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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아국(俄國)에 잠입한 조선 백성이 천 명이 넘는다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보고 문서

조선 백성이 러시아로 잠입하여 巖杵河, 棘心河 등 지방에 천여 명이 모여있습니다(鮮民越界潛投俄國, 聚集巖杵河, 棘心河等處達千餘人).
  • 발신자
    吉林將軍 富明阿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69년 10월 27일 (음)(同治八年十月二十七日) , 1869년 11월 30일 (同治八年十月二十七日)
  • 문서번호
    1-2-2-06(92, 111a-112b)
同治 8년 10월 27일 吉林將軍 富明阿가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올해 10월 15일, 寧古塔副都統 烏勒興阿가 다음과 같이 咨文으로 보고하였습니다.
10월 3일, 琿春協領 訥穆錦의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지시공문을 받고 8월 27일 摩闊崴로 가서 러시아에서 신설한 界務官을 만나, 직접 양국의 교섭 사건을 의논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관원이 海參崴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공무를 처리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곧이어 중도에서 조선 백성 남녀노소주 001
각주 001)
원문은 ‘男婦子女’라 ‘남자와 아내, 아들과 딸’이란 뜻이지만 편의상 남녀노소로 번역하였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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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명이 연이어 국경을 넘는 것을 보았는데 ,모두 珠倫河 지역을 거쳐 해안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 내력을 물어보며 어지러이 손짓을 해 보았지만,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도대체 그 까닭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지역이었기 때문에 제가 저지하기 곤란하였습니다. 즉시 성으로 돌아와 雲騎尉 吉爾洪阿 등을 골라 해안 일대로 보내서 엄밀히 조사하게 했는데, 곧이어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선의 남녀노소가 현재 沿海의 巖杵河棘心河 지역에 천여 명이 모여 있으며, 최근에도 국경을 넘는 자들이 계속해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과 섞여 있었기 때문에 조사하며 탐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상과 같은 보고를 받고 자세히 살펴보건대, 조선 백성이 임의로 국경을 넘어 오는데 러시아인이 이유 없이 수용하고 있어 현재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끊이지 않으니, 이후로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고, 아마 그 무리를 믿고 난동을 피우면 관계된 바가 가볍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 때문에 연변 각 초소에 엄격히 지시하여 철저히 단속시키는 문제에 대해, 副都統衙門에 서둘러 알리니 판단을 내려주십시오.
(寧古塔副都統이) 해당 協領이 보고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건대, 도중에 조선 남녀노소 4~50인을 만났는데 모두 러시아 영역인 珠倫河 지역을 거쳐 沿海의 巖杵河, 棘心河 지역으로 몰려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뒤이어 관원을 파견하여 탐문해 보니, 이미 천여 명 남짓 모여 있고 또한 러시아인과 섞여 있으며, 러시아인들이 멋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월경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마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선에서는 어째서 방치하고 문제삼지 않으며, 멋대로 다른 나라로 월경하는 것을 놔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들 양국이 본분을 넘어서는 일이 있으면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 어려우니, 실로 中華의 장래에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해당 協領에게 지시하여 적당한 관원을 은밀히 巖杵河, 棘心河 일대로 파견하여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지를 탐문한 후 사실에 근거해 보고하게 하고, 아울러 연변 각 초소 관병들에게 모두 엄밀히 단속하도록 엄격히 지시하는 것 외에, 마땅히 실정에 근거하여 咨文으로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서둘러 將軍衙門으로 보고하오니, 참고해주십시오.
(吉林將軍이) 생각건대, 조선은 본래 예의의 나라이기에 국경을 넘어와 뒤섞여 거주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 中華와 러시아가 논의하여 국경을 정했는데, 조선 백성들이 분분히 러시아 지역으로 몰래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관원을 파견하여 조사해보니, 沿海의 巖杵河, 棘心河 지역에 이미 천여 명 정도가 모여 있는 데다가, 러시아인과 서로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인은 결코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더욱 알 수 없습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국경을 넘는 자들이 끊이지 않으니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 결코 변경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런데 조선은 자기 나라에 속한 백성이 무리를 이루어 멋대로 다른 나라에 분분히 몰려가는 데도 어째서 방치하고 문제 삼지 않는지,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각국의 백성이 서로 몰려가 뒤섞여 산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쟁의 실마리가 생기지 말란 법이 없으니, 실로 중국과 외국 사이에 변경 문제를 낳을 것입니다.
寧古塔副都統 烏勒興阿에게 咨文으로 보내, 즉각 그에 따라 바로 琿春協領 訥穆錦에게 지시하여 곧바로 摩闊崴海參崴로 직접 가서 러시아에서 신설한 界務官을 만나 앞서의 사정을 하나하나 분명히 알리고, 조선 월경민에 대해 양국 간의 우호를 위해 모두를 돌려보내 러시아 지역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함으로써 국경을 명확히 하고 우의를 돈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하게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協領에게 명령하여 소속 지역 내외에서 은근하게 주의를 더해 엄밀히 단속하고, 적당한 兵役을 은밀히 파견하여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지를 조사하여 서둘러 보고하되,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일을 그르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청컨대 禮部에 咨文으로 알려, 번거롭겠지만 검토한 다음 바로 조선국왕에게 공문을 보내, 즉시 러시아로 도망친 남녀노소 천여 명을 변경관원에게 지시하여 전부 데리고 돌아가 각기 본적에 정착하게 하되, 다시는 멋대로 섞여 들어 몰래 거주함으로써 변경의 문제가 불거지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응당 이상의 것을 사실에 근거하여 총리아문에 보고해야 할 것이니, 삼가 검토해주십시오.

  • 각주 001)
    원문은 ‘男婦子女’라 ‘남자와 아내, 아들과 딸’이란 뜻이지만 편의상 남녀노소로 번역하였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富明阿, 烏勒興阿, 訥穆錦, 吉爾洪阿, 烏勒興阿, 訥穆錦
지명
摩闊崴, 러시아, 海參崴, (블라디보스톡), 珠倫河, 러시아, 조선, 巖杵河, 棘心河, 러시아, 珠倫河, 巖杵河, 棘心河, 조선, 巖杵河, 棘心河, 조선, 러시아, 러시아, 巖杵河, 棘心河, 조선, 중국, 摩闊崴, 海參崴,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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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국(俄國)에 잠입한 조선 백성이 천 명이 넘는다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보고 문서 자료번호 : cj.k_0001_0020_0020_0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