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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의 동물

 
 

2. 구석기시대의 동물

 

동아시아의 구석기시대에 전개되었던 자연환경 속에서 인류와 깊은 관계를 지니고 존재했던 동물은 오늘날 우리가 육류를 섭식할 수 있는 근거이다. 안정적이지 않으며 대량으로 공급이 안되던 시기이기에 먹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채집 이외의 방법으로 생존을 보장했던 방법으로는 사냥을 들 수 있다. 사냥은 생존을 위한 필요불가결의 행위였으며 그 대상인 동물의 존재는 오늘날 우리들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육류로 절멸 되거나 그럴 위기에 처한 동물을 제외하면 거의 일치한다.
중대형의 동물을 사냥하는 경우와 소형동물을 사냥하는 경우의 삶의 행태는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동물의 다양한 존재만으로도 그 당시의 기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물소의 존재는 따뜻했던 기후를 알 수 있으며 매머드의 존재는 추운 기후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살았었던 동물상을 살펴보며 당시의 인류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동물 화석을 살펴보는 것 이상으로 과거의 인류의 삶에 관련된 직접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중요한 연구 테마라고 볼 수 있다.
인류가 석기를 만들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구석기시대는 약 200만 년 전쯤에 등장하기 시작한 Homo habilis위키백과의 원시적인 석기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오늘날까지 소위 말하는 제4기(Quaternary)에서 완신세(Holocene)위키백과 사이에 적어도 17차례의 빙하기가 확인되었다. 한번의 빙하기는 약 10만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이어졌으며 그사이에는 1.2만.2.8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간빙기가 반복적으로 갱신세(Pleistocene)위키백과 동안 이어져 왔다. 이러한 점들은 시기적으로 추위가 물러간 시점의 식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동물상도 따라서 달랐을 것임을 알 수 있다.
과거 30만 년 이후의 기후 변동 곡선을 살펴보기로 하자. 기후를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표면 해수온에 의한 기후의 복원을 살펴 볼 수 있다. 해수의 표면 온도(정확히는 수면 아래 1m 부근의 온도)의 변화가 빙기와 연동(連動)하여서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음의 시기인 300000~260000 B.P. (귄츠), 200000~170000 B.P.(민델), 150000 B.P.(민델-리스), 130000~100000 B.P.(리스), 70000~40000 B.P.(뷔름), 40000~10000 B.P.(뷔름), 이러한 시기에 해수의 온도가 25℃ 보다 낮게 내려가는 현상을 살펴 볼 수 있다. 해수의 기온이 2℃ 이상 내려가게 되어 빙하기의 도래를 초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러한 시기의 동식물상이 빙하기에 맞춘 분포상을 보였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위와 같은 시기에 존재했었던 동물 뼈는 사실 고고학적 유적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이유인 즉슨 산성 토양에서 유기물이 보존되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알카리성 토양인 석회암 동굴이나 바위그늘과 같은 곳에서는 유기물이 화석화를 이루게 되며 뼈도 화석이 되어 남겨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또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화석이 거의 대부분 동굴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의 동물화석에 대한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진 함경북도 온성군 동관진유적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우리역사넷우리역사넷동관진유적의 발굴이다. 1933년 일제의 만주철도 부설에 따른 공사에서 동물의 화석과 석기가 발견되어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다. 출토된 동물의 뼈는 당시의 동물상을 살피는데 유용했으며 밝혀진 동물상은 기후를 포함한 당시의 자연환경을 살피는데 유용한 자료이다. 구석기시대 유적의 발굴에서 출토되는 동물의 뼈는 크기가 수십 ㎝ 이상인 온전한 부분으로 이뤄진 경우도 있으며 수 ㎜도 안되는 조각 또는 작은 동물의 뼈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토끼를 기준으로 큰 짐승과 작은 짐승으로 구분되어진다(조태섭 2005RISS).
이렇게 발견된 동물 뼈들은 당시의 삶을 이해하는데 많은 자료로써의 가치가 있는데 이는 단순한 자연환경을 넘어서 인류의 행위를 이해하며 나아가 경제행위까지도 복원할 수 있게 한다. 동물의 뼈들은 때로는 긴 시간 동안 인류의 생활을 떠나지 않고 곁에서 우리의 삶을 충족시켜주기도 한다. 한 예로 동부 프랑스의 바위그늘 유적인 르 록 솔루트레(Le Roc solutre`) 유적에서는 바위그늘 바깥 쪽에 10만 마리가 넘는 말 유존체를 확인시켜주는 뼈가 출토된 바 있다. 잘쯔지터-레벤슈테트(Salzgitter-Lebenstedt)유적의 순록, 리피체니-이즈보르(Ripiceni-Izvor)유적의 메머드가 유명한데 이러한 유적에서 가장 많이 잡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다른 동물들도 함께 포획했던 그들의 생활을 알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냥을 하는 들소, 사슴, 동굴곰과 같은 동물 유존체가 있으며 추가로 특화된 다량의 동물 유존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특별한 동물을 자신들의 삶에 관련지어 사냥을 하며 긴 시간 동안 관계를 가져왔던 것을 얘기한다.
동물뼈는 자연으로부터의 식량획득이 수렵채집양식의 핵심을 이룬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구석기시대인들의 빼어난 자연적응 능력을 살펴 볼 수 있다. 뼈의 연구를 통해 구석기시대의 생활을 일부분 복원할 수 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뼈의 연구는 수렵대상을 알 수 있게 한다. 몇 년생을 수렵 했는가? 어느 계절에 사냥을 했는가? 또한 포획한 동물의 수를 계산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서 당시의 한 끼 식사에 어느 정도의 분량이 필요하며 가족 또는 집단의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사냥할 때의 특수한 습관, 예를 들면 암컷은 사냥을 함에 있어 신중을 기했고 어린 새끼를 배고 있는 경우에는 사냥을 안하며 너무 어린 동물도 사냥 대상에서 제외 시키는 등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동물의 뼈는 때로는 먼 과거의 인류의 행위를 기록한 증거로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2010년 8월 10일 자 Nature에 에티오피아(Ethiopia)의 아와시(Awathi)강브리태니커 지도 가에서 발견된 두 개의 약 10㎝ 정도 되는 유제류(ungulate)의 뼈는 인류의 도구의 역사를 약 80만 년 정도 올리는 역할을 했다. 기존의 도구는 260만 년 전에 만들어진 거칠고 조잡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브리태니커의 석기였으나, 이 두 점의 뼈에 난 상처를 통해 인류의 도구의 역사가 340만 년 전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뼈에 난 상처는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인류가 획득한 동물의 해체를 위해 석기를 사용할 때 생겨난 자른 흔적(cut mark)인 것이었다.
한국의 구석기시대 동물상을 살펴보면 동관진 출토 동물뼈를 참고로 하면 하이에나, 말사슴, 털코뿔이, 털코끼리 등의 추운 기후에 적응한 동물들과, 상원 검은모루RISSRISS우리역사넷상원 검은모루 동굴 유적에서 출토된 29종의 동물을 살펴 볼 수 있다. 큰쌍코뿔이, 물소, 원숭이와 같은 동물들인데 이들은 아열대 혹은 열대에 속한 기후에 나타나는 동물들이다.
이러한 동물 화석 들은 산성토양을 피해 석회암지대에서 볼 수 있다. 플라이스토세 중기의 동물을 보면, 큰곰, 동굴곰, 동굴하이에나 호랑이, 사자, 표범, 삵, 너구리, 이리, 범, 말사슴, 큰꽃사슴, 넓적큰뿔사슴, 노루, 사향노루, 첫소, 들소, 물소, 산양, 멧돼지, 큰쌍코뿔이, 털코뿔이 마, 코끼리, 원숭이, 멧토기, 뒤지, 두더지 고슴도치, 갈밭쥐, 집쥐, 등줄쥐, 해리, 관박쥐 등이 있다. 후기갱신세에는 큰곰, 동굴곰, 동굴하이에나 호랑이, 사자, 표범, 삵, 스라소니, 동굴사자, 너구리, 이리, 범, 사슴, 영양, 들염소, 말사슴, 큰꽃사슴, 넓적큰뿔사슴, 노루, 사향노루, 첫소, 들소, 물소, 산양, 멧돼지, 큰쌍코뿔이, 털코뿔이 마, 코끼리, 털코끼리, 원숭이, 멧토기, 뒤지, 두더지 고슴도치, 갈밭쥐, 집쥐, 등줄쥐, 옛비단털쥐, 땅쥐, 뛰는쥐, 산림쥐, 해리, 관박쥐, 은털박쥐, 토끼털큰관코박쥐 등이다. 이중에서 설치목(쥐)들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여 시기 구분에 잘 쓰인다.
플라이스토세 중기의 동물 중에 이른 시기에만 등장하는 짐승들로는 넓적큰뿔사슴, 상원큰뿔사슴, 물소, 짧은턱하이에나, 상원말, 대현말, 동굴사자, 사자, 그리고 원숭이 등 사멸종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따뜻한 기후에 맞는 짐승들이 많은 것은 중기갱신세의 이른 시기는 비교적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임을 말하고 있다. 늦은 시기가 되면 새롭게 등장하는 짐승들이 보이기 시작 하는데 사향노루, 말, 곰, 표범, 삵, 늑대, 원숭이 등이다. 이들의 구성을 보면 식육류라는 것이 특징으로 우제류와 기제류와 같은 초식동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플라이스토세 후기가 되면 플라이스토세 중기 유적에서 볼 수 있는 동물보다 더욱 종류가 다양해진다. 특히 식육류의 경우에 더욱 눈에 띄는데, 종수로 보면 14종에서 19종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찾아지는 것은 사슴과 짐승인데 이들의 종수는 식육류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러한 것에 관하여 이시기에는 동굴유적에서 사냥하고 도살하는 사람 활동의 주된 동물이 사슴과 동물임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시기적인 제한을 지닌 채 등장하는 동물이 있다. 큰꽃사슴, 큰뿔사슴, 덕천말, 동굴사자, 범 그리고 코끼리 등이 후기 갱신세의 이른 시기로 구분되는 유적에서만 보이는 동물들이다.
늦은 시기로 가면서 점차 사라지는 이들은 일반으로 따뜻한 시기를 보여주는 동물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플라이스토세 후기의 이른 시기로 알려진 유적들은 마지막 간빙기에 해당되는 리스/뷔름빙기로 따뜻했던 시기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플라이스토세 후기의 늦은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털코끼리, 우수리사슴, 들염소, 북쪽오소리와 개 등이 보이는데, 이들은 좀 더 서늘하고 추운 기후에도 적응하였던 동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점들은 플라이스토세 후기의 기후환경 변화를 바로 나타내는 증거들로 기후가 시기에 따라 변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반도의 구석기시대의 동물RISS우리역사넷을 통해서 본 자연환경은 종의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이시기의 동물상에 아주 심한 종의 진화라든가 새로운 종의 출현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없었음을 말해준다. 한반도의 플라이스토세 시기의 동물들의 구성은 지금은 없는 사멸종이 많이 보이고 있다. 오래된 유적일 수록 사멸종의 비율이 높아진다. 이러한 점은 일선에서의 연구에 있어 동물화석이 출토되는 유적간의 비교를 통해 유적의 오래되고 그렇지 않음을 가늠할 수 있다. 온난한 기후에서 보이는 사슴, 소, 멧돼지, 쥐와 같은 동물들과, 더운 열대성 기후에서 보이는 물소, 넓적큰뿔사슴, 큰쌍코뿔이, 코끼리, 원숭이의 존재는 중기 갱신세에는 지금보다 더 따뜻한 시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플라이스토세 후기로 가면서 기후가 급변하여 동굴곰, 동굴하이에나, 털코끼리, 털코뿔이 등이 보이는 것은 추운 기후가 전개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러한 동물들은 현세에서는 이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사멸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이러한 동물들의 존재를 당시의 자연환경을 복원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 말, 들소, 코뿔이와 같이 평야와 같은 비교적 넓은 공간이 필요한 동물이 일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이 나무가 많은 삼림성 기후환경에서 서식했던 또는 혼합형 동물로 이루어진 점은 한반도와 같은 산과 언덕이 많은 지형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하겠다.
출토된 동물 들의 종적 구성을 보면 플라이스토세 중기에는 홀굽동물(말, 코뿔이), 짝굽동물(소, 사슴) 등의 초식 동물이 우세하다. 이러한 양상은 플라이스토세 후기로 가면서 좀 더 다양한 종적 구성의 식육류들이 나타나게 되지만 출토된 동물 화석의 뼈대 수나 최소 마릿수를 계산해 보면 가장 많이 출토되는 짐승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플라이스토세 중기에 가장 많이 눈에 띠는 동물은 초기에는 말과 쌍코뿔이들이며 이후 늦은 시기로 가면서 큰꽃사슴 등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플라이스토세 후기에는 사슴과가 단연 많이 나타난다. 이렇게 한 두가지 종의 동물이 집중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시의 생활에 전략적인 사냥 대상의 선택이 긴 시간 동안 의식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을 나타낸다. 참고로 사슴과의 출토비율은 전체 동물 화석수의 평균 70% 이상, 최소 마릿수의 6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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