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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동아시아’와 ‘국가’ 개념

 
 

Ⅰ. 서론 : ‘동아시아’와 ‘국가’ 개념

 

‘동아시아사’동북아역사넷 중 국가의 성립이라는 항목을 다루기 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안되는 몇 가지 중요한 개념문제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동아시아’라는 범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이고, 두 번째는 국가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이다.
첫째, ‘동아시아’의 범위와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본 항목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가의 성립과 발전을 논하는 3세기 이전의 상황에서는 현재의 국민국가 즉 한국 지도 , 일본 지도 , 중국 지도 , 베트남 지도 을 포함하는 지역을 동아시아의 범위로 간주하기 힘들다. 4세기 이후에는 한자의 사용과 유교, 불교 등 문화적 공통성을 이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그보다 이른 시기에서는 현재의 네 국가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에 공통된 문화적 특성이나 정치적 질서가 확립되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4세기 이후 중국 중심의 한 조공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책봉체제를 한대 이전까지 소급시켜, 진한시기 및 그 이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를 상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3세기 이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았다. 흉노위키백과와 서역위키백과, 흉노와 고조선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사DB한국사DB위키백과고조선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우리역사넷, 남월위키백과과 전국(滇國)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 등 중국이 개입되지 않는 복수의 국제질서가 존재하고 이것들이 중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중층적으로 중첩되어 있었다. 또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지역에 위치했던 정치세력은 중국과 제한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뿐이었으며, 그것도 변경의 군현에 머무는 정도였다. [주012]
각주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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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2010), 「3세기 이전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한중관계 조공책봉의 보편적 성격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세계론과 한중관계사상의 책봉과 조공실제』, 동북아역사재단.

그러므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단위로서 일컬어지는 ‘동아시아사’라는 개념을 시기 구분 없이 그대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단위가 존재했던 것 같은 왜곡된 역사상을 가져올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은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하나의 질서로 묶여지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서술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동아시아’동북아역사넷동북아역사넷동북아역사넷의 여러 정치세력이 상호접촉하며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추적해 가야 한다.
3세기까지 ‘동아시아’라는 하나의 단위가 성립하지 못했던 까닭에 대해 쉽게 답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각 집단이 처해 있는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생산구조에서 그 단서를 구할 수 있다. 사실 4세기 이후 10세기 전까지만 해도 동아시아는 하나의 세계라고 일컬어질 만큼 문화적·정치적 교류가 빈번했기 때문에 그동안 이 지역 내의 생태적 차이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간단히 보아도 중국 화북 중원지역과 화남 장강지역의 농경지대, 요동 이동·한반도 서북부, 그리고 일본열도의 지리적 환경은 각각 크게 다르다. 식생을 좌우하는 기온과 강수량의 차이는 더욱 분명하다. 중국의 화남지역과 일본열도, 한반도 남부는 전반적으로 기온이 온난하고 강수량이 많고, 특히 식물의 성장기인 여름철에 집중되는 풍부한 강우량은 벼농사 재배를 가능케 했다. 다만 배수시설 및 벼 농사기술이 갖추어지는 10세기 전까지 중국의 화남지역은 늪과 밀림이 많아 도리어 농사를 짓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반면 중국의 화북지역은 강우량이 남쪽보다 비교적 적지만 넓은 평원지대가 갖추어져 있어 밭농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그런가 하면 내몽고지역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있는 초원지대는 연간 건조한 편서풍위키백과이 우세한 곳으로서 목축을 위주로 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다. 요동지역 이동과 한반도 북부지역은 산지가 많아 농사를 짓더라도 그 생산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곳이고, 자연히 목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했다. 이와 같이 이른바 동아시아세계는 본질적으로 자연환경 및 경제양식이 크게 다른 여러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었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해 가는 과정은 다름 아닌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인간이 처해있는 자연환경이 다르다면, 그를 극복하는 과정도 다를 수밖에 없고, 결국 그들의 문화 및 역사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식에 기초한다면,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다양한 지리적 환경에 거주하고 있었던 동아시아 지역의 여러 집단들이 만들어낸 초기 문명의 모습도 크게 다를 것임에 틀림없다. 본고에서 다루려는 국가의 성립 단계도 이러한 초기 문명 발전과정의 연장이므로, 그 국가의 형태도 자연환경과 생산양식에 따라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필자는 3세기경까지의 ‘동아시아’라는 지역이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집단이 차등화 된 채 나름의 방식대로 국가를 성립시켜갔던 주요한 원인을 상이한 생태환경에서 구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동아시아 세계를 다양한 생태환경이라는 각도에서 이해한다면, 4세기 이후 이른바 ‘동아시아세계’로 명명되고 있는 지역에서 빠진 또 다른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 유목민이 거주하고 있던 초원지대가 그곳이다. 특히 여기에는 중국 대륙 내에 들어선 진한 제국과 비슷한 시기에 유목제국이 형성되었으며, 이들 두 제국은 각각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를 유지해가며 오랫동안 서로 길항했다. 이렇게 북방지역에서 형성된 별도의 국가 성립 단계에 주목할 경우 비로소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상대화할 수 있고, 다양한 복수의 국제질서가 존재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고에서 다루는 국가의 성립시기 문제는 전적으로 국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국가의 정의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국민, 영토, 주권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근대국민국가위키백과RISS 개념을 초기역사에 적용시킬 수 없음은 당연하다. 종종 문명의 지표로서 지목되는 청동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시위키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자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위키백과를 곧바로 국가 성립의 지표로 삼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도시의 출현 그 자체가 도시 내부의 정치집단의 존재를 의미하고, 청동기도 그 제작 과정에 투입되는 막대한 노동력을 조직할 수 있는 권력의 존재를 상징하며, 문자는 이들 정치집단이 지배를 일부나마 제도화해가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요소는 선사문화에서 문명의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결정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요소들은 정치권력의 존재를 의미할 뿐이지, 이후 역사시기에 접어든 이후 국가라고 일컫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보통 전근대시기 전반에 걸쳐 우리가 국가라고 부르는 경우, 일정한 영토와 그 지역을 행정제도에 의해 통치한다는 의미가 근저에 깔려 있다. 즉 군주가 일정한 영토를 지배하고 수도와 지방에는 정치를 담당하는 관리가 있고, 그 지배가 법률과 제도에 의해 규제되며, 피지배계급이 납부하는 조세와 노역에 의해 정치조직이 운영되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국가라고 부른다. [주013]
각주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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佐伯有淸(1986), 『日本の古代國家と東アジア』, 雄山閣, p.55.RISS

그렇다면 최소한 씨족위키백과 질서의 해체와 군주권의 확립, 영역국가, 그리고 관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법률, 지방행정의 요소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셈이다.
이 문제는 쉽게 논달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논의의 진행을 위해서 개념을 분명히 해 놓을 필요는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종류의 정의를 각각 초기국가우리역사넷와 고대국가RISS라는 개념으로 부르겠다. 초기국가는 종종 원시국가로 불리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초기문명지표를 갖춘 단계로서 제사권력이 중심이 되는 신정(神政)국가를 지칭하겠다. 한편 고대국가는 초기국가 단계에서 신정의 성격이 줄어들고, 영토의 확대 및 지배시스템의 확립 과정이 확인되는 단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겠다. 물론 이러한 정의는 기본적으로 농경국가의 경우에서 유추한 것이므로 유목국가와 같은 경우는 일정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 012
김병준(2010), 「3세기 이전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한중관계 조공책봉의 보편적 성격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세계론과 한중관계사상의 책봉과 조공실제』, 동북아역사재단.
주 013
佐伯有淸(1986), 『日本の古代國家と東アジア』, 雄山閣, p.55.R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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