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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국가건설기 민족주의 이념의 체계화

7. 1940년대 국가건설기 민족주의 이념의 체계화

독립운동 시기 전개된 민족협동전선운동에는 좌우익의 연합을 가능하 게 하는 이론적 작업이 뒷받침되었다.
먼저 우익 민족주의자가 제시한 이념으로는 조소앙의 삼균주의, 안재홍(安在鴻, 1891~1965) 의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를 들 수 있다. 1930년대 민족해방운동의 지도이념으로 제시된 조소앙의 삼균주의는 평등주의와 민주주의를 기조로 하고 있다. 그것은 식민지 시기 중국 관내 우익 독립운동 진영의 통일적 지도이념으로 채택되었다. 1930년대 국내의 대표적인 비타협적 민족주의로서 좌우익 병진론을 주장하면서 민족협동전선론적 입장을 견지했던 안재홍은, 8·15 해방 이후 좌우합작을 통한 통일민족국가 건설운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으로서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를 제시했다.
좌익 사회주의자의 경우, 민족협동전선론의 이론적 근거는 레닌(Vladimir Il ‘ich Lenin, 1870~1924)의 통일전선론이었다. 그러나 민족협동전선론을 프롤 레타리아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간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코민 테른과 다른 독자 노선을 걷는 경우가 있었다. 여운형, 배성룡, 조봉암(曺奉岩, 1898~1959) 등의 경우가 그러하다. 1920년대 민족협동전선운동에 참여했던 제1세대 사회주의자들이었던 이들은, 극좌노선을 걸었던 제2세대 사회주의자들과는 달리 1930년대 및 해방 이후에도 민족협동전선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8·15 해방 이후 여운형은 박헌영(朴憲永, 1900~1955) 과는 달리 대중 정당 노선을 견지하여 우익의 김규식과 함께 좌우합작운동을 주도했고, 조 봉암과 배성룡도 역시 민족자주노선을 표방하면서 좌우합작운동을 지지했다. 특히 배성룡은 신형 민주주의라는 사회민주주의적 지향성이 분명한 독자적 이념을 제시했다.
이들의 경우 이상으로 추구하고 있는 사회는 사회주의이다. 그러나 당면의 민족적 과제가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 수립임을 중시한다. 따라서 계급 혁명의 과제는 민족혁명 달성 이후 혹은 민족국가 수립 후 정책의 실현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듯 민족을 중시하는 관점에 입각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념을 진보적 민족주의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 자신들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식민지 시기 민족협동전선운동이 추진되면서 민족해방운동 진영에서는 장래의 신국가 체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다. 특히 1930년대 이후 국가건설론에서 정치적으로는 의회주의적 민주공화국 건설을, 사회경제적으로는 평등주의에 기초한 사회주의적 정책 실시를 방침으로 채택한다는 사회민주주의적 또는 민주사회주의적 합일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사회민주주의적 지향성은 해방 이후 좌우연합을 통한 통일민족국가 수립운동을 전개한 세력에 의해 보다 구체화되었다. 해방 이후 좌우합작운동과 남북통일운동을 주도한 중도파는 신국가건설 구상에서 미국 자본주의와 소련 공산주의를 지양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원리를 조화시켰다. 이것은 한민족의 주체적인 민족해방운동이 발전하면서 서구의 사회민주주의에 준하는 이념에 도달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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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국가건설기 민족주의 이념의 체계화 자료번호 : edeah.d_0005_0030_0020_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