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흥리 벽화고분 이야기
  • 덕흥리 벽화고분 홍보영상
  • Home >
  • 덕흥리 벽화고분 홍보영상
KOREAN  ENGLISH
  • "삶을 뛰어넘는 상상의 세상 - 덕흥리 벽화고분"

    한반도 5천년 역사 중 가장 강성한 힘과 넓은 영토를 지녔던 고구려는 그 위상에 걸맞는 화려하고도 수준높은 문화유산으로 오늘날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된 귀중한 역사 자료다.

    현재까지 발견된 120기에 가까운 고구려 고분벽화는 당시의 생활상 뿐 아니라 정치, 사회 그리고 내세관까지 알려준다. 특히 1976년 발견된 덕흥리 벽화고분은 생생한 벽화상태와 다양한 화면구성 그리고 많은 분량의 먹글씨로 인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벽화무덤이다.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 덕흥리에 위치한 덕흥리 벽화고분은 이실분, 즉 두 칸 무덤으로 무덤 안으로 들어가는 길인 연도와 앞칸, 앞칸과 널방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 그리고 관을 안치하는 널방으로 구성되었다.

    앞칸의 천장은 기본적으로 높은 궁륭형태로 궁륭의 윗부분은 평행고임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무덤의 앞칸에는 무덤주인인 진의 초상화와 정사도, 유주 13군의 태수 배례도, 행렬도, 막부관리도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벽에 그려진 진의 초상화다.

    주인의 초상화는 북벽 입구의 왼쪽에 있으며 입구 오른쪽에는 정사도가 그려져 있다. 입구 위에는 긴 먹글씨가 쓰여져 있는데 이 먹글씨에 의해 그가 유주자사라는 관직을 역임했음을 알 수 있다.

    동벽에는 네줄로 도열하여 행진하는 긴 출행도가 그려져 있다. 왼쪽으로 행진하는 모습으로 인물들이 중첩되지 않고 여유있게 묘사되어 행렬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행렬의 중심 대열에는 수레를 탄 주인공 부부가 보이며, 좌우 상하로 문관, 무관, 기마대열이 있고, 이 대열의 위 아래로 갑옷입은 말을 탄 개마무사들이 이들을 호위하면서 행진하고 있다.

    서벽에는 무덤주인을 향해 이단으로 늘어서서 예를 올리고 있는 13군 태수의 모습이 묘사되어 주인의 관직생활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앞칸의 남벽에 묘사된 유주 각 부서 관리인들의 모습은 13군 태수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앞칸과 널방을 연결하는 통로의 서벽에는 묘주행차도가 묘사되어 있다. 통로의 동벽에는 부인이 행차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부인의 우차는 매우 호화스럽게 묘사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긴 주름치마를 입은 시녀들이 함께 따르고 있다.

    통로를 지나 널방으로 들어서면 북벽에 무덤주인의 또 다른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주인의 오른 편에 비어있는 공간은 주인의 부인을 위한 자리로, 부인 모습을 그리지 않은 이유는 부인이 그보다 훨씬 후에 사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부부가 나란히 앉은 모습은 중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크게 유행하게 된다.

    널방의 동벽에는 불교적 요소가 잘 드러난 칠보공양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벽의 왼쪽 상단에 연못이 있고, 이 연못에서 대형 연꽃 두 송이가 피어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은 극락정토의 연못가에 칠보가 주렁주렁 달린 칠보수림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무덤주인이 먹글씨에서 자신을 석가문불제자라 한 것처럼 그는 사후의 극락왕생을 꿈꾸며 벽화를 제작하였다. 불교적 소재들은 이후 고구려 사회에 불교가 만연하면서 성행하게 된다.

    서벽에는 말달리며 활쏘는 마사희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기마무사의 활쏘는 장면인 이 벽화는 당시의 놀이 장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앞칸의 궁륭식 천장에는 천상세계를 나타내는 소재들이 묘사되어 있다.

    수렵도와 해, 달, 별, 견우와 직녀, 신선, 옥녀, 상서로운 짐승 등 천상의 존재들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있어 사후에 이어질 묘주의 생활단면을 보는 듯 하다. 특히 수렵도는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동쪽 천장에 다섯, 남쪽 천장에 셋, 이렇게 여덟 명의 기마무사들이 말을 타고 사냥하는 박진감 있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무사들은 달리는 말과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활을 쏘는 모습이다. 동쪽 천장의 수렵도 아랫부분에는 깊은 산속에서 사냥하듯 山자 모양의 산봉우리들이 묘사되어 있고, 날개 달린 물고기, 머리가 둘인 청양, 천마, 태양, 별 등이 흩어져 배치되어 있다.

    서쪽 천장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가진 새 모양의 천추, 만세, 옥녀, 선인, 두꺼비가 있는 달, 별 등이 묘사되어 있다.

    남쪽 천장에는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직녀와 함께 길리와 부귀, 선인 등이 그려져 있다.

    북쪽 천장에는 천마, 천작, 박위, 하조, 영양, 훼원 등 상상의 존재들과 북두칠성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덕흥리 고분벽화의 천장에 그려진 장면들은 고구려인들의 천상세계관 및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덕흥리 벽화고분은 고구려의 사회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이다. 동시에 고구려인들의 기상을 보여주는 역동적 모습과 초상화, 인물화, 산수화, 수렵도, 기타 생활상에 이르는 다양한 모습들은 한국회화의 발달사를 가늠해 볼 수도 있는 가치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더불어 묘주의 관직생활에서부터 천계, 천상에 이르는 신화적 존재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인들의 인생관 우주관 그리고 내세관까지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란 점에서도 그 가치나 의미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HD 다운로드(한국어)  HD Download(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