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개척과 불교의 전래
1. 실크로드 개척과 불교의 전래
동아시아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중국을 통해서였다.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승이 전해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전한(前漢)말에서 후한(後漢)초의 시기에 전래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전한의 무제(武帝, B.C.141~87재위) 때에 서역지방에 대한 지배권확립을 계기로 중국과 서역주 089
을 이어주는 교통로 즉 비단길이 개척되면서, 이 길을 통하여 서역에서 신앙되고 있던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서역지방으로 여행하였던 관료와 상인들을 통하여 불교신앙이 처음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중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기 위하여 중국에 건너와 생활하게 된 서역 출신 사람들을 통하여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게 되었던 것이다. 불교는 처음에는 서역 출신 이주자들 사이에서 신앙되었지만 머지않아 그들과 교류하게 된 중국인들에게도 전해지게 되었다. 불교의 초기 중심지도 서역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였던 수도 장안과 낙양 및 남부해안의 주요 항구지역들이었다.
처음 중국인들이 불교를 받아들였을 때 그들은 불교를 기존의 황로(黃老)신앙[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신앙하여 불로장생과 복을 비는 신앙]과 비슷한 것으로 여겼다. 부처를 불사(不死)의 신으로 생각하면서 재난을 물리치고 복을 구할 것을 기원하고,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함으로써 불로장생을 성취할 것을 희망하였다. 실제로 전래 초기의 상황을 전하는 기록에는 황제와 귀족들이 다른 신상들과 함께 불상을 모시고 예배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불교는 아직 열반과 해탈을 위한 가르침으로서보다 현실의 복락(福樂)을 가져오는 신앙으로서 받아들여졌는데, 이와 같은 현실구복적인 불교이해는 처음 불교를 전해준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홍보 전략에 기인한 면이 적지 않고 또한 현실생활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종교적 정서에 부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중국인들이 불교를 받아들였을 때 그들은 불교를 기존의 황로(黃老)신앙[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신앙하여 불로장생과 복을 비는 신앙]과 비슷한 것으로 여겼다. 부처를 불사(不死)의 신으로 생각하면서 재난을 물리치고 복을 구할 것을 기원하고,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함으로써 불로장생을 성취할 것을 희망하였다. 실제로 전래 초기의 상황을 전하는 기록에는 황제와 귀족들이 다른 신상들과 함께 불상을 모시고 예배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불교는 아직 열반과 해탈을 위한 가르침으로서보다 현실의 복락(福樂)을 가져오는 신앙으로서 받아들여졌는데, 이와 같은 현실구복적인 불교이해는 처음 불교를 전해준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홍보 전략에 기인한 면이 적지 않고 또한 현실생활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종교적 정서에 부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