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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중국을 경유한 아국(俄國)의 조선 월경민(越境民) 송환 문제에 대해 아국 공사의 위협적인 답신 내용

조선인이 도망쳐 러시아 경내로 월경한 일에 대해 러시아 공사는 협박을 할 뜻이 있는 것 같으므로, 오로지 변경 금령을 엄격히 하여 구실로 삼을 수 없게 해야 할 것입니다(韓民逃入俄境事, 俄使來函意存要脅, 惟自嚴邊禁, 不令有所藉口).
  • 발신자
    總理衙門
  • 수신자
    吉林將軍 奕榕
  • 날짜
    1871년 11월 24일 (음)(同治十年十一月二十四日) , 1872년 1월 4일 (同治十年十一月二十四日)
  • 문서번호
    1-2-4-13(194, 252a-253b)
11월 24일에 吉林將軍 奕榕에게 다음과 같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번 달 16일에 琿春協領이 조선인을 본국으로 송환하라는 공문을 界務官에게 보냈다는 北京주재 러시아 공사의 서한을 받았습니다. 그 뜻은 조선 백성이 러시아로 월경하는 것이 중국과 관련 없는 일이니, 지금 琿春協領이 (그들을) 조선으로 돌려보내라고 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입니다만, 상당히 위협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同治 8년 10월에 전 吉林將軍 富明阿의 다음과 같은 공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조선 난민이 분분히 러시아 국경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양국의 변경 방어에서 가장 중대한 문제입니다.
총리아문에서는 원래 이들이 조선 난민이기에, 마땅히 조선의 변경관원에게 스스로 처리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禮部를 거쳐 이에 대해 상주하여 다음과 같은 유지를 받았습니다.
조선국왕에게 공문을 보내, 조선 변경의 문무관원으로 하여금 백성을 통제하게 하여, 다시는 국경을 넘어가는 일이 없게 함으로써, 변경의 방어를 중시하라.
그 후 작년 9월에 다시 吉林將軍 富明阿의 다음과 같은 咨文을 받았습니다.
조선에서 월경민을 한 명도 데려 가지 않았으며, 조선 월경민이 분분히 러시아 국경으로 들어가는 것이 여전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琿春協領 訥穆錦의 다음과 같은 보고도 받았습니다.
러시아 界務官에게 가서 완곡히 설득하여 조선 백성들을 모두 송환시키려 했지만, 界務官은 다음과 같이 답했을 뿐입니다.
이 일은 琿春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만일 조선 백성들을 모두 데리고 돌아가려 한다면, 반드시 소모된 비용을 변상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총리아문에서 해당 界務官의 발언을 살펴보니, 그 심중을 추측하기 어렵고, 일이 변경과 관련되어 있기에 미리 방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琿春協領은 단지 조선 백성이 러시아 국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점만 알고 있는데, 마땅히 월경 시점을 알아야 하고, 중국 경내를 거쳐 갔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중국 경내를 거쳐 갔다면, 중국의 변경관원은 마땅히 이를 엄격히 금지해야 합니다. 만일 조선 국경 내에서 러시아로 넘어갔다면, 중국은 원래 이에 대해 더 이상 따질 수 없습니다. 琿春協領이 여러 차례 조선 변경관원으로 하여금 월경민을 데려가게 했지만, 그들은 국왕의 명을 아직 받들지 못했다고 답하였습니다. 또 러시아 변경관원에게 누차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변경관원은 琿春의 개입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면서 소모된 비용을 변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국이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어, 중국은 도리어 우롱당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총리아문은 수천 리 멀리 떨어져 있어서 조선 백성이 러시아로 월경하면서 중국 경내를 거쳐 갔는지 모르지만, 또한 그대로 방치하기 곤란하여, 이에 대해 상주하여 다음과 같은 유지를 받았습니다.
즉시 조선에 지시하여 스스로 방법을 마련하여 월경민을 데려오되, 변경의 각 문무관원에게 수시로 조사하게 하여, 만일 조선 백성 가운데 중국 땅을 경유해 러시아로 가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이를 제지하도록 하라.
(이에) 마땅히 총리아문에서는 (유지를) 공손히 기록하여 재차 알린 적이 있습니다. 총리아문이 유지를 초록해 전달할 때, 다시 중국과 외국 간 교섭은 스스로 변경을 엄격히 금지함으로써 항상 문제의 소지가 없게끔 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변경관원이 조사에 임할 때, 조선 백성 가운데 중국 경내를 경유해 러시아 경내로 가는 경우가 있다면, 즉시 이를 제지하여 양국에게 빌미로 삼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리 대비하는 차원해서 생각해 보면, 러시아에서 소모된 비용을 변상해 달라는 구실을 내세워, 장래 반드시 트집을 잡아 농간을 부릴 여지가 있을 듯 해 우려가 됩니다. 지금 러시아 공사가 보내 온 서한에서 뚜렷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의도가 위협에 있다는 것은 이미 대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총리아문에서 답장으로 보낸 말은, 이 문제가 중국의 변경 업무와 큰 관련이 있으며, 모든 것이 중국이 변경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러시아 공사와 주고받은 서한을 초록해 보내니, 貴將軍께서도 마땅히 그 사정을 잘 아시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공사의 답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이에 대한 咨文을 다시금 보낼 터이지만, 이보다 앞서 알려드리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마침 이 서한을 준비하는 사이에 10월 26일, 貴將軍의 다음과 같은 咨文을 받았습니다.
黑河 입구 순찰 관원이 다음과 같이 보고를 하였습니다.
러시아 기선이 조선인을 태워 匣子 지역으로 옮겨 거주하게 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匣子 동쪽에 새 집 51채가 있는데, 모두 朝鮮 난민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난민은 중국 경내를 경유해 월경한 것이 아니기에 막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또 匣子 지역은 러시아에 속해 있어 三姓城의 관할이 아니니, 咨文으로 알려 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貴 將軍이 이번에 보낸 공문을 검토해보니, 조선 난민의 월경은 중국을 경유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뉩니다. 러시아인이 해당 난민들에게 거주하도록 지급한 토지 역시, 러시아 경내와 중국 국경 (일대)로 나뉩니다. 가장 적절한 방안은 이후 貴 將軍의 속관에게 엄격히 지시해 이와 같이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변경을 안정시키고 문제의 소지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상.

색인어
이름
奕榕, 富明阿, 富明阿, 訥穆錦
지명
러시아, 중국, 조선, 러시아, 조선, 조선, 조선, 러시아, 琿春, 러시아, 중국, 중국, 중국, 조선, 러시아, 중국, 琿春, 중국, 러시아, 중국, 조선, 중국, 러시아, 중국, 중국, 러시아, 러시아, 중국, 중국, 黑河, 匣子, 匣子, 중국, 匣子, 러시아, 三姓城, 중국, 러시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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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경유한 아국(俄國)의 조선 월경민(越境民) 송환 문제에 대해 아국 공사의 위협적인 답신 내용 자료번호 : cj.k_0001_0020_0040_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