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이지 문화의 특색

메이지 문화의 특색은 먼저 에도시대 이전의 일본문화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사상, 학문, 예술 등 각 분야에서 급속히 서양의 근대화를 받아들여 일본 특유의 새로운 문화를 구축한 것이다.
둘째로 문화는 당초 정부의 지도와 육성을 통해서, 발전했지만 이후에는 점차 국민의 자주적인 노력에 의해 국민문화로서 성장했다. 이러한 문화의 보급은 교육제도의 충실, 통신, 교통기관의 발달, 저널리즘과 출판사업의 활성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
셋째로 근대문화의 특질로서 과학적 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그와 함께 학문, 문학, 예술 등이 정치, 도덕, 종교로부터 독립해서 발달했다. 하지만 충분한 독립이 이루어지지 못해 정치권력이나 도덕적 견지에서 학문의 이론이나 학설이 왜곡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에도 시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학문, 문학, 예술 등의 독립성이 훨씬 강화되었다.
네번째로 서양 근대문화의 수용, 발전이 너무나 급격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수박 겉핥기식의 천박함에 빠지기 쉬웠다. 특히 일본에 있어서 서양문화의 수용이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근대국가의 형성을 최대의 목적으로 삼고 있어서 반드시 국민의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없었다. 따라서 피상적인 모방의 성격은 피할 수 없었고 오히려 전통적, 일본적인 것과 외래적, 서양적인 것과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문화적 혼란을 만들어낸 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