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대묘는 평안남도 대안시에 위치한 고구려 후기 사신도 벽화고분이다.

 

봉분은 지름이 51m이며, 높이가 9m로 규모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무덤의 형태는 무덤 칸이 하나밖에 없는 외방무덤이며 널길과 널방으로 구성되었다. 폭 1.8m, 높이 1.7m인 널길은 약 3m를 걸어 들어가서 널방 입구와 연결된다. 널방은 남북길이가 3.17m, 동서 폭이 3.12m, 높이는 3.51m인 방형의 구조이다. 내부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화강암 판석으로 축조되었으며, 천정은 평행고임돌과 삼각고임돌을 차례로 쌓아 올려 만든 모줄임 방식 즉 말각조정식 구조이다. 바닥에는 돌로 만들어진 두 개의 관대가 동서로 나란히 놓여 있다.


벽면 전체는 사신도와 장식문양, 선인, 서수, 별자리 등의 다양한 그림들로 장식되었다. 이 벽화들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돌 위에 직접 그려진 것이다.널방에 들어서면 정벽인 북벽 중앙에는 북방을 상징하는 현무가 역동적인 모습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북벽 좌우의 동벽과 서벽에는 관람자를 향해 질주해 오는 듯한 자세의 청룡과 백호가 매우 힘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이다. 청룡은 푸른색, 녹색, 적색으로 화려하게 채색되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름처럼 온 몸이 하얀 백호는 붉은 색의 날개와 혀로 인해 화면에 선명한 대비감을 일으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벽에는 중앙의 입구를 중심으로 양 벽에 그려진 한 쌍의 붉은 주작이 당장 날개를 퍼덕이고 날아오를 듯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 사신도들은 배경 문양 없이 단독으로 그려져, 벽화의 주인공인 사신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하늘 세계를 상징하는 천정에는 선인, 천인, 서수, 꽃, 넝쿨무늬, 구름무늬, 별자리 등 다양한 소재들이 빽빽하게 장식되었다. 이들은 모두 화려한 색채와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준다. 이처럼 환상적인 천상 세계는 고구려인들의 풍부한 상상력이 발휘된 결과물 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계의 중앙 즉 천정 중심부에는 황룡이 꿈틀거리며 무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강서대묘 벽화는 화려한 색채와 유려하면서도 힘찬 필선, 생동감 있는 화면을 자랑하는 고구려 후기 사신도 고분벽화의 걸작이다. 특히 역동적이며 기운찬 동세를 보여주는 사신도는 한때 광활한 만주벌판과 한반도 북부를 지배하였던 고구려인들의 진취적 기상과 그들의 찬란했던 문화적 수준을 짐작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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