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의 결과와 영향
4. 내전의 결과와 영향
국공내전의 종결은 단순한 전투의 종식이 아니었다. 아편전쟁 이래 1세기에 걸친 중국대륙에서의 분쟁과 전투를 종식시키는 것을 넘어서, 서양 제국주의, 일본 군국주의 등의 외세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모두 배격하고, 수천 년 동안의 봉건사회를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대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국민당을 타이완으로 패퇴시킨 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은 서둘러 소련과의 동맹조약을 체결하고 국제공산주의 연합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미국과 NATO동맹체제에 대항하였다. 그 후 중국은 양대 진영 간의 첫 대결이라 할 수 있는 한국전쟁에 적극 참여하였고, 티베트와 내몽고에까지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갔다.
특히 국공내전을 통해 형성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한국전쟁 발발에 도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만주의 조선족과 북한은 국공내전초기 위기에 처한 중국공산당이 전략적 요충지인 만주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협력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인연은 곧 북한의 통일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북한은 국공내전에 참전하고 숙련된 조선족 고급인력을 받아들여 국가건설과 군사력 증강에 활용하였다. 이들은 북한이 한국전쟁을 도발하는 데 중요한 물리적 토대가 되었다.
또한 국공내전의 승리는 김일성과 북한의 전쟁 욕구를 고무시켰다. 내전초기 국민당에 비해 군사·경제적 열세에 있던 중국공산당이 전쟁에 승리하고 공산혁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한국전쟁 직전 남한에 비해 월등한 군사력을 확보한 김일성과 북한에게 전쟁승리의 자신감을 고취시켰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군이 연합군에 쫓겨 수세에 몰렸을 때 김일성이 중국의 지원을 어느 정도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었던 것도 국공내전 때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공내전에서부터 시작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확고한 ‘혈맹관계’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이후 베트남전쟁, 중월전쟁, 중·인도 국경 분쟁, 중·소 국경 분쟁에 이르기까지 국제공산주의 확산과 영토분쟁, 그리고 진영 내 헤게모니 분쟁까지 적극 개입하였다. 중국은 70년대 이후 소련과 결별하고 미국과의 데탕트를 통해 평화노선을 지향하고, 80년 동아시아에서 분단과 전쟁 325대부터 개혁개방 내세워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함으로써 현재는 미국의 일극체제를 견제할 만큼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대륙에서 패퇴한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은 미국의 후원 아래 유엔(UN)에서 자유중화로서 인정받고 한국, 일본 등과 국교를 수립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자유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활약하였다. 그러나 초기에는 현지 주민에 대한 국민당 정권의 압제가 2·28사건으로 폭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며, 중국 대륙과의 간헐적인 포격전과 전투로 인해 오랜 기간 계엄통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다가 70년대 미·중 간 국교수립을 계기로UN에서 축출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정식으로 중국을 대표하게 되자 타이완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갔다. 90년대부터 민주화가 진행되어 전후 최초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현재는 2008년 이후 다시 국민당 정권 아래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국공내전 시기 이전부터 국민당 정부를 적극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중국대륙 전체를 공산당에 빼앗긴 것은 미국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공산화된 중국과 소련의 동맹체제 구축은 미국의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국공내전 시기 동안 소련과의 대결이 주로 유럽을 무대로 진행되었던 것에 비해, 아시아에서 국공내전의 실패와 중국대륙 전체의 공산화, 중국·소련·북한의 공산주의 동맹체제의 형성은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의 일본·한국·타이완에 대한 동맹국 보호와 책임의식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이것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미국이 즉각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국민당을 타이완으로 패퇴시킨 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은 서둘러 소련과의 동맹조약을 체결하고 국제공산주의 연합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미국과 NATO동맹체제에 대항하였다. 그 후 중국은 양대 진영 간의 첫 대결이라 할 수 있는 한국전쟁에 적극 참여하였고, 티베트와 내몽고에까지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갔다.
특히 국공내전을 통해 형성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한국전쟁 발발에 도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만주의 조선족과 북한은 국공내전초기 위기에 처한 중국공산당이 전략적 요충지인 만주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협력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인연은 곧 북한의 통일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북한은 국공내전에 참전하고 숙련된 조선족 고급인력을 받아들여 국가건설과 군사력 증강에 활용하였다. 이들은 북한이 한국전쟁을 도발하는 데 중요한 물리적 토대가 되었다.
또한 국공내전의 승리는 김일성과 북한의 전쟁 욕구를 고무시켰다. 내전초기 국민당에 비해 군사·경제적 열세에 있던 중국공산당이 전쟁에 승리하고 공산혁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한국전쟁 직전 남한에 비해 월등한 군사력을 확보한 김일성과 북한에게 전쟁승리의 자신감을 고취시켰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군이 연합군에 쫓겨 수세에 몰렸을 때 김일성이 중국의 지원을 어느 정도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었던 것도 국공내전 때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공내전에서부터 시작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확고한 ‘혈맹관계’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이후 베트남전쟁, 중월전쟁, 중·인도 국경 분쟁, 중·소 국경 분쟁에 이르기까지 국제공산주의 확산과 영토분쟁, 그리고 진영 내 헤게모니 분쟁까지 적극 개입하였다. 중국은 70년대 이후 소련과 결별하고 미국과의 데탕트를 통해 평화노선을 지향하고, 80년 동아시아에서 분단과 전쟁 325대부터 개혁개방 내세워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함으로써 현재는 미국의 일극체제를 견제할 만큼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대륙에서 패퇴한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은 미국의 후원 아래 유엔(UN)에서 자유중화로서 인정받고 한국, 일본 등과 국교를 수립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자유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활약하였다. 그러나 초기에는 현지 주민에 대한 국민당 정권의 압제가 2·28사건으로 폭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며, 중국 대륙과의 간헐적인 포격전과 전투로 인해 오랜 기간 계엄통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다가 70년대 미·중 간 국교수립을 계기로UN에서 축출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정식으로 중국을 대표하게 되자 타이완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갔다. 90년대부터 민주화가 진행되어 전후 최초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현재는 2008년 이후 다시 국민당 정권 아래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국공내전 시기 이전부터 국민당 정부를 적극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중국대륙 전체를 공산당에 빼앗긴 것은 미국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공산화된 중국과 소련의 동맹체제 구축은 미국의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국공내전 시기 동안 소련과의 대결이 주로 유럽을 무대로 진행되었던 것에 비해, 아시아에서 국공내전의 실패와 중국대륙 전체의 공산화, 중국·소련·북한의 공산주의 동맹체제의 형성은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의 일본·한국·타이완에 대한 동맹국 보호와 책임의식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이것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미국이 즉각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