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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조선 관원이 아국(俄國)에 월경(越境)한 조선인의 송환을 요청하였으나 거절하였다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문서

조선에서 파견한 관원이 琿春에 도착하여, 러시아로 월경한 난민의 송환을 요청하였으나, 러시아 界務官은 이를 거절하였습니다(朝鮮差官抵琿春, 請領俄界逃人, 而俄廓米薩爾拒絶遣還).
  • 발신자
    吉林將軍 毓福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70년 10월 19일 (윤)(同治九年閏十月十九日) , 1870년 12월 11일 (同治九年閏十月十九日)
  • 문서번호
    1-2-4-08(110, 142a-143a)
윤10월 19일에 吉林將軍 毓福이 다음과 같은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올해 10월 25일, 琿春協領 訥穆錦이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습니다.
전에 받은 지시공문에 따라, 즉시 병사를 거느리고 朝鮮 慶源府 변경관원을 만나, “당신이 러시아에서 수용하고 있는 조선의 남녀노소를 모두 데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해당 변경관원은 통역을 통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러시아에 의해 유인 당한 朝鮮의 남녀노소를 조선에서 되돌려 받아오고자 해도, 러시아에서 아직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慶源府 한 곳만의 사람이 아닌데다가, 아직 국왕의 유지를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는 사실 제가 감히 데려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제가 병사를 거느리고 摩闊崴로 가서 界務官을 직접 만나, 월경민을 쫓아내 朝鮮 측에서 데려가도록 요청한 이전의 문서를 다시 언급하였는데, 界務官은 통역을 통해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러시아에서 끌어들인 朝鮮의 남녀노소는 이전에 러시아 동시베리아 총독에게 받은 지시에 따라, 모두 綏芬 등지로 보내 경작에 종사하게 하였으니, 거기 소모된 비용을 변상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완곡한 말로 요구하였지만, 界務官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당신은 단연코 이 일을 주지할 수 없습니다. 또한 北京 주재 러시아 공사가 이 사정을 이미 조선국왕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후 당신네 琿春에서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재삼 설득했지만, 해당 界務官은 결국 월경민을 돌려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저는 병사를 거느리고 돌아오면서 雲騎尉 吉爾洪阿摩闊崴에 몰래 남겨두어, 러시아 측 관원이 朝鮮의 남녀노소들을 어느 곳으로 보내는지 등의 상황을 탐문하여 신속히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나중에 吉爾洪阿의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朝鮮의 남녀노소를 21일에 모두 綏芬 등지로 옮겼습니다.
 
그 다음에 해당 協領은 다음과 같이 사실에 의거하여 보고해 왔습니다.
9월 3일에는 朝鮮 慶源의 지방관이 파견한 문무관원이 강을 건너 우리 官署에 직접 오더니, 러시아 경내의 월경민을 수령해가겠다고 요청하였습니다. 저희는 이전에 여러 차례 러시아 관원에게 요구했던 바와, 뜻하지 않게 러시아 관원이 완강히 송환을 거부한 상황을 상세히 일러주었습니다. 그러자 조선 관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지금 이미 국왕의 명을 받았으므로 그냥 돌아가기 어렵고, 중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조선 관원에게 일단 잠시 돌아가 있되, 10월 1일로 약속기일을 잡아, 그때까지 기다리다 받아가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摩闊崴로 가서, 양국 간의 우호를 위해 이웃나라 월경민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게 좋지 않다는 점을 가지고 러시아 界務官을 완곡히 설득하였습니다. 이에 러시아 관원은 “러시아에서 많은 월경민을 오랫동안 부양한 만큼 소모된 비용을 보전하지 못한다면, 어찌 쉽게 송환을 받아들이겠습니까?”라고 답하였습니다. 이에 본관은 “오랫동안 부양한 만큼, 더욱 의리를 돈독히 하고 온정을 보여야 하며,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간의 우호를 위한 것”이라고 이치를 들어 설득하였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관원은 갑자기 노기를 띠면서, “러시아 총독의 명을 받아 이미 동쪽 해안 각지로 보내 일을 맡겼는데, 나는 (관직이) 낮아 책임지고 처리할 수 없으며, 또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어찌 입이 닳도록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더 이상 수다스럽게 따진다면 평화로운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본관이 좋은 말로 이치를 들어 따졌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관원이 험한 말로 거절하니, 실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단지 이전에 정한 기한에 맞춰 속히 성으로 돌아와, 조선의 파견 관원에게 (그런 사정을) 본국에 알리게 했습니다.
(이러한 보고가 吉林將軍에게 올라왔습니다). 따라서 朝鮮의 파견 관원이 琿春에 와서 러시아 경내 월경민의 송환을 요청했고, 해당 協領이 그들을 위해 대신 러시아에 가서 요청했지만, 러시아가 월경민을 송환해주지 않은 상황을 사실에 근거해 총리아문에 보고하니, 삼가 검토해주십시오.

색인어
이름
毓福, 訥穆錦, 吉爾洪阿, 吉爾洪阿
지명
러시아, 조선, 러시아, 朝鮮, 조선, 러시아, 慶源府, 摩闊崴, 朝鮮, 러시아, 朝鮮, 綏芬, 琿春, 摩闊崴, 러시아, 朝鮮, 朝鮮, 綏芬, 朝鮮, 慶源, 러시아, 摩闊崴, 러시아, 중국, 朝鮮, 琿春,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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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관원이 아국(俄國)에 월경(越境)한 조선인의 송환을 요청하였으나 거절하였다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문서 자료번호 : cj.k_0001_0020_0040_0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