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권선우가 즉위한 지 9년 만에 죽었다. 이전에 즉위했을 때 전거연지를 쫓아냈는데, 전거연지가 바로 우현왕과 사통을 하였다. 우현왕이 마침 용성의 모임[에 왔다가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전거연지가 선우의 병이 몹시 심하니 멀리 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 후 며칠이 지나 선우가 죽었다. [선우를 추대하기 위해] 학숙왕(郝宿王) 형미앙(刑未央)이 사람을 시켜 여러 왕들을 소집하였으나 [그들이] 오지 못했는데, 전거연지가 그의 동생 좌대저거 도륭기(都隆奇)와 모의하여 우현왕 도기당(屠耆堂)을 악연구제선우(握衍朐鞮單于)로 삼았다. 세워 악연구제선우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우현왕이 되었는데, [그는] 오유선우의 이손(耳孫)^{주 001}

각주 001)

13대 單于인 握衍朐鞮單于가 6대 烏維單于의 耳孫이라고 하나 그 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