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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 톨고이 보츠의 암면들

 
라마교도들은 이전에 그려진 암각화 위에 자신들의 경문이나 도상들을 새겨 놓았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현지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믿어 오던 종교, 즉 암각화를 그려놓고 그 앞에서 주술적인 의례를 거행하는 등의 일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밑바탕에는 특정한 암면이나 공간 속에 그려진 도상은 실물을 대신하는 마술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과 함께 그 위에 새로운 형상을 덧그리게 되면 이미 이전에 그려진 도상은 새로운 형상에 의해 원래 지니고 있던 위력이 소멸되고 만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이러한 인식과 행위들을 통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의 의미와 덧그리는 행위 등의 의도 등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그림의 예를 통해서 살펴본 것처럼, 먼저 그려진 그림을 훼손하는 일은 주로 선교사나 새로운 지배 집단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이전에 새겨진 그림이나 금석문을 고의로 훼손하는 일은 새로운 세계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단절과 영속의 양면성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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