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와 일본의 교류
    선사시대 이래 김해 지역은 일본 열도의 교류에서 그 관문 역할을 해왔다. 물리적으로 대마도 및 큐슈 지역과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가야시대까지 빈번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다. 삼한시대에 김해 지역에 위치했던 변한(弁韓)은 철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었다. 변한은 낙랑 지역과 일본에 직접 철을 수출하였으며 이후 가야시대까지 지속되었다. 3세기 이후 대일본 교역은 가야 전기 중심국인 금관가야가 주도하였는데, 일본에 전파된 가야 문화 중 대표적인 것은 철과 토기를 들 수 있다. 이 시기 일본 고분군에서 출토된 철제 유물의 형태는 김해 지역의 금관가야 고분에서 출토되는 철제 유물과 매우 흡사하다. 이는 금관가야의 주조 방식이 일본으로 직접 전달된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가야에서 만들어진 가야토기는 같은 시기 신라, 백제의 토기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 토기 양식도 4세기부터 일본에 전파되어 이후 일본 스에키토기(須惠器) 문화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김문길, 『한일관계사』, PUP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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