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의 결과와 영향
4. 베트남전쟁의 결과와 영향
베트남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민간인을 포함하여 미국 등 연합군 추산으로는 약 120만 명, 베트남정부 추산으로 약 3백만 명에 이른다.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점령한 후 남베트남인들의 대규모 해외 탈출, 즉 보트 피플(Boat People) 난민의 숫자는 약 106~15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에 배가 전복돼 익사하거나 해적에게 살해당한 숫자가 11만 명, 살아서 해외로 이주한 사람이 95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이공 함락 후 남베트남의 군인·경찰·공무원·교사·지도층 인사들이 수용소에서 사상개조 학습이라는 명분으로 고문과 인권유린을 당하였으며 그 수는 여전히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남베트남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을 당했다. 베트남이 공산화되자 주변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또한 비슷한 경로로 공산화되었다. 캄보디아의 친미정권에 맞서 대항하다가 미군 패배 후 캄보디아 공산정권 크메르루즈(Khmer Rouge)를 수립한 폴 포트(Pol Pot)는 3년 8개월 동안에만 무려 200만이 넘는 무고한 캄보디아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이러한 만행은 비단 폴 포트 정권에 의한 것 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가능했던 원인(遠因)은 인도차이나 전역과 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격화된 미·소 간 냉전은 세계를 양분하였고, 이러한 구도 속에서 시작된 베트남전쟁은 역설적으로 냉전구도를 깨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베트남의 북위 17도 군사경계선과분단은 세계 냉전 구도 상 양 진영이 베트남에 강요하고 설정한 경계선이자냉전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베트남인들이 이러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통일을 달성한 것은 외세가 강요한 냉전의 굴레를 벗어났음을 의미하며, 양 진영에 대해서도 특정 국가에 이를 강요할 수 없다는 교훈을 안겨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느 지역 또는 민족의 운명은 결국 초강대국과 외국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사에 달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베트남전쟁은 냉전구도를 주도했던 강대국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미국에게는, 아시아 변방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과 군사력조차 그 변방 지역의 사람들이 저항할 때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으며 결국 실패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변방인들의 저항으로 미국은 전쟁에 패배하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세계적 패권과 헤게모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와 동시에 사회주의 진영인 소련과 중국에게도 베트남에 대한 지원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었으며 그로 인한 결과를 감내해야만 했다. 소련이1965년부터 1975년까지 북베트남에 제공한 군사원조는 최소한 5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미국에 비해 적은 액수지만 소련의 입장에서는 국가 재정에서 방위비를 몇 퍼센트 정도 증가시킬 정도로 큰 규모였다.
중국은 베트남전쟁 기간 중 북베트남에 호치민루트를 제공하는 등 결정적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역사적으로 베트남인들의 대중국 감정이 좋지 않은데다가, 통일 후 공산 정권이 남베트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화교를 탄압하여 양국관계는 험악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베트남 공산당은 소련 중국 간 분쟁에서 소련 측을 지지하여 중국의 분노를 샀고, 중국과 가까운 캄보디아와 베트남 간에 분쟁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 또는 제3차 인도차이나전쟁)이 발발하기에 이르렀다. 단 17일 간의 중월전쟁에서 중국은 2만5천여 명이 전사하고 엄청난 군사적 손실을 입는 등 사실상 패배하고 퇴각하였는데, 당시 중국 수뇌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따라서 베트남전쟁은 양대 진영의 대립과 냉전, 그리고 현지 내전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전쟁이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었다는 사실 외에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오히려 세계적 냉전구도의 핵심인 초강대국들의 헤게모니와 위신이 실추되고 공산국가들 간에 깊은 균열을 발생시킴으로써 그로부터 20여년 후에는 냉전이 해체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이공 함락 후 남베트남의 군인·경찰·공무원·교사·지도층 인사들이 수용소에서 사상개조 학습이라는 명분으로 고문과 인권유린을 당하였으며 그 수는 여전히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남베트남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을 당했다. 베트남이 공산화되자 주변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또한 비슷한 경로로 공산화되었다. 캄보디아의 친미정권에 맞서 대항하다가 미군 패배 후 캄보디아 공산정권 크메르루즈(Khmer Rouge)를 수립한 폴 포트(Pol Pot)는 3년 8개월 동안에만 무려 200만이 넘는 무고한 캄보디아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이러한 만행은 비단 폴 포트 정권에 의한 것 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가능했던 원인(遠因)은 인도차이나 전역과 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격화된 미·소 간 냉전은 세계를 양분하였고, 이러한 구도 속에서 시작된 베트남전쟁은 역설적으로 냉전구도를 깨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베트남의 북위 17도 군사경계선과분단은 세계 냉전 구도 상 양 진영이 베트남에 강요하고 설정한 경계선이자냉전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베트남인들이 이러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통일을 달성한 것은 외세가 강요한 냉전의 굴레를 벗어났음을 의미하며, 양 진영에 대해서도 특정 국가에 이를 강요할 수 없다는 교훈을 안겨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느 지역 또는 민족의 운명은 결국 초강대국과 외국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사에 달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베트남전쟁은 냉전구도를 주도했던 강대국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미국에게는, 아시아 변방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과 군사력조차 그 변방 지역의 사람들이 저항할 때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으며 결국 실패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변방인들의 저항으로 미국은 전쟁에 패배하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세계적 패권과 헤게모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와 동시에 사회주의 진영인 소련과 중국에게도 베트남에 대한 지원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었으며 그로 인한 결과를 감내해야만 했다. 소련이1965년부터 1975년까지 북베트남에 제공한 군사원조는 최소한 5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미국에 비해 적은 액수지만 소련의 입장에서는 국가 재정에서 방위비를 몇 퍼센트 정도 증가시킬 정도로 큰 규모였다.
중국은 베트남전쟁 기간 중 북베트남에 호치민루트를 제공하는 등 결정적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역사적으로 베트남인들의 대중국 감정이 좋지 않은데다가, 통일 후 공산 정권이 남베트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화교를 탄압하여 양국관계는 험악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베트남 공산당은 소련 중국 간 분쟁에서 소련 측을 지지하여 중국의 분노를 샀고, 중국과 가까운 캄보디아와 베트남 간에 분쟁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 또는 제3차 인도차이나전쟁)이 발발하기에 이르렀다. 단 17일 간의 중월전쟁에서 중국은 2만5천여 명이 전사하고 엄청난 군사적 손실을 입는 등 사실상 패배하고 퇴각하였는데, 당시 중국 수뇌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따라서 베트남전쟁은 양대 진영의 대립과 냉전, 그리고 현지 내전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전쟁이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었다는 사실 외에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오히려 세계적 냉전구도의 핵심인 초강대국들의 헤게모니와 위신이 실추되고 공산국가들 간에 깊은 균열을 발생시킴으로써 그로부터 20여년 후에는 냉전이 해체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