 ‘송화강(松花江) 언덕의 비주 331
편자주 331)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
닫기
’를 말하지만 스스로 이유가 서지 않음을 알 것인데 누누이 의심을 두니 비록 원래부터 그 말씀을 통하나 끝내는 왜곡되어 바르지 않고 이미 의심할 곳이 있게 되니 어찌 확실히 근거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까? 부사(府使)는 목문(穆文)이 근거가 된다고 정해 가지고 있으나 나는 오직 황제의 유지(諭旨)가 근거가 된다고 정해가지고 있습니다. 목문(穆文)과 상유(上諭)는 모두 조선국왕(朝鮮國王)이 승문원고실(承文院故實)로 우리 예부(禮部)에 자문(咨文)한 것인데, 부사는 목문(穆文)을 공경하고 존중해서 그대로 베껴 우리에게 보여주나, 본국처는 상유(上諭)를 공경하고 존중해서 공손히 그대로 베껴 답장하는 것이니 누가 사리에 맞는가, 누가 사리에 맞지 않는가는 저절로 공론(公論)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측량위원(測量委員)과 부사가 파견한 수행원이 이미 출발했으니 우리들 또한 나아가려 하니 본국처는 출발하는데 의논해서 결정해 보내니 바라건대 날짜를 답장해주셔서 모두 출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편자주 328)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바로가기
  • 편자주 329)
    목극등과 관련된 백두산정계비문 등을 말할 것이다.바로가기
  • 편자주 330)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바로가기
  • 편자주 331)
    백두산정계비를 말한다.바로가기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청국에서 이중하에게 함께 만날 날짜를 잡을 것을 요청 자료번호 : gd.k_0002_0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