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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석기시대 개시의 공통점과 의미

2. 동아시아 신석기시대 개시의 공통점과 의미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아시아에서는 매우 이른 시기에 토기가 출현하고 있다. 대략 13000~10000 BP 사이에 토기가 출현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이른 것이다. 동아시아의 넓은 지역에서 출토되는 출현기의 토기들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아무르 중류의 융기선문토기, 하류의 조흔문토기, 화북이나 화남의 승문계 토기, 한반도의 섬유질태토 토기, 일본열도의 무문, 융선문, 조형문 토기 등이 그것이다. 이 토기들은 기형에서도 원저와 첨저, 평저 등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기종이 세분되지 않고 단순하며 토기의 소성온도도 낮아 매우 무른 편이다. 토기에 초본류, 동물털 등의 비짐을 첨가하는 것도 이 단계의 특징 중 하나이다. 출토되는 토기의 양도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 토기제작기술이 발전되지 않은 출현기의 양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각지에서 공통점과 함께 다양성이 나타나는 것은 동아시아의 토기 출현이 특정 지역에서 발명되어 각지도 확산되었다기보다는 복수의 지역에서 발명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토기의 발명 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동아시아에서의 출현기 토기들이 주로 음식의 조리와 관련되는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저장용이 아님)을 고려한다면 각지의 식생활과 관련하여 불을 이용한 조리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등장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토기 출현기의 여러 유적들에서 보이는 공통점 중 또 다른 하나는 석기에 있다. 각 유적의 석기들은 역시 지역에 따라 다양한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제기법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특징을 보인다. 구체적 석기기종도 찍개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긁개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밀개, 찌르개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세석핵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등으로 대부분 각 지역의 후기구석기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양면가공 첨두기, 양면가공의 화살촉, 세석인촉, 굴지구, 갈돌, 갈판 등과 같이 구석기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종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제석기도 소량이나마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은 동아시아 토기출현기, 즉 동아시아 신석기시대의 개시에는 서로 공통하는 특징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후기구석기시대의 전통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도구인 토기가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석기상에서도 새로운 기종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I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석기시대와 관련된 새로운 요소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 요소별로 시차를 두면서 나타난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새로운 시대, 즉 신석기시대의 개시는 토기를 필두로 하여 새로운 타제석기, 마제석기등이 중심적 역할을 한 것이며 농경과 정착생활은 이보다 후행하여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동아시아 신석기시대 개시의 특수성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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