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막부는 독도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했을까?
1) 은주시청합기(1667년)
인슈[隱州]는북해 가운데 있다. 옛날에는 오키 섬[隱技島]이라고 했다. […] 북서쪽으로 1박 2일을 가면 송도(독도)가 있다. 또 이곳에서 다시 1일 낮을 가면 죽도(울릉도)가 있다. 이 두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 이 섬에서 고려를 보는 것이 운슈[雲州]에서 오키 섬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그런즉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이 주(오키 섬)를 한계로 한다.
이 책은 일본 최초의 독도에 관한 기록이 담긴 책으로 사이토 도요노부라는 일본의 지방 관리가 은주주 001(隱州)를 관찰하고 들은 내용을 기록한 보고서이다. 여기에는 “일본의 서북쪽 경계를 오키 섬으로 한다.”라고 하여 독도를 일본의 땅으로 보지 않았다.
2) 에도 막부에 대한 돗토리 번 답변서(1695년)
1. 죽도(울릉도)는 이나바와 호키(현재의 돗토리현)에 속하는 섬이 아닙니다….
1.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 및 그 외 양국(이나바와 호키)에 속하는 섬은 없습니다.
조선과 일본이 이 문제로 논쟁하고 있을 때인 1695년에 일본의 에도 막부는 돗토리 번에 문서를 보내 울릉도와 독도가 돗토리 번에 속하는지와 돗토리 번에 속하는 다른 섬은 없는지 문의하였다. 이에 돗토리 번은 답변과 함께 조선에서 송도(독도)까지의 거리가 80~90리(里), 송도에서 죽도(울릉도)까지의 거리는 40리이며, 오키 섬에서 송도까지는 80리라고 밝혔다.
3) 죽도(울릉도) 도해 금지령(1696년)
[…] 이전에 마쓰다이라 신타로[松平新太郞]가 인슈[因州]와 하쿠슈[伯州]를 다스리던 때 하쿠슈 요나고[米子]의 상인 무라카와 이치베[村川市兵衛], 오야 진키치[大屋甚吉]가 죽도(울릉도)에 도해하여 현재까지 어업을 해왔지만 향후에는 죽도 도해 금지를 명하니 이를 명심하라.
울릉도 쟁계로 조선과 일본이 죽도(울릉도)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에도 막부는 돗토리 번 답변서에 근거하여 1696년 1월 도해 금지령을 내려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드나드는 것을 금지시켰다. 도해 금지령이란 일본 어민이 죽도로 물고기 잡으러 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과 일본 어민들이 죽도(울릉도)에 드나드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원록구병자년 조선주착안 일권지각서(1696년)
강원도, 이 도(道) 안에 죽도(울릉도), 송도(독도)가 있다.
2005년 일본 오키 섬에서 발견된 문서로, 안용복이 두 번째로 오키 섬에 도착하였을 때 그 곳의 관리가 안용복을 조사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이 문서에는 안용복 일행의 인적 사항과 선박 현황이 기록되어 있는데 안용복은 울릉도와 독도가 강원도에 속한 섬이라고 진술하였다. 이는 안용복이 준비하여 가져간 ‘조선팔도지도’의 내용을 일본 관리가 옮겨 적은 것이었다.
다음 사이트를 통해 독도와 관련된 일본 사료를 찾아보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친구에게 이야기해 보자.
※ 동북아역사넷-울릉도·독도 일본사료집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itemId=u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