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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역사

공동교과서 저술

『미래를 위한 역사』 등 공동교과서 부교재 편찬 활동

2. 공동교과서 저술 : 『미래를 위한 역사』 등 공동교과서 부교재 편찬 활동

일본 역사왜곡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의 연구자와 시민단체는2002년 1월 한국에서 준비모임을 열었다. 준비모임이 있은 지 만 2개월 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역사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난징대회는 한중일 3국은 일 년에 한번 열리는 연례포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긴밀한 연대활동을 위해, 한중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근현대사 역사교재를 만들기로 합의하였다. 일단 한중일 3국이 합의하기 쉬운 근현대사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그 대상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후 만 3년 2개월 동안 총 14번의 국제회의와 총 40여회의 국내회의를 거쳐서『미래를 여는 역사』를 편찬하였다.
한중일 3국의 공동교과서 작업은 언어도, 습관도, 국적도 다르지만,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비판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동북아시아 3국의 연대활동에서 직접 역사를 공동으로 서술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래를 여는 역사』는 세 가지 점에서 그 실체를 인정받을 수 있다. 첫째, 최초의 동북아시아 공동 역사교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동시에 출판하는 최초의 동북아시아 공동역사교재로서 지난 4년간 3국의 학자, 교사, 시민이 함께 이루어낸 결과라는 점이다. 둘째, 평화와 인권이라는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집필했다는 점이다. 과거의 갈등을 넘어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19세기 중엽 이후 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 열린 시야로 역사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편협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역사의식을 견지하였다. 승자와 강자의 역사가 아니라 억눌렸던 여성, 소수자, 민중의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았다.
『미래를 여는 역사』는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 개항 이전의 삼국

제1장, 개항과 근대화

제2장, 일본 제국주의의 확장과 한·중 양국의 저항

제3장, 침략 전쟁과 민중의 피해

제4장,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동아시아

종장,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


서장은 개항 이전 17세기 이후 동아시아 삼국의 상호관계와 국내 상황을 소개한 서설에 해당되는 부분이며, 1장은 개항 이후 1910년까지, 2장은 1910~20년대, 3장은 1930~45년까지로 나뉘어져 근대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식민지 지배, 전쟁 도발로 인해 생겨난 문제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사적으로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1945년 이후 삼국은 불행했던 관계를 정리해서 국교를 맺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과거에 대한 청산이 철저하지 못했음을 밝히고 있다. 종장은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4장과는 별도로 종장을 만든 이유는 이 책이 일본의 역사왜곡의 한복판에 서있는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에 대한 대안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중·일 삼국 사이에 과거사와 역사인식, 역사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에서 종장을 넣게 된 것이다. 그래서 종장의 주제가 주제별로 이루어져 있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남아 있는 개인 보상과 배상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여성 인권운동, 역사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문제 등을 다루고 향후한중일 3국 시민사회의 비젼을 담은 동북아시아 삼국 청소년의 교류, 반전평화 운동과 시민운동,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문제를 다루고 있다.
『미래를 여는 역사』가 큰 힘을 발휘한 것은 2005년이었다.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 불채택운동이 한창인 6월, 아시아역사연대를 비롯한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대거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일본의 전 지역을 돌았는데, 특히 각 지역별로 교과서를 채택하는 교육위원회를 방문할 때,『미래를 여는 역사』는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단지 후소샤 교과서를 반대하는 비판적인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교육위원들에게는 설득력이 있었다.
『미래를 위한 역사』가 출간된 이후에도 한중일 3국의 연구자들은 후속작업을 계속하여 대학생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동아시아근현대사를 공동으로 집필하고 있으며 곧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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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교과서 저술 자료번호 : edeah.d_0006_0050_003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