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국의 만리장성 길이는 왜 점점 늘어날까?

◆ 고무줄처럼 계속 늘어나는 만리장성

2012년 6월에 중국 정부는 만리장성주1) 관련 사이트 열기의 길이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그 길이가 2만 1196.18km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깜짝 놀랐답니다. 왜냐구요? 동쪽으로 늘어난 만리장성에 중국의 성이 아닌 고구려와 발해의 성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리장성은 원래 중국이 흉노와 같은 북방 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을 연결한 것입니다. 이를 처음 완성한 사람은 진나라를 세운 시황제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춘 만리장성이 완성된 것은 명나라 때입니다.

 

유네스코는 만리장성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덕분에 만리장성은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만리장성에 고구려와 발해의 성이 포함되어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늘어나는 만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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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은희 (서울 창원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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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렇게 중국은 만리장성을 고무줄처럼 늘려 고구려 성까지 포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부로…
남동생 :
누나, 고구려는 우리 역사잖아. 중국이 왜 저러는 거야?
누나 :
음, 그건 말이지… 함께 찾아보자.
누나 :
동북공정은 중국의 동북 3성인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의 역사 지리, 민족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사업이래.
남동생 :
무슨 근거로 그러는데?
누나 :
중국은 현재 중국 땅에 있던 모든 나라의 역사를 모두 자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야.
남동생 :
음… 그럼 옛날 고구려는 어디에 있었는데?
누나 :
지도로 봐볼까?
누나 :
고구려보다 오래된 고조선부터 보자.
남동생 :
와아! 엄청 넓네!
누나 :
고구려는 여기…
남동생 :
전부 한반도 북쪽과 만주 쪽에 있었네?
누나 :
그래. 아까 얘기한 대로 지금은 중국 땅인 곳도 있어.
남동생 :
흠! 이 나라의 땅이었던 곳을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거지.
누나 :
그래.
남동생 :
음, 그러면 우리나라의 역사라고 하려면 어떻게 중국과 싸워야 해?
누나 :
싸우긴. 우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반론을 제시하면 돼.
남동생 :
역사적 사실이라면… 어떤 거?
누나 :
흐음!
남동생 :
어떻게 다른데?
누나 :
고구려 사람들은 성을 쌓을 때 대부분 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긴 쐐기돌을 많이 사용해서… 이런 모습이 되는데,
남동생 :
그렇구나. 고구려성이 훨씬 강하네.
누나 :
그렇지!
누나 :
또,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영락’이라는 고구려만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해 대왕의 치적을 기록한 내용과 건국신화가 새겨져 있지.
남동생 :
아하!
누나 :
그러니까, 고구려는 그 옛날 고조선부터 이어온 역사를 계승하고 있고, 신라에 멸망한 이후에도 고려, 조선 등이 고구려를 이어받았다는 계승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분명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가 아니란 말이지
남동생 :
휴!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다.
누나 :
역사는 언제나 밝혀지게 되어 있어.
남동생 :
추리 소설의 범인처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