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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

 
 

2) 질그릇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질그릇의 변천서열은 매 질그릇들의 질적수준과 무늬상태를 기본으로 하여 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순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1부류 질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질그릇들은 굳기도 제일 약하고 바탕흙에 운모, 활석 등을 섞은 것으로 하여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질그릇 가운데서 제일 이른시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순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2부류 질그릇이다. 이 질그릇은 부드러운 진흙질이고 늦은 시기의 질그릇들에서 많이 보이는 사각형 무늬가 있으므로 앞의 것보다는 늦은 시기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굳기가 첫 번째 다음으로 약하다.
세 번째 순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3부류, 4부류, 11부류, 12부류의 질그릇들이라고 생각된다. 이 질그릇들은 착색을 했는가 안했는가 하는 것이 다를 뿐 기술적 측면이나 형태는 서로 비슷하다. 굳기는 첫 번째, 두 번째 것보다는 세다. 11부류, 12부류의 질그릇은 회백색 계통이지만 비교적 얇고 부드러워 3부류, 4부류의 질그릇과 같은 발전정도에 있다고 인정된다.
네 번째 순서로 꼽을수 있는 것은 5부류, 6부류의 질그릇 조각들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착색을 하였는가 안하였는가 하는 것이 다를 뿐 다같이 청회색의 굳은 질그릇들이고 안쪽에는 돌림판을 사용한 흔적이 다같이 나 있다. 이 질그릇들은 붉은갈색 계통의 질그릇보다 더 굳고 치밀하다. 그러므로 앞의 것보다 발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순서로 꼽을수 있는 것은 7부류의 질그릇들이라고 생각된다. 바깥면에 사각형무늬가 있는 계통의 질그릇들로서 같은 무늬가 있는 붉은색 질그릇보다 훨씬 질이 높다. 그러므로 한 단계 더 발전된 질그릇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순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8부류의 질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앞의 것과 같지만 사각형무늬가 보다 작아지고 안쪽면에 사각형무늬와 여러 줄로 된 곡선무늬가 있는 것은 새로운 모습이다. 이전 단계에서는 없는 것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곱 번째 순서로 꼽을수 있는 것은 9부류의 질그릇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질그릇은 색갈이 청회색인데 연한 청회색으로 된 7부류 질그릇보다 훨씬 더 굳으므로 한 단계 더 발전된 것으로 생각된다.
여덟 번째 순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10부류의 질그릇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질그릇은 안학궁터에서 나온 질그릇 가운데서 제일 강하며 또 아가리부분과 목부분에 회유로 볼 수 있는 유약이 있는 것으로 하여 제일 늦은 시기의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에서 본 8단계의 안학궁 질그릇의 변천서열은 곧 안학궁이 존재하는 기간에 고구려 질그릇이 발전하여 온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직관적으로 보면 그림3과 같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안학궁이 존재하던 시기에 일반형의 고구려 질그릇과 안학궁형의 고구려 질그릇이 같은 질적수준을 보장하면서 발전한 것이다. 다시 말하여 붉은색, 붉은갈색계통의 질그릇들, 회백색계통의 질그릇들, 청회색계통의 질그릇들에서 4각형 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함께 존재한 것이다.
두 가지 방향에서의 발전은 마지막 작은 4각형 무늬가 생기는 시기에 와서도 계속 유지되었다. 그러면 이러한 발전단계에 따르는 연대 규정은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현재의 조건에서는 붉은색, 붉은갈색 계통의 질그릇들의 연대만을 정확히 고찰해 볼 수 있다.
우선 붉은색, 붉은갈색 계통의 질그릇들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이 질그릇들은 다같이 모래를 섞지 않은 부드러운 진흙질이다. 이것은 가는 모래를 섞어서 만든 질그릇이 주류를 이룬 3세기나 그 이전시기의 질그릇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이 질그릇들은 4세기 이후에 해당된다. 이러한 사실은 회백색계통의 질그릇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낙랑국시기에 많이 이용된 회백색계통의 질그릇들은 비교적 두텁고 모래를 섞은 것들이 기본이다. 그런데 안학궁터에서 나온 회백색계통의 질그릇들은 다같이 부드러운 진흙질이며 일부 표면에는 사각형무늬가 있다.
이것은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회백색질그릇이 낙랑국시기에 사용하던 회백색계통의 질그릇을 고구려화한 다음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백색의 질그릇은 매우 부드러운 진흙질로서 발전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착색을 한 무늬없는 질그릇의 질적상태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논의할 수 있다. 안학궁터에서 나온 착색질그릇의 굳은 정도와 착색의 발전정도는 대안리1호무덤에서 나온 단지와 같은 수준에 있다. 착색질그릇은 낙랑국시기의 질그릇들 가운데서도 보이고 고구려 시기의 질그릇들 가운데서도 있는데 그 발전정도는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안학궁터에서 나온 착색질그릇이 대안리1호무덤에서 나온 단지와 같다는 것은 안학궁터의 질그릇이 대안리1호무덤과 같은 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이른 시기의 붉은갈색계통의 질그릇은 그 연대를 4세기나 5세기로 추정해볼 수 있다.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청회색계통의 질그릇의 연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직접적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 질그릇들이 붉은색, 붉은갈색 계통의 질그릇과 제작수법과 재질, 무늬에서 공통성이 강하여 계승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만은 틀림없으므로 서로 연대상으로 연결되었을 것으로 인정된다. 가상적으로 본다면 청회색계통의 질그릇은 그 색갈과 무늬, 재질 등에서 안학궁터의 청회색기와와 같다. 그러므로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청회색질그릇의 연대는 청회색기와의 연대와 같게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하여 보면 안학궁터에서 발견된 질그릇의 연대구간은 4~5세기로부터 청회색기와가 많이 사용된 6세기 말경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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