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만리장성에는 중국의 성이 아닌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9년 만리장성의 동쪽 끝으로 지정된 호산장성입니다. 그럼 호산장성은 어느 나라의 성일까요?
호산장성은 원래 고구려의 성입니다. 고구려 사람들은 이 성을
‘박작성’주1)요동반도에서 평양성으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방어하는 성의 하나이다. 이 성에 관한 문헌기록은 고구려와 당과의 전쟁 기사에서 처음 나타난다. 645년(보장왕 4)에 당태종의 대규모 고구려 침략이 실패한 지 3년 후인 648년에 태종은 대규모 전함을 축조케 하는 한편, 설만철로 하여금 3만여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의 박작성을 공격케 하였다.
설만철이 압록강을 거슬러 박작성 남쪽 40여리 지점에 진영을 갖추자, 당시 박작성 성주 소부손이 1만 여 명의 군대로 대항하여 성을 지켰으며, 고구려 장군 고문이 오골성과 안시성의 군대 3만 여 기를 거느리고 구원하였다는 기사가 있다.
〈출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라 불렀습니다. 중국 정부는 성터만 남아 있던 이곳을 1990년대 정비하고 새롭게 성을 쌓아 호산장성이라 부른 것입니다. 또한 그곳에 박물관을 만들고 고구려와 관계없는 한나라 시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작성에서 고구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