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본과의 교류를 보는 시각

일본과의 교류를 보는 시각 한국과 일본.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가장 치열한 전쟁을 치렀던 두 나라. 지금까지도 양국의 국민들 사이에는 그 앙금이 남아 있다. 한국인들에게 각종 스포츠의 한일전은 초미의 관심사이다. 다른 나라에게 지는 것에 대해서는 너그러우면서도 일본에 지는 건 참을 수 없는 것이 한국인들의 대일본 감정이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류라는 문화적 흐름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혐한류를 만들어내는 것이 일본인들의 대한국 감정일 것이다.

 

역사상 동아시아 삼국이 참여한 전쟁은 크게 네 번이라고 한다. 삼국시대 백제 멸망기에 왜가 백제 부흥군을 도와 나·당 연합군과 벌인 백촌강 전투가 첫 번째이고, 그리고 임진왜란, 청일전쟁, 태평양전쟁 이렇게 이어진다. 어쩌면 지난 수천년 양국의 관계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전쟁시기보다는 평화와 공존의 시기가 더욱 많았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한다.

 

한일 양국의 교류는 선사시대부터 이루어졌다. 지난 수천년 간 이루어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살펴보면서 일방적인 전파가 아닌 교류, 즉 전파와 수용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양국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현대의 5개 시기에 진행된 한일 간 문화 교류를 해당 시기의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