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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제1호 궁전 및 제3호 궁전 시굴 토층 조사

2) 남궁 제1호 궁전 및 제3호 궁전 시굴 토층 조사

한편 본 조사에서는 남궁 중심곽의 제1호 궁전 터와 제3호 궁전 터의 일부분에 대해 트렌치를 설치하여 그 토층에 대한 약식 조사도 시행하였다.
남궁의 제1호 궁전은 남궁 중심 건물로서 남문에서 255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3호 궁전은 제1호 궁전 서쪽 건물로서 제1호 궁전에서 103m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조사지역은 기존의 연구에서 삼조제(三朝制)에 바탕을 둔 궁궐 인식을 통해 외조로 이해되었던 곳인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현재 남궁 중심곽의 제1 궁전 터는 안학궁의 정전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제3궁전 터는 동쪽편의 제2궁전터와 더불어 정전을 보위 하는 동서당으로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금번 조사에서는 기존의 평면 중심의 발굴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중심 건물 터들의 조성과 관련된 토층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합리적인 해석을 위해 기단 부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하였던 것이다.
● 제1호 궁전 시굴 조사 ●
· 조사 지역의 현황
제1호 궁전에 대한 시굴 조사는 4월 11일 오후부터 남궁 제1궁전 동쪽 전면 주초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주초 사이의 공간에 남북 시굴 구덩이를 설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조사 전 확인된 제1궁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전면 57.1m, 측면 27.3m의 규모에 전면 주초에서 기단까지 8m 가량의 공간이 있으며, 보고서에 의하면 건축 당시의 대지층에서 1.5m 더 올려 기단을 만들었으며 기단 주위에는 돌이 둘려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 터는 전체가 같은 수평이 아니라 앞부분의 절반이 점점 낮아져서 앞면은 뒷면보다 70cm 정도 더 낮다. 주 간 간격을 통해 볼 때 앞면은 11칸 49m이고, 측면은 4칸 16.3m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 시설 방법은 성문과 같으나 두께가 얇은 것으로 이해되었다. 적심이 남아 있거나 구덩이만 존재하는 기초 부분은 전부 원형으로 큰 것은 직경 3.3m이고 작은 것은 2.5m 정도라고 되어 있으나 현재는 보존 정비과정을 통해 규모가 좀더 작아져 있다(그림 32). 한편 적심의 두께는 평균 60~70cm로 둥글게 땅을 파고 그 안에 중돌을 진흙과 다져서 3~4돌기로 쌓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보고서에서는 기단 축조 방식을 독립 기초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2] 남궁 제1호 궁전 평·단면도(보고서를 바탕으로 재작도)
· 조사 과정
우선 시굴 조사를 위해 전면 동쪽에서부터 2·3주간에 2주 서쪽 끝 부분부터 80cm 되는 곳에서 180cm 되는 곳에 기준점을 두고 동서 1m, 남북 10m의 시굴 구덩이를 설치하고 하강하였다. 잔디 및 잡초를 포함한 표토층을 제거하고 40~60cm 하강하자 점질이 강하고 붉은 색이 강하고 다갈색 점토층에서 바로 망간이 혼입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부분적으로 70~120cm 사이에서는 황색 점질토가 비교적 고른 층위를 이루기도 하나 이것은 판축의 흔적이 아니라 이 지역 토양의 특색으로 망간이 혼입된 부분부터는 생토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남궁 제1궁전 터는 비교적 잘 발달된 생토층을 건물의 하부 구조에 활용하고 그 위에 점토로 성토하면서 기단을 조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기단의 남쪽 끝 부분에서는 석축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기단 축조용으로 여겨진다. 생토인 황색을 띠는 다갈색점토층을 삭토하고 그 위에 적갈색 점토로 보토하면서 석축을 하여 기단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같은 흙으로 기단 뒷채움을 하였다. 기단에서 남쪽 광장 부분에서도 생토층인 황색 을 띤 다갈색 점토층이 60~100cm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그 위에서는 흑갈색의 부식토가 확인되었다. 한편 제1호 궁전 터 정면 바로 앞 남동쪽 주변에서 면석과 지대석으로 생각되는 석재 2점이 확인되었다(그림 33).
시굴 구덩이 토층 설명
① 다갈색 점토층(생토) : 망간이 다량 함유된 적갈색 점토에 회색빛을 띠는 황색 점토가 덩어리로 함유된 토층으로 이 지역의 기반토로 이해된다.
② 황색 점토층 : 회색 및 적황색 점질토가 포함된 황색 점토층으로 기반토(생토)에 비해 입자가 비교적 거칠다.
③ 연갈색 점토층 : 전체적으로 검은 색조의 점토가 얼룩져 있는 연한 갈색의 점토로 입자가 성글고이 토층의 전반에 걸쳐 확인된다.
④ 적갈색 점토층 : 점성이 강한 적갈색 점토층으로 석축시에 보토된 층이다.
⑤ 암갈색 점질토 : 굵고 거친 사립이 함유된 암갈색 점질토이나 점성이 약하다. 회색 점토가 전체적으로 분포하여 얼룩져 있다. 부분적으로 적갈색토가 포함되어 있다.
⑥ 암적색 점토층 : 사립이 전체적으로 분포된 약한 점성의 적색 점토층
⑦ 적색점토층 : 일부 관입된 점성이 강한 적색점토층
⑧ 표토층
 
[그림 33] 안학궁 남궁 제1호 궁전 시굴 구덩이
[사진 43] 안학궁 남궁 제1호궁전 시굴구덩이(남→북)
● 제3호 궁전 시굴 조사 ●
남궁 제3호 궁전 터에 대한 시굴은 4월 13일 개토와 더불어 이루어졌다. 발굴은 주로 북측에서 주도하였다. 제2호 궁전 터에 대한 조사 역시 제1호 궁전 터와 마찬가지로 정면의 동쪽 2주 적심과 3주 적심 사이의 중앙을 끝선으로 하여 남쪽으로 대략 530cm 정도의 길이로 시굴 구덩이를 설치하였다(그림 34). 여기에서는 제1호 궁전터와 조금 다른 토층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생토(①)를 기단토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1973년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지역의 기반은 풍화한 암반이 발전되어 있어서 조사된 생토에서도 풍화된 석립이 다량 혼입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시굴구덩이에서 생토위에 성토한 토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기단의 전면부로 여겨지는 곳에서 적색점토(②)와 적갈색 점토(③)로 이루어진 층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제1호 궁전터의 경우 성토한 층위에서는 토양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불순물도 혼입되어 있지 않은데 비해, 여기에서는 적갈색 점토층에서 기와편이 섞여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전의 발굴조사를 수행하였던 연구자들도 중심건물군의 경우 비교적 정제된 토양으로 성토되어 있었다는 전언을 해주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예외적인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 부분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보수가 필요하게 되자 추후에 보축된 것이 아닌가 한다(그림 35).
[그림 34] 남궁 제3호 궁전 평면도(보고서를 바탕으로 재작도)
트렌치의 남쪽 끝 부분은 암괴로 인해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는데, 보축된 적갈색 점토층과 이 암괴 사이에서는 흑색 부식토(④)와 기와가 섞여 있는 교란층이 확인되었다. 토층의 상태로 보아 이전 조사 후 매몰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교란층으로 인해 기단 끝 선 확인을 정확히 하지 못하였으나 건물 중간 부분 앞에 장대석이 확인되었다. 이 장대석이 약간 호를 그리며 치석되어 그 용도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1973년도 보고서에도 이 석재가 확인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에 이미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일단 남궁 제3호 궁전 터에 대한 시굴에서는 이 건물이 조성된 이후 보축 등의 수리 과정 또는 변화과정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35] 안학궁 남궁 제3호 궁전 시굴 구덩이
[사진 44] 안학궁 남궁 제3호궁전 시굴 구덩이(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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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제1호 궁전 및 제3호 궁전 시굴 토층 조사 자료번호 : cr.d_0006_0010_0040_002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