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한국과 중국의 또 다른 갈등

◆ 강릉 단오제와 중국의 단오는 달라요.

강릉 단오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해마다 음력 4월부터 5월초까지 1달 가량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합니다. 강릉 단오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통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강릉 단오제의 문화적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하여 2005년 ‘유네스코 세계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단오를 빼앗아 갔다며 반발하였습니다.

 

중국의 단오는 기원전 4세기 즈음 살았던 ‘굴원’이라는 사람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생긴 풍습입니다.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여러 행사를 하는 우리나라의 강릉 단오제와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두 풍습의 명칭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를 비판한 것입니다.

 

2009년 중국은 단오 관련 행사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식 명칭은 단오가 아니라 '용선 축제(The Dragon Boat festival)'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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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은희 (서울 창원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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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렇게 중국은 만리장성을 고무줄처럼 늘려 고구려 성까지 포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부로…
남동생 :
누나, 고구려는 우리 역사잖아. 중국이 왜 저러는 거야?
누나 :
음, 그건 말이지… 함께 찾아보자.
누나 :
동북공정은 중국의 동북 3성인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의 역사 지리, 민족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사업이래.
남동생 :
무슨 근거로 그러는데?
누나 :
중국은 현재 중국 땅에 있던 모든 나라의 역사를 모두 자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야.
남동생 :
음… 그럼 옛날 고구려는 어디에 있었는데?
누나 :
지도로 봐볼까?
누나 :
고구려보다 오래된 고조선부터 보자.
남동생 :
와아! 엄청 넓네!
누나 :
고구려는 여기…
남동생 :
전부 한반도 북쪽과 만주 쪽에 있었네?
누나 :
그래. 아까 얘기한 대로 지금은 중국 땅인 곳도 있어.
남동생 :
흠! 이 나라의 땅이었던 곳을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거지.
누나 :
그래.
남동생 :
음, 그러면 우리나라의 역사라고 하려면 어떻게 중국과 싸워야 해?
누나 :
싸우긴. 우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반론을 제시하면 돼.
남동생 :
역사적 사실이라면… 어떤 거?
누나 :
흐음!
남동생 :
어떻게 다른데?
누나 :
고구려 사람들은 성을 쌓을 때 대부분 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긴 쐐기돌을 많이 사용해서… 이런 모습이 되는데,
남동생 :
그렇구나. 고구려성이 훨씬 강하네.
누나 :
그렇지!
누나 :
또,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영락’이라는 고구려만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해 대왕의 치적을 기록한 내용과 건국신화가 새겨져 있지.
남동생 :
아하!
누나 :
그러니까, 고구려는 그 옛날 고조선부터 이어온 역사를 계승하고 있고, 신라에 멸망한 이후에도 고려, 조선 등이 고구려를 이어받았다는 계승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분명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가 아니란 말이지
남동생 :
휴!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다.
누나 :
역사는 언제나 밝혀지게 되어 있어.
남동생 :
추리 소설의 범인처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